노아의 방주 그 과학성을 밝힌다

미디어위원회
2004-07-26

노아의 방주 그 과학성을 밝힌다

김희택, 박진호


문 : 노아의 방주는 과연 우수한 선박이었는가? 


답 : 세계 조선공학사(造船工學史)상 뿐만 아니라, 세계역사상 가장 잘 알려진 배를 손꼽는다면 뭐니뭐니해도 노아의 방주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노아의 방주야말로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의 제 2기원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유명한 배는 오늘의 미국이 있게 하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산타마리아호 인데, 콜럼부스가 이 배를 타고 대서양을 향해하여, 결국 신대륙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는 산타마리아호를 전시한 박물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배에 대한 저술이나 연구가 활발한데 비해, 노아의 방주는 가장 기념비적인 선박이지만, 노아의 방주에 대해선 알려진 게 무척이나 미약한 실정이다. 이에 우리나라에서 행해진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면밀히 살펴보기로 한다.

 

방주에 대한 역사적 고찰 

방주에 대한 고대의 기록으로는 비록 성서상의 방주와는 동떨어진 치수지만 메소포타미아에서 발견된 설형문자 점토판이 있다. 이 점토판에는 길이, 너비, 높이가 다 같이 140규빗(80m)으로 6층의 방주가, 그 위에 돛대가 있었고, 조타수(操舵手)도 있다고 쓰여져 있다. 이러한 방주의 조타수에 대해서는 성서에 일체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단지 물위에 그냥 띄워두기 위한 개념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사각형의 배가 존재했을 것으로는 믿을 수 없다. 이에 비해 성경의 기록은 단순하지만 월등한 것이다. 방주는 격심한 풍랑을 견디기 위해 그 형태와 규격이 완벽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방주의 형태에 대해 개략적으로 묘사해 본다면 방주는 밑바닥이 평평했고, 파도를 헤치고 속력을 낼 수 있도록 뱃머리가 날렵한 선박의 형태와는 달리, 적재용량을 최대한으로 하기 위한 거대한 장방형(長方形)의 평저선(平底船)으로서, 엄청난 홍수를 견디며 물위에 안정되게 떠 있을 수 있는 구조물이라고 여겨진다.

과거 노아의 방주보다 규모는 작으나 모양을 그대로 본뜬 방주를 네덜란드나 덴마크에서 여러 척 만들었는데, 속력을 위주로 하지 않고 적재량이 우선되는 선박으로서 뛰어난 성능이 발휘됨이 미국이나 우리나라의 실험이 있기 전에 이미 입증되었다. 예를 들어 다른 선박보다도 적재량이 1/3이나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화물을 처리하는데 소요된 인력은 동일한 규모의 다른 선박과도 같았다.

게다가 물위에 축소된 모형방주를 띄워놓고, 6개월 동안 물을 점진적으로 증가시켰다가, 다음 6개월 동안 점차적으로 물을 감소시키고 모형방주를 물이 비교적 적은 내륙으로 이동시켜 본 결과, 그러한 구조물이 성서에 나타나는 환경의 변화를 견딜 수 있음이 증명되기도 하였다.

한편, 그리스의 역사가 베로수스(Berosus)는 방주의 길이가 5스타디온(1,000m), 너비 2스타디온(400m)이라고 했다. 또 오리게네스(Origenes)라는 학자는 방주의 치수가 길이 40km 너비 1.2km라는 과장된 수치를 내놓기도 하였다. 

그러나 창세기의 저자가 사실에 근거를 두지 않았더라면, 점토판의 기록이나 그리스 역사가들의 주장과는 달리 길이 135m, 너비 22.5m, 높이 13.5m라는 합리적이고 현실성 있는 치수를 내놓기란 전혀 불가능했을 것이다.

 

창세기의 노아 방주를 현대과학으로 

그렇다면 창세기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는 구체적으로 과연 어느 정도의 과학적 설계에 의해 건조되었을까? 창세기가 쓰여진 이래 수천년 동안 사실이면서도 면밀한 고증과 소위 '과학적 증거'가 뒷받침되어 있지 않아 일반인들은 물론 성서를 믿는 기독교인들까지도 상징적인 교훈이나 문학적인 우화로 치부되어진 노아의 방주를 현대 선박공학적인 측면에서 조사해 본 결과, 매우 견고하고 안전한 선박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방주가 매우 현실성이 있는 배였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국가공인기관에 의한 노아 방주 실험 

국가출연기관인 해사기술연구소(海事技術硏究所, 舊선박연구소)가 작년 6월부터 본 학회의 요청으로 노아의 방주를 조선공학적 입장으로 접근,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소는 선박의 선형시험 및 관련성능 평가업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으로서 세계 조선 2위국인 우리나라 수출선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성능평가를 받고 있고, 그 결과는 외국의 선주(船主)들에게도 그대로 인정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480여 척의 선박을 성능 평가했다고 알려져 있다.

해사기술연구소는 본 학회의 의뢰를 받아 선박의 안정성 연구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인 홍석원 박사를 팀장으로한 9명의 전문연구팀에게 맡겨 선박의 안전성능을 실험하게 되었다.

연구에 앞서 우선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있었는데, 기초자료의 부족이 그것이었다. 특히 방주의 외부모습, 방주의 내부 구조에 대한 자료 등이 턱없이 부족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방주자료의 제약성에도 불구하고 성경 창세기에 나와있는 노아 방주의 규격(길이135m, 너비 22.5m, 높이 13.5m)과 아라랏산에서 목격된 방주의 형상을 토대로 제작한 노아 방주 복원도를 바탕으로 하여 실험용 방주를 건조할 수 있었다.

 

현대의 최첨단 선박보다 우수 

1950년대 미국에서도 일찍이 방주에 대한 실험이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 선박공학의 수준이나 기타 제반 여건들은 90년대인 지금과 비교할 때 모든 면에 있어서 뒤쳐져 있었다. 그래서 50년대 미국에 있었던 방주실험은 아주 기초적인 선박의 복원안정성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따라서 이때부터 40여년이 경과한 지금 현대적 수준에 걸맞은 실험을 하고자, 앞서 미국에서 있었던 복원안정성 뿐만 아니라 방주의 종합적인 안정성평가에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두드러진 점은 방주자체의 모형실험에 큰 의의를 두었고, 다른 형상을 갖는 배와의 상대평가도 수행하여 이 배의 진면목을 알아보려고 하였다. 이를 위해 홍박사 팀은 테스트에 쓰인 실험용 방주로 길이를 50분의 1로 축소(길이 2.7m) 제작하였고, 해사기술연구소의 대형수조(길이 200m, 폭16m, 수심 7m)에서 인공적으로 다양한 높이, 강도, 속도의 조류, 파도, 풍랑, 바람을 만들고 역시 축소된 내부 선체, 선원을 실은 상태, 내부 화물을 적재한 상태 등 다각적으로 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노아의 방주가 현대의 최첨단 조선공학적 기법으로 제작된 그 어느 선박보다 뛰어난 안정성을 갖고 있는 배였다는 것이 실증되었다. 또 상대평가에 의한 우수성을 알아보기 위해 노아 방주와 동일한 부피를 가지면서 길이, 폭, 높이의 비율이 각기 다른 현대 조선공학적 기법으로 제작한 12척의 다른 모형선박을 만들어 선박의 안정성(파랑안전성, ·구조안전성, 복원안전성)에 대해 수 차례의 비교 수치해석과정을 거쳤다. 조선공학적인 관점에서 변환 가능한 12척의 모형 배들과의 비교 수치해석결과, 선형(船形)의 높이가 같은 경우에는 노아 방주가 가장 최적인 복원안정성을 주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장창두 교수는 아직 방주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없는 상태에서, 이 정도수준의 연구성과는 과거 외국의 실험보다 더 한층 앞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방주학의 태동 

방주의 안정성 실험은 방주연구에 있어서 지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로선 방주의 종합적인 연구가 불충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주 내부구조에 대해선 아직 밝혀내지도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창조과학에 대한 깊이 있고 전반적인 연구 못지 않게 방주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리라 본다.

어차피 창조과학을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피조세계의 오묘한 이치를 밝혀나가는 학문이라고 한다면, 그 한 분야인 방주학(方舟學: Arkology)도 창조과학의 중요한 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큰 범주로써 창조과학이 하나님의 지으신 피조세계들을 밝히는 여러 가지 과학적인 행위들의 과정이라고 한다면, 또 하나의 작은 범주로써 방주학은 노아의 방주 그 자체의 종합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방주로 인한 노아의 홍수 전, 후의 제반적 환경까지도 포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그래서 방주학을 접근할 때, 홍수를 지사학적 측면에서 과학적으로 다룰 지질학자, 지리학자, 그리고 홍수이전의 문명과 생활사를 연구하는 고고학자, 인류학자, 홍수이전(以前)과 이후(以後)를 구분 짓게 한 분기점인 노아의 방주, 그 자체를 현대의 선박공학적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 조선공학자, 해양학자, 홍수이전 주민 수를 가늠하는 인구학자, 통계학자, 방주 건조에 쓰였던 여러 가지 구조의 재질(才質)을 알아낼 수 있을 재료공학자, 임학자, 화공학자, 홍수이전에 통용되었던 최초의 언어를 연구하는 언어학자, 기호학자, 홍수로 인한 지구의 기온하강이나 천체의 변화를 연구하는 기후학자, 천문학자, 방주에 승선했던 생물과 홍수전후의 생물들의 사이를 연구하는 동물학자, 식물학자, 방주의 원형(原形)을 컴퓨터그래픽(Computer Graphics)에 의해 재현시킬 수 있는 그래픽디자이너 등 실로 다양한 관련분야의 전공이 필요하다 아니 할 수 없다. 

이렇게 다양한 전공분야의 연관성 때문에, 전 이화여대 교수였던 민희식 교수는 방주연구를 위해 각계 각층의 전공분야를 가진 학자들이 모여서 심포지엄을 해야 할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방주학의 연구에 있어선 어느 특정한 한 분야의 전공으로만 파헤쳐 지기보다는, 총체적(holistic)이고, 다양한 측면에서의 종합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기에 방주의 영적 의미를 제시할 수 있는 신학(神學)까지도 포함될 수 있겠다.

아무튼 창조과학의 대부분의 분야가 그러하듯이, 아직 방주학은 미개척 학문분야로 남아있다. 조금이라도 자기가 하는 전공과 관련되어 질 수 있고, 방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이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성과가 진척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 창조지, 제 86호 [1993.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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