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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ASSOCIATION FOR CREATION RESEARCH

성경

잃어버린 역사 : 빅 히스토리 vs 성경

미디어위원회
2021-12-30

잃어버린 역사

: 빅 히스토리 vs 성경

오경숙 (한국창조과학회 본부장)

     

     역사를 아는 것은 나를 아는 것의 시작이다. 우리가 믿는 바, 역사는 하나님이 주관하신다. 성경에는 처음부터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완벽하게 창조되었음을 선포하고 있다(창1:1-31, 요1:1-3). 그러므로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역사의 주관자시고,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구원자 이시다. 나를 알려면 창조주를 만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역사는 믿음의 여부와 상관없이 하나이다. 성경의 창조역사와 세속의 진화역사는 공존할 수 없다. 성경은 사실이며 지금까지의 모든 인류의 역사를 담아내고 있다. 특별히 창세기 1장부터 11장에 이르는 역사의 기록은 만물과 인류의 창조 그리고 타락에 따른 심판의 예표인 대홍수와 언어와 민족이 나뉘는 바벨탑 사건은 신화나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적 사건이다. 이 역사의 흐름에서 이스라엘을 택하신 하나님의 섭리는 모든 민족이 구원에 이르게 하는 데에 있다. 그렇게 성경의 역사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다.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된 우리의 유일한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뿐이다. 노아의 방주가 당시 유일한 살 길이 되었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이 이 시대의 유일한 살 길이다. 이 역사를 잃어버린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시절 동안 하나님의 역사를 잃어버리고 노예신분으로 전락했을 때에 에스라가 역대기를 통해 잃어버린 역사를 바로 세우고 존재의 시작이신 하나님과 그분의 언약을 일깨웠듯이 우리 또한 우리의 시작과 지금까지 인도하신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 이심을 일깨워야 한다.


그런데 이 시대의 청소년들은 과학교과서를 통해 ‘나’ 라는 존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배우고 있다. 공신력을 가진 학교현장에서 교과서를 통해 ‘나’ 라는 존재는 큰 그림의 시간 속에서 전자와 양성자와 같은 작은 물질에서 시작되어 빅뱅과 우주에서 태양과 지구가 생성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 우연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생명이 생성되어 ‘나’라는 인류에 이르기까지 진화했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 인류가 원시 시대에서 농경기, 철기 시대를 거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여러 변화를 통해 지금의 내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렇듯 처음에서 지금까지의 거대 역사를 이야기로 엮은 것을 빅 히스토리라고 한다.


1. 빅 히스토리?

빅 히스토리란 한 눈에 보는 모든 인류의 역사라고 한다. 이 세상 모든 것과 내가 어떻게 해서 오늘날과 같이 되었으며, 그 이야기 속에 우리는 어디에 위치해 있고, 그 모든 것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설명하는 주장이다. 1989년 크리스천(David Christian)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으며, 1991년 ‘빅 히스토리’ 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만들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Brown, 2020, p. 16). 2011년, 크리스천(David Christian)과 베인(Bob Bain)이 저술한 『 빅 히스토리』는 그간의 강의를 정리하여 138억 년의 빅 히스토리 타임라인을 제시하였다. 빅 히스토리가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이라고 이야기하며, 인류의 오랜 전통과 연계하여 추론한 것을 제시하였다(Christian & Bain, 2015, p. 15). 빅뱅을 역사의 시작으로 소개하면서도 처음의 순간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있기도 하다. 분명히 증거도 없다고 기술하고도 있지만, 빅 히스토리는 현대까지의 이론과 논리에 근거를 둔 가장 합리적인 이야기라고 강조한다(Christian & Bain, 2015, p. 79). 2017년에는 138억년 거대사 대백과사전인 『 빅 히스토리』를 출간하였으며, 이 책에서는 빅 히스토리의 단계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를 여덟 단계의 ‘문턱(threshold)’으로 나누며 인류가 변화하는 기준점을 제시하였다. 그 기준은 1)대폭발, 2)별의 탄생, 3)원소의 생성, 4)행성의 형성, 5)생물의 출현, 6)인간의 진화, 7)문명의 발달, 8)산업의 부상이다(Christian 등, 2017, p. 5-13). 대폭발 이후 우주와 지구, 생명과 인간 사회를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와 조건들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주체가 등장하는 전환점을 중심으로 빅 히스토리가 전개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결국 빅 히스토리는 큰 그림의 진화 이야기이다.


사실 1980년 칼세이건의 『코스모스』의 마지막 장에 유사한 제안이 담겨있다. 1977년 9월 미국 나사에서 태양계 탐사를 목적으로 우주에 쏘아 올린 보이저 1호 연구에 참여한 칼 세이건(Carl Sagan)은 태양계를 탐사하며 얻은 여러 정보를 토대로 1980년에 『코스모스』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그는 그의 책을 통해 우주에 비해 지구가 얼마나 작고 보잘것 없는지에 대해 설명하였다. 대부분의 내용은 보이저 1호가 관측한 태양계 행성들의 신비하고 놀라운 사진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는 오직 인류만이 과학을 알고 연구하는 유일한 존재이며 자연선택의 과정을 거친 진화의 산물로 인류를 표현하였다(Carl Sagan, 2006, p. 660). 그리고 책의 마지막 말미에 빅뱅의 시작에서 생명의 시작과 진화 자연발생에서 사람이 되는 진화과정을 묘사하였고, 인류가 글자를 발명하고, 도시를 세우고, 예술과 과학을 발달시켜 그의 시대에 우주 탐사에까지 이르게 되었음을 언급하였다(Carl Sagan, 2006, p. 673). 이것이 우리 인류의 신화이고 역사이며 우주 진화의 대서사시라고 말한다(Carl Sagan, 2006, p. 674).


한편, 크리스천의 『 빅 히스토리』와 유사한 시기에 더 많은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책은 2011년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의 『 사피엔스 』이다. 그가 제안하고 있는 역사 연대표에 따르면, 138억년 전 물질과 에너지의 등장하고, 이어 원자와 분자의 생성에서 시작하여 30만년 전 사피엔스의 등장한다. 12,000년 전 농업혁명, 5천년 전 최초의 왕국에 이어 제국과 돈의 사용 5백년 전 과학혁명과 2백년 전의 산업혁명에 이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Yuval Noah Harari, 2015, p. 14-15). 빅 히스토리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 내용은 빅 히스토리의 내용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칼 세이건이 우주의 탄생과 현재 우주에 대해 비중을 두고 다루었다면, 유발 하라리는 인류사에 좀더 비중을 두어 기술하였다. 무엇보다 인류는 결국 신의 자리에서 유전자를 이식하고 새로운 개체를 만들 것이며, 사이보그 공학은 과학기술을 이용한 생체공학적 기관인 의수, 인공심장박동기, 의료보장구와 다양한 감지 시스템 등인데 이것으로 사람의 건강을 진단함을 넘어서 능력과 성격, 정체성까지도 조절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낙관한다(Yuval Noah Harari, 2015, p. 572). 인간이 물질만을 이용한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신의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Yuval Noah Harari, 2015, p. 576).


2. 세상의 반응?

사업가인 빌 게이츠(Bill Gates)는 빅 히스토리를 접하고는 그의 인생 세번째 프로젝트(3rd project)라고 부를 정도로 극찬과 애정을 과시하며 빅 히스토리 교육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했다. 그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1,000만 달러(한화 100억 원)를 투자하고,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Big History Project)’가 전개되며 빅 히스토리 교육은 체계화되기 시작했다(Christian & Bain, 2015, p. 8). 뿐만 아니라 그의 지원으로 크리스천과 브라운(Cynthia Stokes Brown)이 빅 히스토리 연구소(International Big History Association, www.bighistoryproject.com)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다(Cynthia Stokes Brown, 2020, p. 6). 한국에서도 지구사연구소가 설립되면서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했다(김유미, 박소영, 2016, p. 12). 2018년 기준 다수의 자율형 사립고 등에서 빅 히스토리 교육이 행해지고 있으며, 미국은 1,500곳의 중·고등학교에서 교육되고 있다(이지은, 2018).


빅 히스토리에 대한 비판은 찬사만큼이나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하나의 분과 학문이나 주제에 정통하기도 어려운데 다른 사람들의 연구 업적을 바탕으로 해서 우주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지적 오만이라는 지적이다(이근영, 2020). 문학평론가인 박민영은 빅 히스토리에 극찬하는 빌 게이츠와 엮어 빅 히스토리야 말로 자본가들의 사업수단이라고 해석하기도 하였다. 그는 『인물과 사상』을 통해, 빅 히스토리는 자연과학적 세계관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것이며, ‘과학기술의 발전은 무조건 선(善)’ 이라는 명제, 즉 과학기술에 대한 교조적 숭배에서 나온다고도 평가했다(박민영, 2017, p.115). 빅 히스토리는 우리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를 알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인간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거창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지만, 결국 빅 히스토리라는 학문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민영, 2017, p. 148-150). 모든 학문을 통합하는 새로운 학문을 제시하지만, 기초적인 내용만으로는 너무 빈약해서 학문으로 자리잡기 어렵다는 것이 박민영의 평가이다(박민영, 2017, p. 147). 극단적으로는 자연과학 전체를 동원하여 인문사회과학을 지배하려는 프로젝트로 해석하였다(박민영, 2017, p. 117). 빅 히스토리는 엄청난 양의 과학적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진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거나, 언급하더라도 그에 대한 관점이 지배자들에게 이롭게 끔 섬세하게 조절한다고 비평했다(박민영, 2017, p. 149). 그는 빅 히스토리 학자들이 지적 탐험과 여정에 대해 ‘우주 속에서 길 찾기’라고 말하지만, 실재는 ‘우주 속에서 길 잃기’ 라고 평가했다(박민영, 2017, p. 148).


3. 빅 히스토리는 과학적이가?

빅 히스토리에 대해 과학으로 논하기에 앞서 우리는 과학에 대해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원자모형을 정리한 영국의 물리학자 톰슨은 과학을 ‘관찰, 실험, 등록, 측정 등의 객관적인 방법들로 얻어 낸 일종의 지식’으로 이해했으며, ‘과학은 관찰과 실험으로 얻은 일반적인 데이터에 기초를 둔 체계화되고, 증명 가능하며, 전달 가능한 모든 지식을 포함한다’ 라고 정의하면서 특별히 자연과학만이 진정한 의미의 과학이라고 여겼다(박형룡, 한동수, 2016, p. 41-44).


  • 과학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다. 과학의 정의를 자연 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들을 밝혀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연 속에 존재하는 질서정연하고 그것을 지탱해주는 원리들, 그 수많은 비밀들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을까? 자연 속의 비밀은 과학적으로 살펴볼 때 스스로 존재할 수 없다. 스스로 존재할 수 없다면 어떻게 존재하게 된 걸까? 이런 질문에 대하여 현대과학은 해답을 주지 못한다. 자연 속의 수많은 비밀들은 누군가가 그 비밀들을 만들어서 자연 속에 넣어두지 않았다면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이다. 즉 이 세계는 우연히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질서를 가지고 유지되도록 애초에 설계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웅상 외, 2013, 290-291). 설계되었다는 말에는 이성과 지식을 가진 존재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관찰하거나 연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모어랜드(J.P. Moreland)는 과학의 한계의 첫 예로 우주의 기원을 설명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J.P. Moreland, 2019, p. 193). 자연의 법칙과 시간, 공간, 물질은 우주의 시작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면, 물질 시작의 원인 그 자체는 시간, 공간, 물질과는 다른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간의 원인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아니어야 한다. 자연의 궁극적인 법칙에 종속되지 않고 존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초자연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J.P. Moreland, 2019, p. 193). 아무리 수많은 재료가 있어도 지성을 가진 누군가의 설계와 감각이 동원되지 않으면 어떠한 실체도 존재할 수 없으며 더욱이 질서와 균형을 가진 안정된 상태로 존재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빅 히스토리의 시작인 빅뱅이론을 과학적으로 살펴보자. 초기 빅뱅이론은 적색편이 현상을 통해 우주팽창 역추적한 이론으로 초기 선형팽창의 빅뱅이론은 물리학계에서도 이미 낡은 빅뱅이론으로 불린다. MIT 대학의 알란 구수(Alan Guth)는 이를 보충하여 1초에 비할 수도 없는 짧은 시간(1/10-32 초)에 우주가 급팽창(inflation)하여 지금의 우주수준으로 커졌다는 주장을 하였으나, 이론자체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낡은 인플레이션 이론’으로 추락하였다(권진혁, 2016, p. 41). 인플레이션 이론에 가장 정통한 슈타인 하르츠(Paul Steinhardt) 교수는 빅뱅이론은 폐기되거나 전면 수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2002년 빅뱅이론을 포기하고 전혀 새로운 자신만의 이론을 주장하기도 했다(John Lennox, 2013, p. 47). 그는 2011년 4월 SCIENTIFIC AMERICAN 학술지 표지에 급팽창이론이 붕괴하는 이미지를 내세우며 실질적인 빅뱅이론의 문제를 지적하였다(Steinhardt, 2011, p. 36-45). 또한 상대성이론과 우주론의 전문가이면서 2020년 블랙홀연구의 기여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여한 캠브리지 대학의 로저 펜로즈(Roser Penrose) 교수는 급팽창 이론에 대해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하였다(권진혁, 2016, p. 41). 지금까지도 빅뱅이론을 대체할 만한 이론이 없기에 교육에 적용되고는 있지만, 문제와 한계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다. 빅뱅이론은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빅뱅의 문제는 자연히 이어지는 별과 행성의 형성에도 동일한 문제로 이어진다. 그리고 원소에서 생명으로 진화되었다는 화학물질에서 생명으로 이어지는 화학진화는 밝혀진 바 없는 이론이며, 한 생명에서 지금의 수많은 생명으로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순서로 진화했다는 주장 역시 증거도 없고 밝힐 수도 없는 기원에 대한 가설에 불과하다.


생명의 시작에 대해서도 오파린의 생명발생설의 실험에서 증명된 되었듯이 생명은 오직 생명에서 만 나올 수 있다. 이는 진화론에 반대되며 오히려 창조론과 조화를 이룬다. 고(故) 조지 왈드(하버드대학교 교수이자 노벨상 수상자)는 자연발생설을 믿는 것이 ‘타당한’ 시각이라고 여겼는데, 그 이유로 ‘초자연적 창조의 유일하고 원초적인 행위’를 믿는 것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Wald, 1954, p. 46). 한편 열역학 제1법칙과 제2법칙에의하면, 우주 내의 총 에너지는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쓸모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에너지량은 계속해서 한다. J.P. 모어랜드와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는 이 법칙에 대해 자연주의적 시각에서 우주는 거대한 닫힌 체계인데, 시간만 충분히 주어질 경우, 우주의 그 모든 과정은 수명을 다하는 우주의 열역학적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Moreland and Craig, 2003, p. 478). 즉 가장 처음이 가장 보시기에 좋은 상태였으며(창1:31), 아담의 말미암아 땅과 만물이 저주를 받게 되면서 오히려 점점 나빠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창3:17-18; 롬8:21-22). 이처럼 과학은 오히려 창조를 지지한다.


4. 세계관의 충돌?

빅 히스토리는 자연과학에서 세운 어떤 관점이나 이론을 인간과 문화를 넘어 철학과 세계관 그리고 신앙까지 흔들려고 한다. 세계관은 각 학문 분야를 접근하는 방법에서 특정한 관점을 제공한다. 그리고 각 학문 분야는 세계관과 밀접한 관계로 인해 가치를 지닌다(Noebel, 2013, p. 37). 우리가 배우는 모든 학문은 철학에서 체계를 갖추긴 하였으나, 철학은 결국 개인, 민족, 그리고 시대의 패러다임이나 신념 혹은 종교관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성경적 믿음에 근거한 창조론과 빅 히스토리로 주장하는 진화론은 둘 다 실제적으로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서 입증될 수도, 반증될 수도 없다. 기원은 먼 과거에 일어난 일이고, 실제로 관측될 수 없기 때문이다. 커트 스웰(Curt Sewell)은 창조론과 진화론은 둘 다 과학에 근거한다고 하기 보다는 종교적인 철학에 근거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Curt Sewell, 1999). 왜냐하면 둘 다 어떤 종류의 신앙과 믿음 체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 믿음은 유신론이고, 다른 하나는 무신론이라는 것이다.


빅 히스토리는 무신론에 기반한 자연과학적 세계관에서 태동한 빅뱅과 진화론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으며, 기존의 실제 사실인 역사와 연결하여 실제 우리의 역사라고 제시하고 있다. 진화론적 빅 히스토리의 주장은 자연과학이 다 증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해도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역사의 흐름으로 볼 때 너무나 당연한 전개라고 암묵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다. 진화론의 기반인 인본주의는 인본주의 선언문을 통해 진화론의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다. “기술을 지혜롭게 사용하면서 환경을 제어할 수 있고, 가난을 정복할 수 있으며, 질병을 현저히 줄일 수 있으며,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두드러지게 우리 행위를 조절할 수 있고, 인간 진화와 문화적 발달의 행로를 변경할 수 있고, 새롭고 광대한 세력을 해방시킬 수 있고, 인류에게 풍족하고 의미 있는 삶을 달성하는 전대미문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Humanist Manifesto II, 1980, p. 14).” 세속적 인본주의는 역사의 모든 과정을 인간, 문화, 문명이 더욱 진보한 인간, 문화, 문명으로의 진화로 보고 있다(Noebel, 2013, p. 482).


반면 기독교 세계관의 기초는 성경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세계관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 노에벨(David. A. Noebel)은 그의 저서 『충돌하는 세계관』에서 세계관의 열 가지 주요 구성 요소로 신학, 철학, 윤리학,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법학, 정치학, 경제학, 역사학을 예로 들며, 기독교는 우주의 존재와 그에 관련된 만물을 가장 잘 설명한다고 정리하고 있다(Noebel, 2013, p. 506). 그는 신학에 있어 기독교는 인격적이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증거, 계획된 우주, 그리고 인간 삶을 위해 준비된 지구에 대한 관념에 있어 무신론이나 범신론의 어떤 주장보다 우월하다고 단언했다. 철학적인 면에서는 정신(로고스)이 물질보다 먼저 있었다는 개념은 무신론의 물질이 정신보다 선행한다는 개념보다 우월하며, 생물학적인 면에서 생명을 창조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개념은 자연발생설이나 대진화에 대한 어떤 암시보다 증거에 더 잘 들어맞는다고 정리하였다. 그리고 역사학적인 측면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나타날 미래의 왕국에 대한 성경적 약속이 죄악에 찬 유한한 인간이 상상해낸 인간, 문화, 문명으로의 진화로 보는 어떤 유토비아적 계획보다도 더 희망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Noebel, 2013, p. 506-507).

 

5. 성경으로 돌아가자

우리가 믿는 성경에는 세상의 창조, 사람의 타락과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뜻과 역사하심이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먼저 하나님은 자신의 영원한 권능과 지혜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하여 천지만물을 무에서 창조하셨다(창 1:1-31; 롬 1:20; 히 11:3). 그 하나님께서 우주 안에 있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엿새 동안에 창조하셨으며(창 1:1-31),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창골 1:16; 행 17:24). 하나님께서 모든 생물들을 처음 창조하실 때에 처음부터 각기 종류대로 만드셨기에(창 1:21, 24-25), 진화론과 수십억 년의 진화론적 시간 틀은 성경을 부인한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다른 피조물과 다르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으며, 이성적이며 불멸하는 영혼을 주시고, 지식과 의와 거룩한 존재로 만드셨다(창 1:26-27; 2:7; 전 12:7; 마 10:28; 눅 23:43; 엡 4:24; 골 3:10). 아담은 인류의 첫 사람이며, 아담이 죄를 짓기 전의 죽음은 없었다(롬 5:12; 고전 15:22). 성경이 증언하고 있는 엿새 동안의 창조, 에덴동산에서의 아담과 하와의 타락과 죄의 형벌, 단 한 번의 전 지구적 심판인 노아 홍수, 바벨탑의 배도 등과 같은 기록들은 역사적으로 실제 있었던 사실이다(창 1:1-31; 3:1-24; 6-9장; 11장; 마 24:37-39; 눅 17:26-29).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재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자 하나님이신 참 하나님이시며, 창조주이시고, 성육하신 참 사람이시고, 하나님의 자녀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셨으며 하나님 우편에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시며 세상 끝 날에 다시 오시어 만물을 새롭게 하실 것이다(사 42:1; 요 3:16; 딤전 2:5; 벧전 1:19,20; 요 1:1,14; 갈 4:4; 빌 2:6; 요일 5:20; 눅 1:27,31,35; 히 2:14,16,17; 4:15; 마 26:27; 빌 2:8; 행 2:23,24,27; 13:37; 롬 1:4; 고전 15:3-5; 막 16:19; 롬 8:34; 히 7:25; 9:24; 마 13:40-42; 롬 14:9,10; 행 1:11; 10:42; 벧후 2:4; 유 1:6).


이것이 우리가 믿는 믿음이다. 창조나 진화가 철학이고 믿음의 영역이라면 우리는 성경에서 분명하게 말씀하신 창조를 믿을 뿐 다른 타협은 없다. 성경의 역사를 우리의 역사로 믿는 믿음이 하나님이 창조주 이심과 통치자 이심과 구원자 예수그리스도 이심을 믿는 믿음일 것이다. 성경의 역사를 바로잡고 가르치는 것은 세상에게 역사를 빼앗기지 않을 유일한 길이다. 역사를 알아야 나를 알 듯 하나님을 알아야 역사와 나를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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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뱁티스트 통권174호 (2022년 1-2월호). p13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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