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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프랜시스 베이컨 : 과학과 성경은 대립한다고 주장했는가?

미디어위원회
2021-06-25

프랜시스 베이컨 : 과학과 성경은 대립한다고 주장했는가?

(Francis Bacon and the alleged conflict between science and the Bible)

by Nicos Kaloyirou


      지적으로 조숙했던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은 12세의 나이(1573년)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했다. 아버지인 니콜라스 베이컨(Sir Nicholas Bacon) 경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 당시 국새상서(國璽尙書, Lord Keeper of the Great Seal)였다.(국새상서는 영국 국왕의 옥새를 관리하고 관련 행정 사무를 관장하는 관직이다—역자 주). 어머니 앤 쿡 베이컨(Anne Cooke Bacon)은 베이컨을 교육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베이컨에게 성경과 기독교 교리와 더불어, 라틴어와 헬라어를 포함한 고전어와 이태리어, 프랑스어를 가르쳤다.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4세였던 1575년에 베이컨은 그레이즈 인(Gray’s Inn) 법학원에서 변호사로서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제임스 1세가 통치하던 시기에 1607년에는 검찰총장, 1613년에는 법무부장관, 1618년에는 대법관이 되었다.[1]   


베이컨은 지식을 두 개의 가지로, 즉 자연철학(과학)과 성경으로 분리시켰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오늘날 베이컨은 (널리 받아들이고 있는) 과학적 방법론(scientific method)의 절차를 처음으로 시작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즉, 과학의 법칙들은 실험과 관측을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발견된다. 베이컨 이전의 르네상스 시기에는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와 같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신조에 기반을 둔 탁상공론(armchair arguments)에 의존했다.[2]    

또한 베이컨은 지식(knowledge)을 두 개의 가지로, 즉 ‘자연철학(natural philosophy, 당시에 과학을 지칭했던)’과 성경(the Bible)으로 분리시켰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은 궁극적으로 과학과 종교는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현대적 사고방식(modern mindset)을 형성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사실 베이컨은 이 두 영역은 서로 모순되기 보다는 서로 확증해준다고 생각했다.    


베이컨의 지식에 대한 매료.

프란시스 베이컨은 하나님과 성경을 믿었다. 특히 그는 하나님의 창조는 창세기에 기록된 그대로 6일 동안의 문자적 역사, 즉 하나님의 권능과 지혜의 산물이라고 가르쳤다. 

베이컨의 지식(knowledge)에 대한 매료는 그의 책 (아담이 동물들의 이름을 지었다는 창세기의 기록을 논의한) '발레리우스 테르미누스(Valerius Terminus, 1603)'에 잘 드러나 있다. 성경은 아담이 원래 자신을 둘러싼 자연계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증언한다고 베이컨은 생각했다.  

베이컨은 하나님이 아담을 자신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서 만드셨기 때문에(창 1:26), 타락 이전에는 아담의 지식은 완전했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베이컨은, 하나님이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동물들을 아담에게로 이끌어 가셨을 때(창 2:19), 아담이 동물들에게 그들의 본질과 본성에 적합한 이름들을 지어주었다고 믿고 있었다.[3]  

베이컨은 아담의 ‘자연에 대한 순 지식(pure knowledge of nature)’과 도덕적 지식(moral knowledge) 사이를 구별했다. 이 구별은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스스로 법을 정함으로써 하나님에게 더 이상 의존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창세기 2:17) 먹었을 때 드러났다.[4]  


위대한 복원

베이컨은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자연에 대한 아담의 원 지식(original knowledge)은 잊혀졌지만,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 복원(복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베이컨의 탐구는 잊어버린 지식을 원래 상태로 완벽하게 복원하려는 시도였다. 그는 이러한 추구(追求; pursuit)를 ‘위대한 복원(Great Instauration)’라 불렀으며, 책 제목으로도 사용하였다.(한국어 번역판은 ‘대혁신’으로 번역했다).  

베이컨은 ‘위대한 복원’의 속편인 그의 책 ‘신기관’(Novum Organum, 1620, ’과학의 새로운 도구‘라는 뜻. 아리스토텔레스의 '기관'에 대한 비판으로 쓴 책)에서 이 복원에 대한 자신의 경우를 발표했다. 그는 자연(nature)을 탐구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경험이나 편견의 색안경을 끼고, 자신이 갖고 있는 선입견을 사실로서 간주하려는, 인간적인 성향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컨은 이러한 주관적인 인간의 편견이 과학적 진보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우상(idols)’이라 불렀다. 그러므로 그는 독자들에게 마음속에 있는 편견을 정화(淨化, purge)하여 없애버리라고 촉구하였다. 


귀납법

베이컨은 자연을 연구하고, 만물의 운행을 탐구하고, 편견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하고 적절한 방법은 과학적 추론의 귀납적 방법(inductive method)이라고 가르쳤다. 이것은 특별한 경우들부터 일반적인 원리를 도출함을 의미한다. 이것은 답을 얻기 위해서, 신중하고 체계적인 관측, 의문 제기, 실험의 수행을 포함한다. 이 모든 절차를 통합적으로 수행하여, 보편적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베이컨은 ‘학문의 진보, 2권(Book II of the Advancement of Learning, 1623)’에서 이 방법론을 소개했다.[5]  

그러나 귀납법은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다. 예를 들면, 흰 백조를 아무리 많이 관찰하더라도 검은 백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그래서 현대의 과학 이론들은 반복적인 검증(verification)만이 아닌, 반증(falsification)의 개념을 수용한다. (참조 : 검증의 오류에 대한 설명(this explanation of the verification fallacy).  

16세기 해부학자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Andreas Vesalius, 1514~1564)의 작업은 이러한 귀납적 사고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처음으로 해부하여 인간의 해부학적 구조와 몸의 작동 원리를 이해했던 사람이다. 추상적 이론이 아닌 관측에 의존하는 것은 커다란 진보였다. 이전에는 ‘권위자의 주장’이 너무 남용됐었다. 말하자면 갈렌(Galen)과 같은 전통적 권위자들이 말한 것은 무엇이든지 옳은 것으로 받아들여야만 했다.    


베이컨의 실험 방법론은 자연을 성경과 분리된 독립적 실체로 다루도록 그를 인도했다.  


베이컨은 1624년에 고대의 지혜를 잃어버렸던 가상적 세계에 대한 공상과학 소설인 ‘새로운 아틀란티스(The New Atlantis)’를 썼다.[6] 오늘날 과학적 방법론은 정보를 모으고, 사회를 조직하고, 삶을 살아가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소설 속의 왕국 벤살렘(Bensalem) 섬은 기본적으로 중앙 집중적 연구시설로서, 그곳에서 특별한 훈련을 받은 과학자 팀들이 실험을 수행한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그들이 얻은 지식을 사회의 유익을 위해 사용한다.  


'두 권의 책' 

베이컨의 실험 방법론은 베이컨으로 하여금 자연을 성경과 분리된 독립적 실체로 다루도록 했다. 이러한 생각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하나님의 작품인) ‘자연’이라는 ‘두 권의 책’ 개념으로 귀결되었다. 베이컨은 자신의 책 ‘발레리우스 테르미누스(Valerius Terminus)’에서 이렇게 말했다 : 

우리의 구세주께서,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우리가 오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연구할 두 권의 책, 즉 (하나님의 뜻을 드러낸) 성경과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창조물을 주셨다.[7]  

베이컨은 그의 책 ‘신기관(Novum Organum)’에서 철학에 미신과 신학을 혼합함으로써 초래된 “철학의 오염”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한탄했다 : 

아직도 일부 현대인들은 제대로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고, 이러한 어리석은 행태에 빠져 있어서, 창세기 1장과 욥기를 비롯한 성경 위에 자연철학의 체계를 세우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이것은 산 자 가운데서 죽은 자를 찾으려는 것과 같다. 이러한 어리석은 행태는 허황된 철학일 뿐만 아니라, 신적(神的)인 것과 인적(人的)인 것을 불합리하게 혼합하는 이교적 종교(heretical religion)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철저히 금지하고 억제해야 한다.[8]

베이컨의 ‘두 권의 책’ 개념이 성경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슬프게도 이러한 신조는 성경이 소위 ‘자연이라는 책’과 완전히 구별되며(무관하며), 영적인 것과 정신적 문제에만 국한된다는 잘못된 믿음을 선전하는 데에 사용되었다. 성경이 자연이라는 책과 완전히 구별된다는 거짓된 믿음은, 오늘날 물질세계만을 가르치고 있는 현대의 무신론적 진화론의 선전문구가 되어버렸다. 

자연과 성경을 구분했던 베이컨의 이분법(二分法, dichotomy)은 찰스 다윈이 주장한 진화론이라는 거짓 이론의 대로(大路)를 닦는 데에 기여했다. 진화론에 의하면, 지구상의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은 공통조상으로부터 진화했으며, 그들의 기원은 자연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분법은 과학이 도덕적 가치와 결별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뛰어난 사례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전범국들에서 유행했던 우생학(eugenics)이다. 오늘날에도 낙태, 안락사, 생명복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베이컨 철학의 문제점과 해결책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무시한다면, 과학자들은 과학의 진정한 기반을 잃게 되는 것이다.  


베이컨은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믿음을 고백했으며, 창세기를 실제의 역사로 받아들였다. ‘창세기 홍수(The Genesis Flood)’의 저자 중 한 사람인 고 헨리 모리스(Henry M. Morris) 박사는 베이컨을 ‘독실한 신자’로 여겼다. 그럼에도 베이컨은 자신의 책들이 오늘날의 무신론자들에 의해서 해악을 끼치는데 다윈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다. 무신론자들은 성경을 폄하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서, 베이컨의 ‘두 권의 책’ 개념은 사용해오고 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다(창 9:6; 약 3:9).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무시한다면, 과학자들은 과학의 진정한 기반을 잃게 되는 것이다. 과학은 (우리 몸이 느끼는) 감각의 신뢰성, 논리법칙의 보편성, 자연의 일관성 등을 증명할 수 없다. 오히려 이 모든 것은 과학적 방법론의 기초로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은 기독교적 세계관을 갖고 있던 중세 유럽에서 번성하기 시작했고, 다른 곳에서는 사산(stillborn)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성경과 자연은 서로 분리된 두 권의 책이 아니며, 과학은 성경의 이해를 돕는 보좌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올바른 시각인 것이다. 성경의 기록을 뒤집기 위해서, 과학에 권위를 부여하고, 이용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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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and notes

1. 1621년에 베이컨은 “판사로서의 직책과 관련하여 뇌물을 받았다고 대적자들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 베이컨은 모든 공직과 의회에서의 자리를 잃었으나, 작위와 개인 재산은 유지했다. 베이컨은 생애의 마지막 5년을 철학을 연구하는데 바쳤다.”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Francis Bacon. 

2.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 철학자 엠페도클레스는 모든 물질은 네 개의 원소, 즉 불, 공기, 물, 흙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론을 제창하였으며, 아리스토텔레스(384~322 BC)는 다섯 번째 원소인 에테르를 추가하였다. 

3. Bacon, F., The Works of Francis Bacon, The Advancement of Learning, in Vol. 3: Philosophical Works, Eds. Spedding, J., Ellis R.L., and Heath D.D.,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1, p. 297. 

4. Bacon, F., Ref. 3, p. 265. 

5. Bacon, F., The Great Instauration, SMK Books, pp.21, 35-36. 

6. Available in Google as ‘The project Gutenberg E-text of The New Atlantis by Francis Bacon’. 

7. Bacon, F., Valerius Terminus, in Ref. 3, p. 221. 

8. Bacon, F., Novum Organum, Aphorism 65. 


*참조 1 : Sir Francis Bacon

https://crev.info/?scientists=sir-francis-bacon

 Index to Scientist Biographies (CEH)

https://crev.info/scientists/index/


*참조 2 : 과학적 연구방법 이란? : 귀납법과 연역법, 그리고 진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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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MI, 2021. 5. 11. (GMT+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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