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유인원의 후손입니까?

당신은 유인원의 후손입니까? 

(Are you descended from the apes?)

조민완

 

요약

  인류 진화론(Human Evolution)은 진화론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부분으로 생물 교과서 및 역사 교과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간의 진화와 적응은 여러 인류화석들의 발견을 통해 이론이 아닌 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이는 그대로 교과서에 반영되었다. 그러나 인류진화의 증거로 사용된 많은 화석들은 많은 부분에서 조작되고 그 기원과 출처가 분명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과서 내에서는 아직도 수정되지 않은 채 가르쳐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교과서를 통해서 가르쳐지고 있는 인류진화론의 실상과 그 문제점을 알아보고 그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Human evolution forms the core of the theory of evolution in biology textbooks and parts are an important part of history textbooks. Human Evolution and adaptation through the discovery of several human fossil theory, which was accepted as fact rather than as reflected in textbooks. However, much of human evolution fossils used as evidence in many parts being manipulated and the sources of its origin is not clear, despite the many textbooks still has not been modified within the channel is being taught. This article understand the reality of human evolution and its problems has been taught through textbooks, and the present an alternative to find out.

 

I. 서론

   현재 고등학교 교과서인 생물Ⅱ에 서술된 인류 진화론(Human Evolution)은 인류학(Anthropology)의 분과학문 중 생물인류학(Biological Anthropolgy, 혹은 체질인류학 Physcial Anthropology) 전 분야에 걸쳐 연구된 내용으로서 영장류학, 고인류학, 인류의 다양성 문제, 그리고 고고학 중 역사 이전의 기록, 즉 선사고고학 분야가 모여 하나의 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대개 ‘인류의 진화’ 문제를 생물학적 관점으로만 판단하고 그 대응범위도 자연선택에 의한 인간의 진화문제나 인류 화석의 조작, 왜곡 문제로만 국한시키고 있지만 사실 인류진화론은 생물학적 문제 뿐 아니라 인문학적, 사회학적 관점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찰이 필요하고 이전의 인류 화석에 대한 진위문제 뿐 아니라 사회, 문화학적 접근 또한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고등학교 생물교과서에 수록된 인류 진화론의 서술경향과 문제점을 알아보고, 인류 기원에 대한 창조론적 해석과 관점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해 보고자 한다.

 

II. 생물 교과서 내에서의 인류 진화론 서술 현황

 국내에서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보다도 고인류학을 포함한 인류학이라는 학문이 크게 발전하지 않았고 생물인류학이 대학 내에서도 제대로 소개되지 않기 때문에 생물 교과서 내에서도 인류의 진화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으며, 용어에 있어서도 원숭이와 유인원을 같은 의미로 쓰고 있는 부분이 많아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인류의 진화 계통도 또한 확실한 계통관계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개되고 있어 학생들의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하겠다. 

보통 교과서에 서술된 내용은 1) 인간과 다른 유인원들과의 관계 2) 직립보행에 관한 문제 3) 조작과 왜곡이 많은 인류 화석 등이다. 다음 내용 등을 살펴보면서 교과서의 문제들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1. 인간과 유인원(Ape)과의 관계

인류의 진화과정 연구에서 호모 속과 대비시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는 유인원(Ape)이다. 영장목은 여우원숭이와 안경원숭이 등의 프로시미안과 앤스포이드로 나누어지며, 앤스로포이드는 원숭이와 호미노이드로 다시 나누어진다(호미노이드는 다시 유인원과 사람으로 나누어진다). 일반적으로 원숭이와 유인원의 구분을 꼬리의 유무로 나누며, 유인원 및 사람과 비교해 볼 때 원숭이는 몸집에 비해 작은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네 발 걷기를 하며, 팔다리는 거의 같은 길이를 가지고 있다. 유인원은 다리보다 긴 팔을 가지고 있고 사람은 팔보다 긴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인간(Hominidae)과 유인원(작은 유인원 Hylobatidae, 큰 유인원 Pongidae), 원숭이를 비교 연구하는 분야를 영장류학 (primatology, 靈長類學)이라고 한다. 진화인류학에서는 사람을 다른 동물과 다른 특별한 존재로 보지 않고, 인간과 유인원이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간 시기와 진화과정을 보충하기 위하여 현존하는 유인원(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의 생태를 연구하고 특히 분자생물학이 발전하면서, 분자상의 거리를 통해 인간이 침팬지나 고릴라와 매우 유사한 DNA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인간과 침팬지, 또는 고릴라와 매우 가까운 관계임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생물  교과서에서 사람과 유인원을 서로 비교하여 서술하고 있는데, 사람과 유인원의 공통적인 특징들, 즉 유인원과 원숭이를 구분하는 특징들은 영장류의 진화과정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특징들(Novelities)을 초기 인류科인 호미노이드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으로 나누어받은 특징들(Shared deived Characters)로 해석하면서 유인원과 사람이 같은 조상을 가졌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인류는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원숭이 원시 원장류와 함께 포유강, 영장목에 포함된다. ‘초기 영장류는 쥐처럼 작고 나무위에서 생활하였다. 이들은 물건을 잡기에 적합하도록 분리된 엄지손가락과 긴 손가락 및 발가락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포유류에 비해 큰 뇌와 짧은 턱을 가지고 있었고, 3차원 시야가 가능하도록 두 눈과 시야는 전방을 향해 있었다. 부모가 새끼를 양육하는 특성이 잘 발달하였고 복잡한 사회적 행동을 하였다.”

”화석이나 생화학적인 연구 등에 의하면 인류의 조상인 영장류는 지금으로부터 약 5천만년 이전에 출현하였으며,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의 유인원과 인간의 공통 조상은 그림 28(아래 그림)처럼 조상 영장류로부터 약 2,500만년 전에 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  생물Ⅱ, 교학사, p.230

그림 1. 유인원의 계통수 (생물Ⅱ, 교학사, 그림28) 

그림 2. 사람과 고릴라의 골격 비교 (생물FⅡ, 교학사)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점은, 인류 진화론에서 유인원과 사람의 해부학상 차이점을 부각시키는 의도는 같은 시간동안 인간이 다른 유인원들보다도 더 많은 진화의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의 현생인류가 되었고, 그 때문에 유인원들에게는 가지지 못한 언어, 문화, 사회, 도덕체계를 가진 동물(?)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같은 진화기간동안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간 프로시미안(안경원숭이, 여우원숭이)과 유인원(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은 왜 진화의 시계가 멈추어서 지금까지 그 어떤 진화도 하지 못하는가 하는 의문을 던질 수 있다. 또한 지금껏 발견된 인류의 진화과정이라고 여겨지는 화석종은 수 없이 발견되지만 그에 비해 우리와 가장 가깝다고 말하는 침팬지나 오랑우탄의 과거 화석종들은 거의 없으며, 인류의 호모(Homo) 속에 포함된 종(Species)들은 매우 많은 데 비해 침팬지의 종은 단 3 종에 불과하다. 

영장류 학자들은 유인원들이 비교적 멀지 않은 과거에 공통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고릴라나 침팬지의 습성을 연구하여 이를 사람의 행동이나 감정, 습관들의 원인에 대입하여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연구는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른, 서로 모순된 연구결과를 도출할 뿐이다. 


2. 직립 보행에 관한 문제

  교과서를 비롯한 인류 진화론에서 인간과 유인원의 해부학적 비교를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인간만의 가장 큰 특징인 ‘직립 보행’에 관한 문제를 정리하기 위함이다. 생물Ⅱ 교과서에서는 인간이 직립을 하게 된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초기 인류가 출현하기 전에 아프리카의 기후는 고온다습하여 대부분의 삼림으로 덮여있었으나 초기 인류가 출현할 당시에 아프리카의 기후는 점점 추워지고 건조해져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삼림이 사라지고 초원으로 대체되었다. 이와 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초원 생활에 적응한 초기 인류가 조상 유인원류로부터 갈라져서 진화하였다. 초원 지대에서 인류의 조상은 네 발로 걷는 것보다 두 발로 걷는 직립 보행을 하는 것이 맹수로부터 벗어나고 식량을 얻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직립 보행은 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고 시야를 높게 하여 맹수를 빨리 탐지하고 먹이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게 하였다.”  -  생물Ⅱ, 천재교육,  p.231

교과서에서는 초원지대에서 인류의 조상이 네 발로 걷는 것보다 두 발로 걷는 직립 보행을 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이른바 자연선택설에 근거를 두고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났는지는 진화 인류학에서 말하는 인류 조상의 화석 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3. 왜곡되고 조작된 인류화석

인류 진화론에서는 유인원과 인간의 공통조상에서 침팬지 등의 유인원이 갈라져 나오고 여러 원시인류 종을 거쳐 인간이 진화되었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현재 발굴되고 있는 인류 화석을 든다.

인류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화석들은 지금 현재에도 끊임없이 출토되고 있으나 많은 화석들이 그 출처와 계통에 많은 학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서에는 그러한 논쟁과 혼란을 감춘 채 많은 학자들이 나름 인정하고 있는 내용만 요약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인류 진화론에서는 유인원과 인간의 공통조상에서 침팬지 등의 유인원이 갈라져 나오고 여러 원시인류 종을 거쳐 인간이 진화되었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현재 발굴되고 있는 인류 화석을 든다.

인류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화석들은 지금 현재에도 끊임없이 출토되고 있으나 많은 화석들이 그 출처와 계통에 많은 학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서에는 그러한 논쟁과 혼란을 감춘 채 많은 학자들이 나름 인정하고 있는 내용만 요약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다음을 통하여 우리가 배우고 있는 인류화석들이 어떻게 조작되고 왜곡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사헬란트로푸스 챠덴시스 (Sahelanthropus tchadensis)

”초기 인류 중에서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화석은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 (Sahelanthropus tchadensis)이다. 약 400만년 전~250만년 전에는 인류의 다양성이 크게 증가하였는데, 그 중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lopithecus) 속의 여러 종이 지배적이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두 발로 걷는 것은 물론 사람과 비슷한 손과 치아를 가졌지만, 뇌 용적은 현생 인류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였다.” -  생물Ⅱ, 교학사, p.232

프랑스 쁘와띠에 대학(Universite de Poitiers) 고생물학자인 브뤼네(Michel Brunet) 박사 연구팀은 2002년 네이처(Nature)지 논문에서 아프리카 차드 공화국에서 발견된 두개골과 아래턱, 이빨 화석이 인간 진화 초기 단계의 새로운 호미니드라고 주장하였다.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라는 학명과 ‘투마이(Toumai)’라는 별명이 붙은 이 화석은 두개골 용적이 350cc 정도로 현재의 침팬지와 비슷하지만 (그림 2), 직립 보행을 했으며, 송곳니가 짧아서 인류의 흔적이 다분하다고 주장되었다. 아울러 인류와 원숭이의 분화시기가 최소한 7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투마이는 두개골과 아래턱의 일부, 이빨 등의 발견된 화석이 몇 개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재구성되었다는 학자들의 지적에 직면하고 있다.  골반, 척추, 허벅지 뼈 등의 화석증거 없이 투마이가 직립 보행을 했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리한 논리 전개이며, 또한 현존하는 원숭이 중에도 송곳니가 작고 무딘 개코원숭이(일명 비비, 학명 Theropithecus galada)와 같은 종이 있는데도 송곳니의 모양으로 진화 정도를 결정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타당치 못하다는 것이다. 투마이에 대해서 프랑스 파리의 자연사 박물관의 브리지뜨 세넷(Brigitte Senut) 박사는 ”차드의 두개골은 한 마리의 암컷 고릴라 이상의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2)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루시 Lucy)

‘루시’라는 애칭이 붙여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는 미국의 인류학자인 도날드 요한슨(Donald Johanson, 1972~1977)이 에티오피아의 오모강이 흐르는 리프트 계곡(Rift Valley)에서 발견하였는데, 발견당시 40% 정도의 유골 형태가 남아있는 여인의 뼈를 포함해 14인의 유골의 것으로 보이는 197개의 호미니드의 뼈들을 발굴했다.

학자들은 머리뼈가 제대로 발견되지 않아서 용적을 파악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뼈의 경우, 유인원을 많이 닮았으며, 머리뼈의 용량은 380~450cc라고 파악하였다. 사지뼈는 팔이 다리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고 주걱뼈굼이 머리뼈쪽으로 향한 점, 발과 발가락(발목이하는 실제로 발견된 적이 없음), 손가락뼈가 휘어진 점이 유인원과 비슷하지만 발바닥은 인류처럼 휘어져있고 엄지발바닥은 밖으로 향해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엉덩뼈는 짧고 넓으며 앉음뼈 마루가 뒤쪽을 향해 넓게 벌려져 있는 점이 현생인류와 비슷한 점으로 파악했다.

학자들은 이와 더불어 발꿈치가 땅에 닿을 때 바닥에 생기는 뒤꿈치의 자국과 다른 발가락과 나란한 엄지 발가락, 그리고 라에톨리에서 발견된 발자국을 근거로 인류와 비슷하게 두 발로 직립보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나중에 확인된 바에 의하면 요한슨이 루시의 직립보행의 증거로 제시한 무릎관절은 유골의 발굴지점으로부터 700m 하부지점에서, 다른 뼈들은 3km나 떨어진 곳에서 발굴한 것들을 한 곳에서 발굴한 것처럼 조립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더구나 리치몬드 등(2000)은 루시의 형태가 원숭이나 침팬지 및 고릴라처럼 두 손으로 나무를 잡으며 걷는 ‘너클 워커(Knickle walker)’였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3) 호모 하빌리스 (Homo habilis)

”현생인류와 같은 호모(Homo)속에 속하는 최초의 종은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이다. 약 240만~160만 년 전의 화석에서 발견되었으며, 턱이 짧아지고 뇌 용량은 커져서 약 600~700cc정도이다. 일부 화석은 돌 도구와 함께 발견되어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란 이름을 얻었다.”

진화론에 의하면 170~220만년 전에는 뇌용적이 커지면서(500cc) 안면이 넓고 둥근 머리에 사람(Homo)과 비슷한 형태를 가진 호미노이드가 등장했다고 한다. 즉 루이스 리키의 부인인 메리 리키(Mary Leakey 1961)는 아프리카의 올두바이 협곡에서 수백야드 거리에 있는 지층에서 현대인의 팔 다리뼈와 매우 유사한 유골들을 발굴했다. 그 지층도 포타슘-아르곤법으로 측정한 바 진잔트로푸스가 발견한 올두바이의 지층과 같은 175만년 전의 것이었다.

그녀의 남편인 루이스 리키(Lewis Leakey 1964)는 이 유골의 주인공을 ‘손재주 있는 사람'(handy man)이라는 의미로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라 명명하였다. 리키는 ”호모 하빌리스야 말로 순수하게 인간과 포유동물의 사이를 연결해 주는 연결고리”라고 했다. 

그러나 메허트(Albert W. Mehert, 1987)는 이들이 개코원숭이임을 확인했으며, 로빈슨(J.T.Robinson, 1965)은 이들이 이미 원숭이로 밝혀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와 꼭 닮은 동물이라고 주장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4) 호모 에렉투스 (Homo erctus)

”약 150만년 전에 등장한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는 키가 170cm정도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처음 아프리카에서 출현하여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최초의 인류로 생각되고 있다. 발견된 화석에 따르면 아시아와 유럽까지 이동해 간 기록이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자바지역에서 발견된 화석을 ‘자바원인’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무리를 이루고 생활했으며. 육식을 하였다. 또 추위를 견디기 위해 동물의 털가죽으로 옷을 만들었으며 움집에서 생활을 했다. 현대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직접조상이며 약 20만년 전에 멸종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하빌리스에 이어서 인류진화 계보를 잇는 화석은 직립원인, 즉 호모 에렉투스이다. 대표적으로 자바원인(Java Man), 북경원인(Peking Man) 등 지금까지 최소 22개 이상의 화석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쳐 분포했다고 주장되고 있다. 다지역 진화가설에 의하면 호모 에렉투스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발생하여 타 대륙으로 이주해 나가서 각 지역에서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되었다고 주장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호모 에렉투스 중 오래된 것을 다시 호모에르가스터(Homo ergaster)라는 새로운 종으로 분류하여 최초의 ‘Out of Africa‘ 유인원으로 주장되기도 한다.

먼저, 자바원인은 1891년 네덜란드 의사인 듀보아 박사(Eugene Dubois, 1858-1940)가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발굴한 화석으로 자바섬 트리닐(Trinil) 지역의 솔로강(Solo River)언덕에서, 1891년에는 어금니와 두개골 위 부분을 발견한데 이어, 다음 해인 1982년에는 두개골 발견지점에서 15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허벅지 뼈를 발견하였다. 발견된 두개골은 안면 부분은 없고 머리 윗부분만 있는 조각으로 이마가 경사지고 눈두덩이 두터웠으며. 용적은 현대인의 약 2/3정도인 900cc 정도로 추정되었고 허벅지뼈는 현대인과 다름없는 형태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듀보아 박사는 머리뼈와 허벅지뼈는 한 개체를 이룬다고 믿고 그 화석을 '직립 보행하는 유인원'이라는 의미로 ‘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Pithecanthropus erectus)'라고 이름을 붙여 발표하였다. 안면각의 경사도가 인류진화의 기준이라면 현대인중에 안면경사각이 심하게 돋보이는 사람들의 두개골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자바인들의 상당수가 실제로 그러하다.

그러나 듀보아가 70세가 되던 해, 독일의 저명한 진화인류학자인 케닉스 발트는 4년간에 걸쳐 (1935-1939) 듀보아와 같은 지역(Sangiran)에서 그가 발견한 것과 유사한 유골들을 발굴했다. 그러나 손발뼈들은 발견되지 않았고 치아가 붙은 턱뼈와 두개골의 윗조각을 피테칸트로푸스 (Pithecanthropus Ⅱ, Ⅲ, Ⅳ)라 명명하면서, ”듀보아가 발견한 두 어금니는 오랑우탕의 것이며, 앞의 어금니와 허벅지뼈는 사람의 것이고, 치아는 원숭이의 것”이라고 판정했고, ”자바인은 원숭이와 비슷한 동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듀보아 자신도 임종을 앞두고 자기가 발굴한 머리뼈는 원숭이의 것이고, 자바인은 커다란 긴팔원숭이(Gibbon ape)의 일종이라고 문서로 발표했다. 

베이징 원인(北京原人, Peking Man)또한 또 하나의 '빠진 고리'로 주장된 대표적인 호모 에렉투스 화석 중 하나이다. 1934년 북경 인근 주구점(周口店,Zhoukoudian)의 석회암 동굴에서 캐나다의 내과의사였던 블랙(Davidson Black)에의해 발견된 북경원인은, 프랑스 지질학자 샤르댕(Teilhaed de Chardin)에 의해 호모 에렉투스로 분류되었지만, 샤르댕의 스승인 부울 박사는 물론 최초로 주장했던 샤르댕 자신도 자신의 주장을 바꾸어 북경원인은 큰 원숭이인 것으로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2차 세계대전 중에 대부분의 화석자료가 분실되는 등, 결코 북경원인은 인류의 기원에 관한 객관적인 증거물로 충분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덴라이히(1948)와 샤르댕(1955)이 모두 세상을 떠난 후 그들을 지지하던 학자들이 북경원인을 호모 에렉투스 화석 중 하나로 인정하는 모순을 일으키고 있다.

5)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Homo neanderthalensis)

”현생 인류는 약 20만년 전 쯤에 출현하였으며, 구인과 신인으로 구분한다. 1856년 독일 네안데르 계곡의 한 동굴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Homo neanderthalensis)은 구인이며, 분자 생물학적인 연구결과 신인인 현대인과는 다른 계통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모 사피엔스와 오랜 시간 공존하다가 약 2만8천년 전 쯤에 멸종되었다. 이들은 두개골의 용량이 1400~1600mL로 현생인류와 비슷하거나 약간 컸으며, 무기를 사용하여 대형 동물을 사냥하고, 불을 사용하였다. 또한 옷을 입고 동굴에서 생활하였으며, 죽은 자를 땅에 매장하였다.”  -  생물Ⅱ, 교학사 p.233

 네안데르탈인은 1856년 독일 뒤셀돌프 (Dusseldorf) 지역 네안데르 계곡(네안데르탈)의 석회암 동굴에서 채석장 인부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안면 형태를 알 수 없는 두개골 윗부분이 먼저 발견된 후 사지뼈, 어깨 및 갈비뼈 조각 등이 추가로 발굴되었지만 안면은 물론 턱뼈, 치아 등이 없었기 때문에 현대인과의 차이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지 못해 논란이 일게 되었다. 독일 인류학의 창시자이며, 베를린 대학의 세포병리학 권위자였던 피르호 (Rudolf Virchow)는 두개골을 면밀하게 조사한 후, 현대인과 다르게 보이는 특징이 구루병(rickets)에 걸렸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1886년에 벨기에 나무르(Namur) 지방의 스피(Spy) 지역에 있는 동굴에서 네안데르탈인 형태의 화석이 추가적으로 발견되면서 피르호의 병리현상 주장은 수정되어야 했다. 1908년에는 프랑스 남서부 라샤뻴오셍(La Chapelle-aux-Saints) 지역에서 거의 완전한 두개골이 발견되어 네안데르탈인으로 주장되었다. 

그러나 라샤뻴오셍 두개골의 용적은 1620cc 정도로 현대인의 평균 두개골 용적인 1450cc 보다 200cc나 더 컸다. 두개골 용적으로만 보면 네안데르탈인이 현대인보다 더 진화된 존재가 되는 셈인데, 프랑스 고생물학자 부울도 라샤뻴오셍 화석은 낮고 넓은 두개골이나 완만한 안면 경사각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인류 진화 계보와 무관한 멸종한 종류라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1950년대에 들어와서 스트라우스(William strus)와 케이브(A.J.E Cave) 등의 해부학자들은 라샤뺄오생의 두개골을 재조사한 결과, 네안데르탈인은 인류의 조상이 맞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추가적인 호모 사피엔스 화석의 발견과 분자생물학적 연구결과들이 근거가 되어 또 다시 네안데르탈인은 현대 인류와는 무관한 멸종된 종류인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현재는 다른 화석으로부터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해내는 연구가 계속 발표되면서 네안데르탈인이 현대인의 조상이 아니라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고, 그래서 현재의 진화 인류학자들의 견해는 네안데르탈인을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라는 독립된 종으로 분류하고 인간의 직접 조상과는 거리를 두고 갈라져 나간 종으로 보는 경향으로 기울어져있다.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진화 인류학자들의 견해는 이렇듯 교과서에서처럼 명확하게 정리된 것이 아니라 학자들마다 논란과 혼란을 거듭하고 있으나 교과서에서는 이러한 설명없이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을 뿐이다. 더구나 인류진화가 진행될수록 두개골의 용량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설명하나 유독 네안데르탈인에 대해서는 두개골의 용량이 현생 인류보다도 더 큰 이유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6) 크로마뇽인 (Anatomical Homo sapiens)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은 프랑스에서 발견된 크로마뇽인(The Cro-Magnon Man)으로 추측된다. 두개골과 골격 구조가 현생 인류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사냥, 채집 등을 했으며 사회구조가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현재와 같은 문명사회를 이루었다.”

크로마뇽인 (Anatomical Homo sapiens)은 프랑스의 인부들이 프랑스 서남부 베제르 계곡을 통과하는 철로변에 있는 레제이지(Les Eyzies)마을의 크로마뇽 동굴에서 발굴한(1868) 커다란 두개골과 다섯 개의 작은 유골의 주인공을 일컽는다.

그들은 크로마뇽 동굴의 벽화를 그렸다고 해서 크로마뇽인이라 명명되었으며, 두개골의 모습이 현대인과 가깝다고 해서 해부학적 현생인류(Anatomical Homo sapiens)로 분류하였다. 

그들은 주로 프랑스와 스페인을 포함한 남부 유럽의 동굴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들은 많은 동굴벽화를 남겼는데, 특히 사우투올로(Marcelino de Sautuolo 1879)가 발견한 알타미라 동굴(Altamira Cave, Santander, Spain)의 들소그림은 역동성과 섬세함으로 유명하다. 

크로마뇽인의 유골은 처음으로 완전한 모습으로 발견된 완벽한 현대인이라 할 수 있다. 마쉑(Marchack 1972)은 크로마뇽인들이 뛰어난 화가였으며, 천체의 운동과 달의 위치를 매일 기록한 증거들을 발견하였다. 영국의 스톤헨지(Stone Henge)나 프랑스의 카르나크(Carnac)를 건설한 것도 이들이 아닐까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

진화론자들이 봉착한 또 한가지 문제는 네안데르탈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크로마뇽인의 두뇌가 1,550~1,750cc로 현생인류보다도 더 크다는 것이다. 진화론자들은 뇌용적이 커지는 쪽으로 진화해왔다고 주장하는데, 현생인류부터는 뇌가 다시 작아지는 방향으로 역진화했다고 수정할 것인지 켐벨은 반문한다. 그래서 진화론자이면서 고생물학자인 오스본은 ”진화적 과정에서 볼 때 크로마뇽인은 우리와 똑 같은 존재이며, 머리와 두개골은 도덕적 및 정신적 수준이 뛰어남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뛰어난 용사이자 사냥꾼이었으며 화가였으며 조각가였다”고 피력했다.

 

이렇듯 교과서에서 인류 진화의 증거로 제시되고 있는 몇 개의 사례를 자세하게 보더라도 교과서에는 간단 명료하게 제시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실제 고인류학 현장에서는 인류 화석에 대해서 많은 조작과 왜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같은 표본이라 하더라도 학자들 간에 많은 이견과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류 화석에 대한 왜곡과 잘못된 해석에 대한 성찰 없이 교과서에는 매우 단순하게 인류 진화가 소개되고 있고, 이것들이 수많은 이론 중의 한 두 개의 의견이 아닌 유일한 정설로 소개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인류의 조상으로 소개되고 있는 화석들이 얼마나 왜곡되고 조작되었는지를 학생들에게 분명하게 알려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III. 결론 : 그러면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인류 진화론을 다루고 연구하는 고인류학, 더 나아가 인류학 분야는 아직까지도 창조과학자 중에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거의 없으며, 인류 진화론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교과서 체계 자체가 처음부터 진화론을 이론이나 신념체계가 아닌 하나의 사실로 못 박아두고, 빅뱅으로부터 시작된 우주의 진화와 생명의 출현에서부터 인간의 진화까지 커다란 체계를 구성해 두고 교과서를 서술하기 때문에, 인류의 진화 부분은 그 자체만으로 무너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만 우리는 먼저 초기 유인원으로부터 현생인류까지 이어놓은 인류 화석의 고리가 어떻게 왜곡되고 조작되었는지 그 실상을 알리고,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해부학적, 유전학적 정보들을 종합 정리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류 화석을 이야기 할 때는 단순한 텍스트적인 내용전달이 아니라 실제 화석견본을 두고 비교 분석하는 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럴 때 교과서만 두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 더 실감나게 인류 진화에 대한 문제를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으며, 일방적인 진화론에 대한 비판이 아닌 학생들이 주도하는 토론 수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진화론에 의한 일방적인 수업이든지, 또는 왜곡되고 조작된 인류 진화론 자료의 비판이든지, 어느 한 쪽으로 몰아서 수업을 진행하기 보다는, 인류 진화론(Human Evolution)을 포함한 인류학 분야는 생물학에만 포함되어야 할 순수한 실험과학 또는 자연과학이 아니라, 마치 법정에서 피고와 원고가 서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많은 증거와 근거를 제시하는 것처럼, 서로가 주장하는 역사적 사실에 많은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는 역사과학임을 학생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면, 인간의 기원문제에서 창조론적 접근을 제시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게 시도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때론 학생의 입장에서, 그리고 실제로 고인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입장에서 인류진화의 문제는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된다. 먼저는 지금껏 진화론에서 주장하는 인류 진화 메커니즘과 인류의 조상이라고 판단되는 화석에 대한 분석이 아직까지 제대로 시도되지 않았고, 그래서 전체 자료에 대한 정리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또한 성급하게 창조론적 접근을 하기보다도 각 인류화석의 조작과 왜곡의 문제를 보다 많은 학자들이 인정하고 동의하여 인류화석들을 하나씩 정리해나가는 방법이 올바른 인류학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인류학은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언급한―light will be thrown on the origin of man and his history―이래 지금까지 많은 이론과 인류의 조상이 될 만한 화석들로 채워나가면서 거대한 바벨탑을 쌓았다. 지금은 그 바벨탑이 매우 거대하고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위압감으로 서 있지만, 사실 그 내부에서 바벨탑을 볼 때에 매우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기반에  세워져 있다. 거대한 바벨탑이 하나님께서 언어를 혼잡케 하심으로 무너진 것처럼 이 인류 진화론(Human Evolution) 또한 그 정한 때에 흔적도 없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참고 문헌

(1) 박선주. 생물인류학, 2003, 도서출판 개신
(2) 박선주. 고인류학, 2002, 아르케
(3) 이웅상 외 공저, 자연과학과 기원. 2009, 생능출판사
(4) 임번삼. 창조과학 원론, 2007, 한국창조과학회
(5) Klein, R. 1999. The Human Career:Human Biological and Cultural Origins(3rd ed.) University of Chicago Press.
(6) Stringer, C. & Andrews, P. 2005. The Complete World of Human Evolution. Thames &  Hudson : London & New York.


출처 - 2012, 국제학술대회 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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