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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ASSOCIATION FOR CREATION RESEARCH

천문학

우주 중심에 대한 논란

미디어위원회
2018-06-08

우주 중심에 대한 논란

권진혁 


   최근 모 대학교 물리천문학부 W교수가 모 교회 목사님의 설교에 잠깐 나오는 내용을 가지고 너무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을 보고 좀 답답하여 의견을 쓸 필요를 느꼈습니다. 제가 설교 내용을 들어 보니, 가정의 달에 가정을 주제로 설교하는 중에 창조과학 탐사여행을 가서 받은 감동을 몇 분 동안 이야기한 것을 가지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학자로서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 목사님이 우리 은하가 우주의 한 가운데 있다는 이야기는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최신의 우주론 이야기를 할 때, 정답은 전문가조차 잘 모르는 게 사실인데, 목사님이 듣고 전하는 이야기가 약간 잘못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가 비전문가를 상대로 비난하는 것은 마치 어른이 아이한테 시비를 거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일로 목사님을 비판하고 교회까지 비판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적색편이 양자화

그 목사님이 말한 그 천문학 보고서라는 것이 추측하건데 티프트(Tifft)가 1973년부터 최근까지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주장하는 ‘적색편이 양자화’(redshift quantization)를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티프트는 거의 40년 가까이 비정상 적색편이를 연구하였고, 그 결과 은하들의 적색편이 분포가 양자화되듯이 주기성을 띠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내용은 위키피디아(wikipedia)에서 ”redshift quantization”을 치면 참고문헌과 함께 자세히 나옵니다.

이에 대해 찬반 논란이 좀 있기도 했지만, 2006년도에 46,400개의 퀘이사(quasar)에 대한 연구결과는 적색편이 분포에 6개의 주기가 있다고 되어있으니, 티프트의 연구 결과에 상당한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적색편이 양자화”라는 관측 결과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우리 은하가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해석입니다.(D. Russell Humphreys, Our galaxy is the centre of the universe, ‘quantized’ red shifts show) 즉, 우리 은하가 우주의 중심에 있고, 은하들이 껍질 구조를 이루고 있다면 적색편이 양자화가 나타난다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에 의하면 우리 은하가 지금의 위치로부터 약 100만 광년만 위치를 이동하면 적색편이 양자화가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 은하가 우주의 중심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주장도 여러 해석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더 나은 해석이나 주장이 나와서 이것이 오류임을 증명하지 못하는한 하나의 이론으로 존재하지요. 그렇다면, W교수는 그 목사님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티프트의 관측결과와 적색편이 양자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보여주는 것이 과학자로서의 올바른 자세일 것입니다. 무작정 SNS 상에서 ”도대체 어느 천문학 보고서가 그렇다는 거에요? 우주에 도대체 어디에 중심이 있다는 거에요? 이런 거짓된 주장을 설교시간에 해도 되는 건가요?”라고 비난하는 것은 과학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첨단 과학 시대에 목사도 과학이야기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목사가 과학자가 아닌 이상 잘못 이해하여 잘못 전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그렇게 SNS 상에서 비난받아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문가들도 큰 실수를 많이 합니다. 과거 뉴턴부터 아인슈타인까지 300년을 ‘정지 우주론’이 과학계를 지배했었지요. 그렇다고 뉴턴과 아인슈타인을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오히려 존중하지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장과 다르다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토론하여 소통하면서 진실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빅뱅 이론은 검증되었나?

최근 우주론 추세는 빅뱅 이론이 코너에 몰리고 있는 분위기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빅뱅 이론의 창시자 구스와 동시대에 30여년 동안 빅뱅 이론을 연구한 프린스턴 대학교의 폴 슈타인하르트(Paul Steinhardt)는 마침내 빅뱅 이론을 완전히 버렸지요.(”Inflation Debate,” Scientific American, Apr. 2011) 그는 인플레이션 빅뱅 이론이 우주의 기원을 설명할 수 없는 이유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I. 거의 대부분의 인플레이션은 오늘의 우주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나쁜 인플레이션’이다.
II. 인플레이션 ‘초기 조건’이 거의 불가능하다.
III. 인플레이션은 결국 ‘다중 우주론’으로 귀결되는데, 이것은 과학의 종말이자 과학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다.

빅뱅 이론이 우주 진화의 유일하고 검증된 해답이라고 주장하시는 W교수께서는 위의 세 가지 문제에 대하여 답변을 하실 수 있나요? 슈타인하르트 외에도 상대성 이론에 가장 정통한 옥스퍼드 대학교 펜로스(Roger Penrose) 교수도 빅뱅을 지지하지 않죠. 그는 빅뱅으로 오늘날 우주가 나올 가능성이 10^10^123 분의 1이라고 했죠. 그런데도 어느 누구도 그를 무지한 과학자라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최근 논문을 보면, 구스 자신도 결국 다중 우주론자가 되었더군요. 다중 우주란 10^500개의 우주가 발생하고 사라지는데, 각각의 우주가 가진 자연법칙도, 크기도, 수명도, 운명도, 다르다는 것이죠. 게다가 다른 우주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어떤 과학적 방법도 존재하지 않죠. 관찰도 불가능하고 검증도 불가능한 이론이 과학인가요? 아니면 과학의 옷을 걸친 세계관이자 신념인가요?

W교수께서는 어느 빅뱅 이론을 지지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다중 우주론을 지지하시는지, 아니면 구스가 30여년 전에 발표하여 지금까지도 몇몇 천문학 교과서에 가르쳐지는 그 낡은 빅뱅이론은 지지하시는지요? 구스의 처음 이론이 완전히 폐기되었고, 구스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겠지요? 빅뱅 이론이 수십가지가 있는데, 어떤 빅뱅이 우리 우주를 만들었는지 알고 계시면 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이론은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에 의존하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이것들의 정체는 아직 전혀 밝혀지지도 않았고, 심지어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는 글자 그대로 암흑 상태에 있습니다.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정체불명의 물질과 에너지에 의존하는 이론이 검증되고 확인된 과학이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단순한 가설일 뿐인가요?

코페르니쿠스 원리와 빅뱅 이론에 몰입된 W교수께서 보실 때에는 우리 은하가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이야기가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이야기로 들려서 흥분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볼 때에는 빅뱅 이론도 황당한 이론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코페르니쿠스 원리도 가설이고, 빅뱅도 가설일 뿐이죠. 어떤 면에서는 더 황당합니다. 만약 빅뱅이 거짓으로 나타나면 수십년 동안 수십억의 사람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가르치고 잘못된 세계관을 형성한 잘못을 어떻게 보상할수 있을까요? 빅뱅 이론은 다음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나요?


.빅뱅의 원인은 무엇인가?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무엇이고 그 증거가 있는가?
.빛의 속도보다 엄청나게 빨리 팽창하던 인플레이션은 왜 갑자기 정지되었나?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는 무엇인가?
    .빅뱅은 우주 배경복사의 비정상 분포를 설명할 수 있나?

원인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그 과정도 불분명한 이론은 과학에서는 가설이라고 말합니다. 가설이 사실로 드러날 수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과학이란?

과학은 항상 ‘잠정적’이란 말이 있습니다. 오늘 100% 옳게 보이는 것도 나중에 보면 틀렸거나 부분 진리일 수가 있습니다. 아인슈타인까지도 의심하지 않았던 ‘정지 우주론’이 그렇고, 엄격한 실험과 검증을 거쳤던 ‘뉴턴의 역학이론’도 현대물리학 앞에서 무너졌습니다. 오늘날의 상대성 이론이나 양자역학도 우주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날 천문학계에서 주류 천문학자들로부터 인정받는 빅뱅 이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과학적 진리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토마스 쿤의 말처럼 한 시대를 풍미하는 ”정상과학”을 ”과학혁명”이 무너뜨리고 새로운 과학세계를 열어가는 것이 바로 과학이죠. 지금은 빅뱅 이론이 주류 정상과학의 왕좌를 차지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과학자들을 사이비로 몰아붙입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디어를 내면 연구비도 주지 않으니, 젊은 과학자들은 결국 항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천문학에서는 주류가 인정하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아예 망원경 사용도 허락하지 않으니, 연구할 방법조차 없게 됩니다.

새로운 과학혁명이 일어나고 새로운 과학이 열리는 데에는, 많은 과학자들의 동의가 필요하거나, 많은 논문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인슈타인은 논문 1편으로 상대성 이론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과학 세계를 열었습니다. 왓슨과 크릭은 겨우 2페이지의 짧은 논문으로 분자 생명과학의 지평을 개척했습니다.

기존의 주장이나 이론 체계와 다른 새로운 관측 결과나 이론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쓰레기 논문”으로 간주하는 것은 과학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오히려 젊은 과학자들은 기존 과학이 풀지 못하는 문제에 도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쓰레기라면, 쓰레기임을 보여주면 저절로 간단히 사라지죠. ”우리 은하가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주장은 티프트의 적색편이 양자화 논문들이 모두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면 간단히 사라집니다. 만약 티프트의 주장이 맞는다면 엄청난 발견이고, 우주를 보는 관점이 달리지게 됩니다. 비난으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어느 천문학자가 말하길 ”우주는 심오하다”고 했습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우주에는 현대 물리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최근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적색편이의 본질과 특성에 대한 연구가 정말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제 4의 과학혁명은 천문학에서 나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의 노벨상도 천문학에서 나오길 희망합니다. 사소한 일에 얽매어 들지 말고, 더 중요한 일에 몰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진혁 저 『빅뱅과 5차원 우주 창조론』

 

*관련기사 : 온누리교회 목사 '지구가 속한 은하계가 우주의 중심'
'진화론 인정하면 성경 못 받아들여'…전문가들 '과학 잘 모르고 하는 소리' (2018. 5. 23. 뉴스앤조이)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17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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