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1)

그랜드 캐니언, 오래된 지구의 기념비인가? 오래된 지구를 위한 어리석은 주장들

그랜드 캐니언, 오래된 지구의 기념비인가? 

오래된 지구를 위한 어리석은 주장들


      「그랜드 캐니언 : 오래된 지구의 기념비(Grand Canyon: Monument to an Ancient Earth)」는 그랜드 캐니언에 대한 홍수지질학적 해석을 반대하며 비판하는 책이다.[1] 제목이나 표지 디자인, 그리고 형식까지 22년 전에 출판되었던 「그랜드 캐니언: 대격변의 기념비(Grand Canyon: Monument to Catastrophe)」와 매우 유사하게 만들어, 격변론을 반박하는 책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2] 격변적 해석에 대해 몇 가지 설득력 있는 비판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얕은 수준의 경멸적 비판과 사실과 다른 잘못된 주장, 그리고 논리적 오류들을 포함하고 있다. 동일과정설 지질학과 ”신앙과 과학”에 대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책의 저자들은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있었다. ”느리고 점진적인” 지질학적 과정이 격변론보다 훨씬 더 그랜드 캐니언의 지질학을 잘 설명한다는 이유를 증명하기보다는, 그들이 주장할 것을 이미 전제하고 있었다. 격변론을 지지하는 합리적인 증거들에 기초한 홍수지질학은 아무런 문제없이, 본래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랜드 캐니언의 홍수지질학적 해석을 비판하고 있는, 2016년에 출간됐던 책 「그랜드 캐니언, 오래된 지구의 기념비: 노아 홍수는 그랜드캐니언을 설명할 수 있을까?(The Grand Canyon, Monument to an Ancient Earth: Can Noah's Flood Explain the Grand Canyon? April 27, 2016)」와 2018년에 한글로 번역되어 출간된 책.


이 책은 Solid Rock Lectures에서 여러 과학자들과 기관의 도움을 받아 출판된 것으로, 그들 중 대부분이 유신진화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독자들은 이 사실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3] 오래된 지구 연대를 믿는 신조와 다윈주의(Darwinism)는 논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매우 밀접하다. 저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내비치고 있지 않지만, 그들의 상호 연관성은 오래된 지구 연대와 진화론이 단단히 묶여져 있음을 암시한다.


공동 편집자인 웨인 래니(Wayne Ranney)는 간단한 역사와 철학적 도입으로 글을 시작하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의 지질학이 발달하던 1857년에서 1900년 사이, 대부분의 지질학자들은 오래된 지구 연대라는 관점에서 그들의 연구를 보고했지만, 이것은 그랜드 캐니언이 실제 그렇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미 오래된 지구 연대를 믿고 있었다. 찰스 라이엘(Charles Lyell, ‘지질학의 원리’ 1830)의 동일과정설(uniformitarianism)은 지질학자들이 그랜드 캐니언에 발을 딛기도 전에, 이미 학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정착된 상태였다.[4] 동일과정설(점진론)의 가정이 과거의 지질학적 변화에 대한 ”받아들여진 사실”이 되었을 때, 오래된 지구 연대는 동일과정설이란 말이 끄는 수레처럼 뒤를 따랐다.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측정법이 개발되기 이전인 1830년부터 1900년까지, 사실상 오래된 지구 연대의 증거라고 주장될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찰스 라이엘의 화려한 언변과 기원에 대한 계몽주의적 사상이 맞물려, 경험주의적 과학에서는 결코 허용될 수 없었던 ”가정”들을 전제함으로서, 동일과정설이 정착되었다. 성경적 지질학자나 격변론자 같은 학계 내의 반대자들은 ”종교적”이라는 이유로 무시되었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지구 역사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해석이 자리를 잡게 되었던 것이다.[5] 그랜드 캐니언은 결코 오래된 지구 연대를 말하고 있지 않다. 오래된 지구 연대에 대한 믿음이 오래된 지구를 낳았을 뿐이다.


래니는 콜로라도 강이 점진적으로 그랜드 캐니언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그 근거로 그랜드 캐니언에 대한 첫 번째 지질학적 보고(1861)인 존 뉴베리(John S. Newberry)의 논문을 인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인용한 뉴베리의 논문은 그랜드 캐니언이나 콜로라도 강을 특별히 지칭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지역의 넓은 탁상지형(table-land)의 모양을 형성한 원인이 물이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렇게 실제 논문의 맥락과 어긋나는 인용을 한 뒤, 다음과 같은 권위에 호소하는 여러 주장들을 이어간다. ”대다수의 지질학자들이 이런 식(오래된 지구 연대)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당신도 그렇게 믿어야 한다”고 말하며, 여기에 덧붙여 갈릴레오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갈릴레오를 고발했던 종교인들 대부분은 사실 당시 패러다임이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과학”에 대해 이미 편향되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은 천동설뿐만 아니라, 동일과정설, 그리고 오래된 지구 연대 개념도 포함하고 있었다. 래니가 갈릴레오 이야기를 하면서 종교에서 과학을 떼어내려고 시도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갈릴레오를 고발했던 그 종교인들의 편을 래니 자신이 들고 있었던 것이다!


'과학과 종교'라는 테마는 오래된 지구론을 다룰 때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과학”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오용되고 있는지 먼저 알아야 한다. 창조과학자들뿐 아니라, 우리는 모두 텔레비전이나 전자오븐, 또는 휴대폰 같은 현대의 기술이 화학, 양자 물리학, 또는 전자기학과 같은 경험적 과학의 발전에 의한 열매라는 것에 당연히 동의한다. 이러한 종류의 과학은 (1)관찰이 가능하고, (2)조건을 수정할 수 있으며, (3)실험 결과가 반복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과거 ”지구의 역사”에 대한 과학은 이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지구 역사에 대한 과학은 일종의 법의학과 같은 것이지, 경험적 과학이 아니다. 마치 범죄 현장의 형사처럼, 지질학자들의 임무는 단지 현재 존재하는 증거들을 가지고, 과거를 ”해석”하는 것일 뿐이다. 지질학자들에게 타임머신이 있거나, 목격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실험 결과의 반복 같은 경험적 과학의 요건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과거는 절대 ”측정”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러한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과학을 하나로 합치려는 시도는 오래된 지구론에 대한 신뢰성을 경험적 과학에 대한 신뢰성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는 기만에 불과하다. 경험적 과학과 달리, 오래된 지구 연대에 대한 믿음은 사회에 그리 좋은 영향을 미치지도 못했다.


래니가 그의 글에서 암시하는 것과는 다르게, ”자동차에 동력을 제공하는 석유”는 오래된 지구론의 가정 때문에 발견된 것이 아니다. 석유 탐사는 매우 실제적인 것으로, 원유 기원암을 찾고, 석유가 모여 있는 위치를 찾는 일이다. 때문에 단지 오래된 지구 연대를 믿는 지구 물리학자가 석유를 성공적으로 발견했다고 해서, 이것이 오래된 지구 연대가 증명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래니는 홍수가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석유를 만들만큼 많은 양의 유기물을 매몰시킬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계산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래니는 (창조과학자들도 모르는) 홍수 이전의 생물의 양이 얼마였는지 알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알고 있든, 오래된 지구론 그 자체는 오늘날의 석유 분포를 설명하지 못한다.[7]


또 다른 래니의 놀라운 주장을 살펴보자. ”…지구의 지질학적 역사를 발견하는 일은 종교적인 믿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었다.” 만약에 어떤 종교가 세상의 기원에 대해 사실적인 내용을 말하지 않는다면 상관없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대로 6일 창조를 믿고 예배 속에 고백했던 18~19세기 프로테스탄트들은 오래된 지구 개념을 위협으로 인지했다. 오래된 지구론을 믿지 않고 성경을 믿었던 지질학자들은 학계에서 추방을 당하는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라이엘과 그의 제자인 다윈도 그들의 이론이 당시 기독교 지도자들을 위협한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그들은 의도적으로 그들의 진의를 감추며, 오래된 지구 연대와 진화론으로 기독교를 위협했다.[8] 오래된 지구론은 언제나 기독교를 위협했던 것이다.


또 다시 잘못된 주장이 뒤를 잇고 있었다. 래니는 오래된 지구론 교육을 반대했던 ”종교적 반대자”들이 1925년 스코프스 재판(Scopes Trial)과 함께 생겨났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이는 과거 1820~1860년에 오래된 지구론을 강력히 비판했던 성경적 지질학자들을 완전히 간과한 것이었다.[9] 스코프스 재판은 사실 오래된 지구론에 대한 반대의 시작이 아니라, 오히려 끝에 더 가까웠다. 오래된 지구 연대와 진화론이라는 신조가 약 20년 동안 미국 사회를 압박했다. 이 새로운 믿음을 받아들이고, 성경을 조작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세속화되었다. 무엇보다 진화론과 오래된 지구 연대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무식하거나, 종교적인 자들에 불과하다고 오명을 씌웠고[10], 그들은 주류 과학에서 분리됐고, 새로운 신조인 진화론과 오래된 지구론은 명확한 증거들에 대한 필요성도 없이,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그랜드 캐니언의 지질학에 대해 동일과정설적 해석이 격변적 해석보다 훨씬 더 우수하다면, 아마도 이 책의 저자들은 그것을 증명하는 것에 더 많은 부분을 할애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주 방향이 홍수지질학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과학적 증거들을 다뤘어야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 연재부터는 이 책의 매 단원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에 대해, 과연 그들의 주장이 사실인가?를 다룰 계획이다.



Reference and Footnote
1. 책의 전체 제목 : 「그랜드캐니언, 오래된 지구의 기념비: 노아 홍수가 그랜드 캐니언을 설명할 수 있을까? (The Grand Canyon, Monument to an Ancient Earth: Can Noah’s Flood Explain the Grand Canyon?)」 Carol Hill, Gregg Davidson, Tim Helble, & Wayne Ranney (eds.), Grand Rapids: Kregel Publications, 2016.
2. Steven A. Austin (ed.), Santee, CA: Institute for Creation Research, 1994, 284 p.
3. 이 책의 감사 글에는 Clarence Menninga, Howard van Till, Darrel Falk, Wheaton College, the American Scientific Affiliation, 그리고 BioLogos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유신진화론 지지자들이다.
4. 라이엘의 「지질학의 원리」는 오늘날과 동일한 지질학적 과정들이 과거에도 동일하게 일어났다고 가정하는 동일과정설을 전제하고 있다. 이것의 반대가 격변론이다.
5. 라이엘의 동일과정설은 오래된 지구를 받아들이는데 매우 유용하지만, 사실 오늘날에는 ”비현실적인 역사”로 취급받고,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Stephen Jay Gould, Time’s Arrow, Time’s Cycle: Myth and Metaphor in the Discovery of Geological Time (London: Harvard University Press, 1987).
6. 뉴베리는 이 지역에 언더피트 강(underfit stream, 원래 강폭보다 현재 흐르는 강물의 폭이 너무 작은 강)이 흔한 이유를 언급하며, 과거 물에 의한 침식이 현재보다 훨씬 활발했음을 주장했다. (Newberry, J.S., ”Part 3: Geological Report,” p. 46-47, in J.C. Ives, Report upon the Colorado River of the West, Explored in 1857 and 1858 by Lieutenant Joseph C. Ives, 1861).
7. 원유가 깊이 매몰된 상태에서 수백만 년 동안 만들어진다는 모델은 오늘날의 많은 양의 원유 분포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실패한 모델이다. (see H. H. Wilson, ”The case for early generation and accumulation of oil,” Journal of Petroleum Geology 13:127-156, 1990).
8. 찰스 라이엘은 성경과 교리를 약화시키려는 개혁 운동을 했다. (Letter of Charles Lyell to George P. Scrope, June 14, 1830, in Mrs. Lyell, ed., Life, Letters and Journals of Sir Charles Lyell, John Murray, 1881, v. 1, p. 268–71). 다윈도 라이엘의 ”반 성경적(anti-Mosaic)” 야망에 동의하고 활동했다. (Darwin Correspondence Project, ”Letter no. 9105.”).
9. W. H. Johns, ”Scriptural Geology, Then and Now,” Answers Research Journal 9 (2016):317–337.
10. 세속 문화와 칸트적(Kantian) 문화에서 ”종교”는 사실이 아닌 것(non-truth)으로 번역될 수도 있다.



오래된 지구를 위한 어리석은 주장들 (Ancient Earth’s Ugly Handmaiden)
 
  「그랜드 캐니언: 오래된 지구의 기념비」의 첫 장은 그랜드 캐니언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멋지게 표현하고 있지만, 그것의 형성과 관련된 지질학적 사건에 대해서는 여러 의문점들이 생겨나게 하는 부분들이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지질학자들은 느리고, 점진적이며, 반복적인 지질학적 과정을 믿고 있기 때문에, 그랜드 캐니언의 형성 과정 중에 특별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랜드 캐니언의 모든 형성 과정이 평범하고 일반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랜드 캐니언에는 그저 평범하거나 지루한 것이 아닌 다른 역사가 담겨 있는 것이다.


먼저 다음을 생각해보자. 해수면 위로 약 2,000m 이상 되는 높은 곳에 해양생물 화석이 발견되는 것이 ”평범한” 것인가? 오늘날 대륙을 뒤덮고 있는 바다가 존재하는가? 화석이 보여주는 것과 같이 생물의 형태가 그렇게 세부적으로 보존되기 위해서는 특수한 조건(급격한 매몰)을 필요로 하는데, 수많은 생물들이 그러한 조건에서 매몰되었다는 것이 과연 평범한 일인가?[1]

그랜드 캐니언에서 보여지는 퇴적지층들이 대륙을 횡단하며 광대한 지역에 수평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다![2] 그렇다면 그랜드 캐니언은 사실상 전 지구적 규모의 어떤 사건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강력하게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엄청나게 많은 양의 화석들을 포함하는 그랜드 캐니언의 퇴적지층 아래에는 확실히 침식된 흔적을 보여주는 경계면이 존재한다. 현대에는 이러한 지질 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어떠한 과정도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저자들은 홍수지질학을 지지하는 놀라운 사실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사실 두 번째 장에 나와 있다. 홍수지질학(Flood Geology)을 반박하기 위해서 두 가지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랜드 캐니언과 그 지층암석들이 노아 홍수와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은, 그래서 오래되지 않았다는 생각은 바로 성경의 문자적 해석 때문”이라는 것과, ”그러한 믿음이 노아 홍수를 전 지구적 홍수 사건인 것처럼 이해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화론적 지질학 또한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믿음을 전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캐롤 힐(Carol Hill)과 스테판 모셔(Stephen Moshier)는 실제 홍수지질학이 아닌 ”그들이 상상해서 만든” 것(허수아비)을 만들어놓고 그것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시 그랜드 캐니언의 역사에 관해 잘못 지적한 내용이 등장한다. 홍수지질학을 20세기에 나타난 시대적 현상 따위로 치부하기 위해서, 지질학의 과학적 탄생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니콜라스 스테노(Nicolas Steno, 1638~1686)의 증언을 축소시키고 있었다. 스테노는 젊은 지구를 명확하게 주장했던 홍수지질학자로서, 그는 홍수와 관련하여 성공적으로 지질 구조를 해석했다. 그는 계속적으로 ”전 지구적인 홍수”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모셔(Moshier)나 힐(Hill)이 사용했던 ”성경에 나오는 격변들”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오래된 지구의 기념비”의 저자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다르게, 스테노의 지질학적 업적은 덴마크가 아닌 이탈리아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반(反) 아리스토텔레스 과학자이자, 개혁적인 과학자였던 다빈치 (Da Vinci)처럼, 르네상스 철학자도 아니었다.[3]


스테노의 중요한 논문인 ‘프로드라무스(Prodramus, 1669)’의 내용은 사실 현대 창조과학자인 스티븐 오스틴(Steven A. Austin)의 책 ”대격변의 기념비(Grand Canyon: Monument to Catastrophe, 1994)”와 매우 유사하다. 두 책에서는 모두 성경에서 말하는 내용이 지질학적 기록과 잘 일치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스테노의 업적을 보면 과학 역사에 있어 홍수지질학의 공헌을 가볍게 취급하기 어렵다.


창세기 홍수가 단지 ”지역적”인 부분에만 영향을 미쳤다는 그들의 주장은 문제의 핵심을 건드리고 있다. 지역적 홍수가 일 년 동안이나 일어났다는 이야기는 근대 세계에서는 들어보지도 못한 이야기이며, 사실상 불가능한 주장이다.[4] 이러한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다면, 반드시 지질학적 증거들을 남겨놓았어야 하는데도, 저자들은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지역적 홍수에도 노아의 방주가 여러 달 동안 정박하지 않고 떠다녔어야 할 텐데, 이러한 일은 성경에 기록된 방주의 크기를 고려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다. 지역적 홍수가 사실이라면, 왜 노아의 방주는 물이 흘러내려갔을 하류 지역이 아닌, 산꼭대기에 정박하게 된 것일까? 방주는 하류 방향인 바다 쪽으로 쓸려 내려갔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단지 지역적 홍수를 피하기 위해서 그러한 거대한 규모의 방주를 만든다는 것은 아마도 ”어리석음의 기념비”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지역적 홍수를 피하기 위해서 동물들을 태울 필요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히 새들은 방주 없이 쉽게 피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노아의 홍수가 전 지구적 규모였으며, 갑작스럽게 일어났고, 전 지구적인 하나님의 심판이었다는 사실을 반복하여 기술하고 있다.[5] 지역적 홍수 이론은 단지 오래된 지구 연대라는 가정에서 비롯된 것에 불과한 것이다.


오래된 지구론은 단지 홍수지질학 뿐만 아니라, 2000년 교회 역사에서 기독교 학자들의 공통된 생각도 부정하는 것이다.[6] 오래된 지구론은 찰스 라이엘(Charles Lyell)이 정착시킨 동일과정설과, 완전히 해석적이고, 검증이 불가능한,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측정 이론의 권위를 바탕으로 한다. 이 이론들의 과학적 정확성은 매우 의심스럽고, 이러한 부정확한 권위 위에서, 마치 그 권위에 복종하는 종처럼 지역적 홍수 가설을 탄생시켰다. 다음의 성경 구절을 생각해보자.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 물이 땅에 더욱 넘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 (창 6:17, 7:19)

작은 언덕이 아니라 높은 산이 물에 잠겼다는 것이다. 높은 산도 천하의 높은 산이 다 물에 잠겼다고 성경은 묘사하고 있다. 몇몇 동물들만 죽은 것이 아니라,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가 천하에서 멸절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하나님께서 지역적 홍수를 묘사하신 것이라면, ”모든”이나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라는 단어를 사용하셨을까? 분명 어떤 지역적 홍수를 설명하는 말씀을 하셨을 것이다. 오래된 지구론은 이러한 분명해 보이는 성경 구절들을 억지로 무리하게 지역적 홍수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7]


지역적 홍수설이 나온 이래 180년이란 시간 동안 몇몇 사람들은 지역적 홍수가 가장 분명하고, 성경이 이야기하는 의도를 잘 반영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사도 베드로가 정확히 예언했던, 마지막 날에 있을, 믿는 자들을 향한 조롱과 같은 것에 불과한 것이다.

두 번째 장의 저자인 힐과 모셔는 원래 에덴동산의 위치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이 모이는 곳 부근이었을 것이라 주장하며, 이를 근거로 전 지구적 홍수 해석을 비판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주장이 성립하려면, 이 강들은 현대와 고대의 배수량이 유사해야 하는데, 이는 아무리 ”지역적 홍수”라 해도 일 년 동안 일어난 규모의 홍수로 설명하기 매우 힘든 주장이다. 게다가 성경은 에덴동산에서 강이 네 줄기로 갈라지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이들은 두 강이 모이는 곳이라 주장하며,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저자들은 마치 자신들이 하나님의 의도를 아는 것처럼, 하나님이 창세기에 의도하신 것은 ”과학적인 내용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주장은 역사적 사건에 대해 시간적 공간적 역사를 전달하려는 하나님의 권위를 훼손하고, 그들의 추측이 ”과학적으로 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하나님의 권위를 대신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히브리서 4:12), 도리어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과 의도를 판단하는 것과 같은 꼴이다. 놀랍지 않은가!


Reference and Footnote
1. 한 예로, 레드월 석회암(Redwal Limestone)의 해백합 화석(crinoid fossils)은 (E.D. McKee & R.G. Gutschick, History of the Redwall Limestone in Northern Arizona, Geological Society of America Memoir 114, 1969, p. 49) 매우 급격하게 매몰되었던 형태를 보여준다. (”Echinoderm taphonomy, taphofacies, and lagerstatten,” C.E. Brett, et al., 1997, Paleontological Society Papers, 3:147-190)
2. Derek V. Ager, The Nature of the Stratigraphical Record, John Wiley, New York, 1973.
3. 스테노가 카톨릭 교도가 된 시점은 그의 과학적 연구 경력의 끝과 거의 일치한다. (Martin J. S. Rudwick, The Meaning of Fossils: Episodes in the History of Palaeontology,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76, 49-100).
4. Danny Faulkner, ”Physical difficulties with Hugh Ross’ local flood model,” Answers Research Journal 8:195,2015
5. Richard M. Davidson, ”Biblical evidence for the universality of the Genesis Flood,” Origins 22(2):58-73 (1995).
6. 테르툴리아누스(Tertullian, ~ 160-220)는 ”전 지구적인 홍수가 … 지역적 홍수였다고 주장했던 당대의 이교적 사상을 반박”하기 위해 높은 산에 있는 해양 화석을 사용했다. (Rudwick, op. cit., 36-37)
7. John Pye Smith in 1839 was first to propose a ”local flood,” only nine years after Lyell’s Principles of Geology. 홍수에 대한 설명에 있어서, 성경은 전 지구적 규모로 묘사하고 있으며, 홍수가 갑작스럽게 일어났고, 전 지구적인 심판이었다는 사실도 반복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번역 - 조희천

링크 - http://www.hisark.com/

출처 - 창조과학선교회

구분 - 4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6861

참고 : 6638|6508|6507|6462|3278|6563|6431|616|926|2912|4102|4277|4198|4275|4235|4473|4490|4607|4610|4722|4786|4805|5185|5260|5264|5286|5307|5399|5400|5419|5429|5468|5517|5527|5556|5675|5717|5721|5737|5834|5841|5897|5898|5951|5955|5958|5957|5973|6006|6030|6049|6076|6097|6104|6123|6136|6170|6175|6215|6222|6223|6225|6228|6240|6254|6255|6311|6316|6330|6413|6415|6417|6422|6453|6469|6485|6523|6524|6531|6535|6542|6543|6545|6547|6551|6552|6558|6559|6566|6645|6688|6694|6723|6737|6758|6785|6847|6852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 4길 9 라이온스 빌딩 401호

대표전화 02-419-6465  /  팩스 02-451-0130  /  desk@creation.kr

고유번호 : 219-82-00916             Copyright ⓒ 한국창조과학회

상호명 : (주)창조과학미디어  /  대표자 : 오경숙

사업자번호 : 120-87-70892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18-서울중구-0764 호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 4길 9, 라이온스빌딩 401호

대표전화 : 02-419-6484

개인정보책임자 : 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