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에서도 악영향을 주는 자들(3) - 뵐하우젠

미디어위원회
2004-10-01

무덤에서도 악영향을 주는 자들(3) - 뵐하우젠

이재만 


뵐하우젠 : 자유주의 신학의 시작

루소(Rousseau, 1712-78, 프랑스)가 등장하여 18세기 계몽주의가 유럽을 덮으면서 19세기에는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는 새로운 분위기로 변하였다. 19세기 중엽까지 만약 서양사람이 누구에게 "종교적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면, 이는 분명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었다. 정상적인 정통개신교, 정통캐톨릭, 정통유대교 등이었다. 즉 그들에게 성경은 권위 있는 책이었으며, 정부나 사회가 성경을 경외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했다. 19세기 말부터 예배당이나 찬양이나 세례도 그대로였지만 무언가 분명히 빠졌다. 바로 기독교의 핵심이 사라진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중심에 계시다는 것과, 그분의 영감을 무오한 말씀에 계시하셨다는 것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대답은 아주 분명하다. 자유주의 신학이 탄생한 것이다. 여기에는 독일의 한 이성주의 학자의 주도적인 역할이 있었다. 바로 쥴리어스 뵐하우젠(Julius Welhausen, 1844-1918)이다. 그는 구약학자였으며, 당시 지식인 신학자였다. 그는 성경을 인간의 이성에만 의존해서 보기 시작했다. 그가 해놓은 업적(?)으로 잘 알려진 것이 있는데, 바로 모세오경에 대한 내용이다. 그는 모세오경에 대하여 적어도 네 명의 저자가 참여했다고 하는 문서가설(Documentary hypothesis)을 내놓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위 말하는 JEDP 가설이다. 이 가설은 간단히 말하면, 여러 개의 신이 하나의 신으로 진화했다는 이야기이다. 뵐하우젠에 따르면 신명기를 포함하여 어떤 부분은 나중에 삽입되었으며, 하나님의 계시가 아닌 진화론적인 과정의 결과로 쓰여졌다는 것이다. 그는 왕이 등장하기 전의 이스라엘 역사를 부정확한 것으로 취급했다.

이에 따라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는 훌륭한 전설 이야기로 변했다. 그는 구약이 성령의 영감이 아니라, 진화론적인 변화의 산물이라는 인상을 심어놓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처음 인간은 그의 후손들과 달리 지적으로 열등하다는 진화론적 원시인 개념을 갖고 있었다. 이것은 바로 아담과 하와가 처음부터 완전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뵐하우젠은 신학교수 당시 성경비평에 대한 많은 글들을 썼다. 해가 거듭할수록 구약성경해석의 자유주의적 방법론에 대한 그의 명성은 올라갔다. 윌리엄 하이트(William Height)는 뵐하우젠이 중심이 된 성경해석에 대하여 "하나님의 계시로 받아들이지 않는 구약학자들은 성경을 진화론적 사고로서 설명하려 한다. 그들은 구약에서의 단일신은 덜 발달된 다신론, 또는 주위 부족들의 이야기에서 따온 것으로 여긴다"라고 말한 것은 주목해야 한다 (1955). 뵐하우젠은 구약의 유일신을 고대동양의 다신론, 조상신, 애니미즘 등과 같은 데서 발전된 것으로 해석했다. 만약 진화론적 사고가 무엇인지 안다면 오늘날 구약성경 해석학계에 다아윈의 진화론적 사고가 도입되었다는 것을 쉽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출현하기 전까지는 신학자들에게 "내가 성경을 신뢰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답은 "yes" 였다. 그러나 그 후 많은 신학자들은 성경이 아니라 이성을 신뢰하는 쪽이 되었다. 마치 이성을 신뢰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신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지적인 자만심은 당시의 교회 리더들이 자유주의 신학과 손잡기도 하고, 또한 스스로 자유주의자가 되도록 하였다.

뵐하우젠은 '이스라엘 역사의 서언 (Prolegomena to the History of Israel)'에서 성경 안에서 하나님 계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보여주었다. 물론 자신의 이성에만 의존한 것이었다. 이성으로 이해되는 것은 맞고, 이성으로 이해되지 않는 것은 전설로 취급한 것이다. 이것이 발표된 1878년에 새로운 바람이 교회에 불기 시작했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의심과 불신의 차가운 바람이었다. 그리고 그 바람은 그 때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뵐하우젠이 진화론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의 명성이 성경보다 위에 선지 100여 년이 지난 후인 오늘도 많은 신학교가 그의 굴레에서 신음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교회가 인간이성에 의해 복잡해졌다. 성경에 대한 정통적인 관점에 흠집이 가면서 순수함이 사라졌다. 권위가 사라졌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책은 그 때나 지금이나 살아있고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히 4:12).


* 참고도서 : 7 men who rule the world from the grave, Dave Breese, Moody Press, 1990.

The long war against God, Henry Morris, Master Book,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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