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기록 : 항상 더 무작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
(The Fossil Record : Becoming More Random All the Time)
by John Woodmorappe
요약
지질주상도(geologic column)의 진실성은 화석들은 특정 범위의 암석 지층에서만 나타난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점점 많은 화석들이 발견될수록, 화석들이 나타나는 암석 지층의 범위도 점점 확장되고 있다. 저자는 이것에 대한 몇 가지 최근의 예들을 제시하겠다. 그리고 층서학적 범위의 확장은 예외가 아니라 일반적인 법칙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지속적으로 화석들의 산출 범위가 확장된다는 것은 동시에 지질주상도와 생물 진화의 신뢰성을 낮추고 있으며, 오히려 창세기 홍수 이론이 이러한 무작위적 화석기록의 출현 증가를 더욱 잘 설명하고 있다.
다른 종류의 화석들이 무작위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특정 층위(horizons)에서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들 특정 층위들은 전 세계의 모든 암석들에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진화론자들은 우리에게 삼엽충 화석이 발견되는 지층에서 왜 공 룡화석을 나타나지 않는지를 질문한다. 그리고 또 공룡 화석들이 발견되는 지층은 왜 항상 삼엽충 화석 지층 위에 있는지, 그리고 왜 그 반대는 나타나지 않는지를 묻는다. 화석 천이(fossil succession)는 흔히 표준화석(index fossils)이라 불리는 유일 화석(solitary fossils)들에 의해서 보여질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화석들의 그룹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들은 자주 화석군(fossil assemblages) 또는 생존대(assemblage zones)로 불리워진다. 그러나 화석 산출 순서의 본질은 개별 화석을 이용하든 또는 화석그룹을 이용하든 동일하게 남아있다.
지난 200여 년 동안, 이와 같이 퇴적암에서 나타나는 화석들의 순서는 지구가 일련의 순차적인 사건들을 겪어왔다고 주장하는 데에 사용되어 왔다. 예를 들어 삼엽충이 나타나는 지층은 지구상에 삼엽충이 지배적인 생명체였을 때를 나타내며, 공룡화석들이 나타나는 지층은 공룡들이 지배적인 생명체였던 시기를 나타낸다고 추정하여왔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한 시대를 나타내는 화석의 산출 범위가 계속 증대되고, 또 과거 한 시대의 특징적인 다른 화석들과 명백히 중첩되어 발견됨으로써 약화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 저자는, 각기 다른 지질시대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 화석들이 중첩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몇 가지 예들을 살펴볼 것이다.
화석 천이 (fossil succession)의 의미
처음에, 성경을 믿는 사람들은 이와 같이 연속적으로 다른 종류의 화석들이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처하기 위해, 성경에 명확히 기술되어있는 일회적인 창조 및 일회적인 홍수를 철회하고, 여러 번의 창조 및 여러 번의 홍수들로 대체하였다. 이것이 바로 퀴비에(Baron Cuvier)의 타협이며, 이것은 표면상으로는 다중적인, 그리고 다른 층위의 화석들을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퀴비에의 개념은 명확히 성경에 위배되는 것이었다. 성경은 여러 번이 아니라, 단 한 차례의 특별한 창조와 단 한 차례의 대홍수를 가르치고 있다.
모든 타협의 결말이 그렇듯, 성경에 대한 어떠한 외견상 타협도(이 경우 다중 창조론 및 다중 홍수론) 무너지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였다. 다윈 이후 진화론이 이 그림에 가세되어, 하나의 생명체 형태가 다른 생명체 형태로 변화된다는 개념이, 각각의 화석 층위는 하나의 개별적인 창조 및 전 세계를 파괴한 각각의 홍수들을 나타낸다는 초기의 타협했던 믿음을 대체하게 되었다. 물론 두 개념 모두 사실은 암묵적으로, 화석들 층위의 각 유형은 특정 생물체가 살았던 특정 시대를 나타낸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화석들의 세분화된 종들이 지구상 암석 지층의 다른 층위들에서 중복하여 나타나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광대한 시기에 걸쳐 일어난 생명체 형태의 일련의 변화만이 지구상 퇴적암에 나타나는 화석들의 천이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필자1를 포함한 창조론자들은 화석천이(fossil succession)에 대한 다양한 다른 설명들을 제시하여 왔다. 이것에는 대홍수 때 일어난 생물체들의 분급작용(sorting), 또는 같은 홍수 동안에 생물체들의 차별적 도피(differential escape), 홍수 이전의 생물체들의 생태적 분포(ecological zonation, 다른 지층에서 발견되는 각기 다른 생물체들은 홍수기간 동안의 생태적 생존 구역의 순차적 매몰을 의미함), 그리고 지각변동과 연관된 생물학적 구역(TABs, Tectonically-Associated Biological Provinces, 다른 형태의 생명체들이 연속적인 암석 층위에서 나타나는 것은 다양한 생물체들을 포함하는 생물지리학적 공동체들의 연속적인 지각의 하향요곡(downwarp)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함) 등의 메커니즘들이 포함된다.
이런 모든 메커니즘들은 화석들의 층위(horizons)는 생물체들이 살았던 시대의 연속적인 경과를 나타낸다는 개념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다시 말하면, 장구한 시간동안에 생물체들이 반복 교체되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젊은 지구에 생물체들이 상호 동시적으로 존재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상의 대부분의 퇴적 기록은 노아홍수 시기에 생성된 것으로 보아야 하며, 하나의 진화하는 세계에서 오늘날의 퇴적환경과 유사한 연속적인 퇴적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오늘날의 일부 창조론자들은, 연속적인 화석 층위는 해당 시대를 나타낸다는 믿음을 수용하고 있다. 이들 신퀴비에주의자(neo-Cuvierists)들은 초기 퀴비에주의자처럼 단지 노아 홍수를 화석을 포함하는 지구상의 퇴적암들 중의 일부를 만든 국소적인 사건으로 전락시켰다. 이러한 생각은 성경뿐 아니라, 상식에도 맞지 않다. 결국 수천 년 전에 모든 생명체가 하나님에 의해 6일 동안 만들어졌다면, 모든 화석생물과 그리고 현재의 모든 생물체들은 동시적인 것이며, 화석 층위를 사용하여 퇴적암의 시간-층서학적 층위를 기술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예를 들어, 삼엽충과 공룡이 서로 동시대의 생물이었다고 할지라도, 삼엽충과 공룡이 나타나는 암석이 반드시 전 세계에 걸쳐 동시에 퇴적되었다고 믿을 아무런 근거가 없다. 대홍수 때, 삼엽충을 포함하는 지층은 지구상의 어느 한 지역에서 퇴적되었고, 또 공룡을 포함하는 지층은 다른 한편에서 퇴적되었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국지적으로 공룡 지층이 삼엽충 지층의 위에 나타난다고 해서, 전자가 반드시 후자보다 젊은 지층이라고 말할 수 없다. 대홍수 때 삼엽충 지층과 공룡 지층의 매몰 사이에는 약간의 시간적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화석천이의 진실은 무엇인가?
퀴비에주의자, 신퀴비에주의자, 그리고 진화론적-동일과정론자들이 취하고 있는 아이러니는, 화석천이(fossil succession)는 제한된 범위에서 진실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에서 보게 되겠지만, 위에서 논의했던 대홍수와 관련한 여러 메커니즘들은 단지 제한된 범위에서 화석천이의 존재를 설명하는데 전혀 효율적이지 않다. 또한 시간의 연속적 사건들은 단지 제한적인 화석천이를 설명하는 데에 완전히 불필요하다.
화석천이는 전체 범위에서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숙고해볼 때, 많은 화석들이 여러 층서학적 간격을 가지는 지층들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양상인 것이다. 사실 화석 중에서 매우 소수만이 단지 하나의 지질시대 암석에서만 국한되어 나타난다.
표준 지질주상도를 받아들인 초기 시절 이후에, 수많은 화석들이 수집되면서, 점점 더 많은 화석들이 ‘잘못된’ 장소(지층)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발견들은 바로 이 순간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화석들이 오래된 지층으로부터 재분포된(reworked)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도, 잘못된 지층에서 발견되는 화석들을 설명할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더군다나 층서학적 범위의 확장은 개별 화석들에서 뿐만이 아니라, 생물학적 복잡성(biologic complexity, 소위 계통중간체)의 등급(grade)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의 계통형태적 중간체(stratomorphic intermediate)는 지질학적 시간 척도 내에서 모든 살아있는 생물체들이 어떤 시점부터 획득하게 된 생물학적 복잡성의 정도를 의미한다. 층서학적 기록에서 척추동물 다리(vertebrate legs)의 최초 출현 등이 한 예에 속한다. 계통형태적 중간체에 대해서는 곧 논의하겠다. 우선 층서학적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몇 가지 예들을 살펴보자.
Dasycladalean 조류
최근의 연구결과, 다시클라디리안(Dasycladalean) 해조류(algae)의 층서학적 범위의 획기적인 증대가 발생하였다. Dasycladales은 조류과(algal family)인 Dasycladaceae의 한 종류이다. 이 조류 과는 175 개의 살아있거나, 멸종된 속(genera)으로 구성된다. 이 식물의 출현 범위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오래된 지층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Uncatoella는 일반적으로 후기 중생대 및 신생대 Dasycladales와 관련된 일련의 모습(features)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제안하는 것은 어떤 이들 그룹의 출현 범위가 매우 확장되고(2.0~3.5억 년) 있다는 것이다.” 7
이러한 층서학적 범위의 확장은 매우 극적이며, 전체 현생대 지질주상도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더군다나, 이러한 발견은 식물 번식 특성에 있어서 진화론적 역사가 진실임을 믿고 가정한 계통형태적 중간체에 대한 초기의 개념을 완전히 뒤엎어 버렸다.
"Choristospore gametangiophores는 일반적으로 중생대 및 신생대 Dasycladales와 연관된다. 그러나 Uncatoella에 대한 새로운 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번식 형태(form of reproduction)는 이미 고생대인 초기 데본기에서부터 발현되었다.” 8
많은 진화론자들과, 불행히도 창조론자라고 말하는 몇몇 사람들은 계통형태적 중간체의 의미를 대단히 존중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명확히 보여준 예처럼, 잘 놓여진 하나의 생물체 형태만으로도 계통형태적 중간체에 대한 현존 개념은 완전히 붕괴되는 것이다. 단지 발견된 화석 하나만으로도 복잡성의 등급(계통)은 시간적으로(지질시대적으로) 훨씬 앞 당겨질 수 있다. 위의 예에서처럼, 형태적 복잡성의 등급은 비교적 최근(중생대, 또는 신생대)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이 갑자기 오래된(고생대 데본기) 것으로 되는 것이다.
Pipiscids
후생동물(metazoan animals)인 pipiscid 그룹은 보다 오래된 지층으로 화석범위가 확장된 또 다른 예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이들은 석탄기 후기(Upper Carboniferous)에 국한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들의 잔해들이 캄브리아기 지층에도 나타나고 있다.9 만약 이 화석 확인이 맞는다면, 이것은 갑자기 거의 5 단계의 지질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서 존재하는 것이 된다.
앞서 보여준 예들은 바다식물들이나 부드러운 몸체를 가진 화석들이 잘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아마도 과소평가 되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층서학적 범위의 확대가 그다지 놀라운 일로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이 글의 나머지 부분의 예에는 적용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각각의 화석 기록들은 매우 좋거나 뛰어나기 때문이다.
아그나탄 (Agnathan, 무악류) 물고기
많은 그룹의 화석들이 초기 캄브리아기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이러한 화석 그룹들은 너무 많아 흔히 ‘캄브리아기의 폭발(Cambrian explosion)’이라고도 부른다. 점점 더 많은 화석들이 초기 캄브리아기까지 층서학적 범위가 내려가면서 확대됨에 따라 ‘캄브리아기의 폭발’은 더욱 더 뚜렷해졌다. 때마침, 척추동물이 최근 중국 남부에서 초기 캄브리아기(Early Cambrian)에서 발견되었다.10 이것이 아그나탄 물고기인데, 이전에는 어류의 출현을 이견 없이 오르도비스기 초기(Lower Ordovician)로 보아왔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번역 - 미디어위원회
주소 - https://creation.com/the-fossil-record
출처 - TJ 14(1):110-116, April 2000.
화석기록 : 항상 더 무작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
(The Fossil Record : Becoming More Random All the Time)
by John Woodmorappe
요약
지질주상도(geologic column)의 진실성은 화석들은 특정 범위의 암석 지층에서만 나타난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점점 많은 화석들이 발견될수록, 화석들이 나타나는 암석 지층의 범위도 점점 확장되고 있다. 저자는 이것에 대한 몇 가지 최근의 예들을 제시하겠다. 그리고 층서학적 범위의 확장은 예외가 아니라 일반적인 법칙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지속적으로 화석들의 산출 범위가 확장된다는 것은 동시에 지질주상도와 생물 진화의 신뢰성을 낮추고 있으며, 오히려 창세기 홍수 이론이 이러한 무작위적 화석기록의 출현 증가를 더욱 잘 설명하고 있다.
다른 종류의 화석들이 무작위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특정 층위(horizons)에서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들 특정 층위들은 전 세계의 모든 암석들에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진화론자들은 우리에게 삼엽충 화석이 발견되는 지층에서 왜 공 룡화석을 나타나지 않는지를 질문한다. 그리고 또 공룡 화석들이 발견되는 지층은 왜 항상 삼엽충 화석 지층 위에 있는지, 그리고 왜 그 반대는 나타나지 않는지를 묻는다. 화석 천이(fossil succession)는 흔히 표준화석(index fossils)이라 불리는 유일 화석(solitary fossils)들에 의해서 보여질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화석들의 그룹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들은 자주 화석군(fossil assemblages) 또는 생존대(assemblage zones)로 불리워진다. 그러나 화석 산출 순서의 본질은 개별 화석을 이용하든 또는 화석그룹을 이용하든 동일하게 남아있다.
지난 200여 년 동안, 이와 같이 퇴적암에서 나타나는 화석들의 순서는 지구가 일련의 순차적인 사건들을 겪어왔다고 주장하는 데에 사용되어 왔다. 예를 들어 삼엽충이 나타나는 지층은 지구상에 삼엽충이 지배적인 생명체였을 때를 나타내며, 공룡화석들이 나타나는 지층은 공룡들이 지배적인 생명체였던 시기를 나타낸다고 추정하여왔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한 시대를 나타내는 화석의 산출 범위가 계속 증대되고, 또 과거 한 시대의 특징적인 다른 화석들과 명백히 중첩되어 발견됨으로써 약화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 저자는, 각기 다른 지질시대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 화석들이 중첩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몇 가지 예들을 살펴볼 것이다.
화석 천이 (fossil succession)의 의미
처음에, 성경을 믿는 사람들은 이와 같이 연속적으로 다른 종류의 화석들이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처하기 위해, 성경에 명확히 기술되어있는 일회적인 창조 및 일회적인 홍수를 철회하고, 여러 번의 창조 및 여러 번의 홍수들로 대체하였다. 이것이 바로 퀴비에(Baron Cuvier)의 타협이며, 이것은 표면상으로는 다중적인, 그리고 다른 층위의 화석들을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퀴비에의 개념은 명확히 성경에 위배되는 것이었다. 성경은 여러 번이 아니라, 단 한 차례의 특별한 창조와 단 한 차례의 대홍수를 가르치고 있다.
모든 타협의 결말이 그렇듯, 성경에 대한 어떠한 외견상 타협도(이 경우 다중 창조론 및 다중 홍수론) 무너지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였다. 다윈 이후 진화론이 이 그림에 가세되어, 하나의 생명체 형태가 다른 생명체 형태로 변화된다는 개념이, 각각의 화석 층위는 하나의 개별적인 창조 및 전 세계를 파괴한 각각의 홍수들을 나타낸다는 초기의 타협했던 믿음을 대체하게 되었다. 물론 두 개념 모두 사실은 암묵적으로, 화석들 층위의 각 유형은 특정 생물체가 살았던 특정 시대를 나타낸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화석들의 세분화된 종들이 지구상 암석 지층의 다른 층위들에서 중복하여 나타나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광대한 시기에 걸쳐 일어난 생명체 형태의 일련의 변화만이 지구상 퇴적암에 나타나는 화석들의 천이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필자1를 포함한 창조론자들은 화석천이(fossil succession)에 대한 다양한 다른 설명들을 제시하여 왔다. 이것에는 대홍수 때 일어난 생물체들의 분급작용(sorting), 또는 같은 홍수 동안에 생물체들의 차별적 도피(differential escape), 홍수 이전의 생물체들의 생태적 분포(ecological zonation, 다른 지층에서 발견되는 각기 다른 생물체들은 홍수기간 동안의 생태적 생존 구역의 순차적 매몰을 의미함), 그리고 지각변동과 연관된 생물학적 구역(TABs, Tectonically-Associated Biological Provinces, 다른 형태의 생명체들이 연속적인 암석 층위에서 나타나는 것은 다양한 생물체들을 포함하는 생물지리학적 공동체들의 연속적인 지각의 하향요곡(downwarp)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함) 등의 메커니즘들이 포함된다.
이런 모든 메커니즘들은 화석들의 층위(horizons)는 생물체들이 살았던 시대의 연속적인 경과를 나타낸다는 개념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다시 말하면, 장구한 시간동안에 생물체들이 반복 교체되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젊은 지구에 생물체들이 상호 동시적으로 존재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상의 대부분의 퇴적 기록은 노아홍수 시기에 생성된 것으로 보아야 하며, 하나의 진화하는 세계에서 오늘날의 퇴적환경과 유사한 연속적인 퇴적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오늘날의 일부 창조론자들은, 연속적인 화석 층위는 해당 시대를 나타낸다는 믿음을 수용하고 있다. 이들 신퀴비에주의자(neo-Cuvierists)들은 초기 퀴비에주의자처럼 단지 노아 홍수를 화석을 포함하는 지구상의 퇴적암들 중의 일부를 만든 국소적인 사건으로 전락시켰다. 이러한 생각은 성경뿐 아니라, 상식에도 맞지 않다. 결국 수천 년 전에 모든 생명체가 하나님에 의해 6일 동안 만들어졌다면, 모든 화석생물과 그리고 현재의 모든 생물체들은 동시적인 것이며, 화석 층위를 사용하여 퇴적암의 시간-층서학적 층위를 기술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예를 들어, 삼엽충과 공룡이 서로 동시대의 생물이었다고 할지라도, 삼엽충과 공룡이 나타나는 암석이 반드시 전 세계에 걸쳐 동시에 퇴적되었다고 믿을 아무런 근거가 없다. 대홍수 때, 삼엽충을 포함하는 지층은 지구상의 어느 한 지역에서 퇴적되었고, 또 공룡을 포함하는 지층은 다른 한편에서 퇴적되었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국지적으로 공룡 지층이 삼엽충 지층의 위에 나타난다고 해서, 전자가 반드시 후자보다 젊은 지층이라고 말할 수 없다. 대홍수 때 삼엽충 지층과 공룡 지층의 매몰 사이에는 약간의 시간적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화석천이의 진실은 무엇인가?
퀴비에주의자, 신퀴비에주의자, 그리고 진화론적-동일과정론자들이 취하고 있는 아이러니는, 화석천이(fossil succession)는 제한된 범위에서 진실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에서 보게 되겠지만, 위에서 논의했던 대홍수와 관련한 여러 메커니즘들은 단지 제한된 범위에서 화석천이의 존재를 설명하는데 전혀 효율적이지 않다. 또한 시간의 연속적 사건들은 단지 제한적인 화석천이를 설명하는 데에 완전히 불필요하다.
화석천이는 전체 범위에서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숙고해볼 때, 많은 화석들이 여러 층서학적 간격을 가지는 지층들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양상인 것이다. 사실 화석 중에서 매우 소수만이 단지 하나의 지질시대 암석에서만 국한되어 나타난다.
표준 지질주상도를 받아들인 초기 시절 이후에, 수많은 화석들이 수집되면서, 점점 더 많은 화석들이 ‘잘못된’ 장소(지층)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발견들은 바로 이 순간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화석들이 오래된 지층으로부터 재분포된(reworked)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도, 잘못된 지층에서 발견되는 화석들을 설명할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더군다나 층서학적 범위의 확장은 개별 화석들에서 뿐만이 아니라, 생물학적 복잡성(biologic complexity, 소위 계통중간체)의 등급(grade)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의 계통형태적 중간체(stratomorphic intermediate)는 지질학적 시간 척도 내에서 모든 살아있는 생물체들이 어떤 시점부터 획득하게 된 생물학적 복잡성의 정도를 의미한다. 층서학적 기록에서 척추동물 다리(vertebrate legs)의 최초 출현 등이 한 예에 속한다. 계통형태적 중간체에 대해서는 곧 논의하겠다. 우선 층서학적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몇 가지 예들을 살펴보자.
Dasycladalean 조류
최근의 연구결과, 다시클라디리안(Dasycladalean) 해조류(algae)의 층서학적 범위의 획기적인 증대가 발생하였다. Dasycladales은 조류과(algal family)인 Dasycladaceae의 한 종류이다. 이 조류 과는 175 개의 살아있거나, 멸종된 속(genera)으로 구성된다. 이 식물의 출현 범위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오래된 지층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Uncatoella는 일반적으로 후기 중생대 및 신생대 Dasycladales와 관련된 일련의 모습(features)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제안하는 것은 어떤 이들 그룹의 출현 범위가 매우 확장되고(2.0~3.5억 년) 있다는 것이다.” 7
이러한 층서학적 범위의 확장은 매우 극적이며, 전체 현생대 지질주상도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더군다나, 이러한 발견은 식물 번식 특성에 있어서 진화론적 역사가 진실임을 믿고 가정한 계통형태적 중간체에 대한 초기의 개념을 완전히 뒤엎어 버렸다.
"Choristospore gametangiophores는 일반적으로 중생대 및 신생대 Dasycladales와 연관된다. 그러나 Uncatoella에 대한 새로운 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번식 형태(form of reproduction)는 이미 고생대인 초기 데본기에서부터 발현되었다.” 8
많은 진화론자들과, 불행히도 창조론자라고 말하는 몇몇 사람들은 계통형태적 중간체의 의미를 대단히 존중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명확히 보여준 예처럼, 잘 놓여진 하나의 생물체 형태만으로도 계통형태적 중간체에 대한 현존 개념은 완전히 붕괴되는 것이다. 단지 발견된 화석 하나만으로도 복잡성의 등급(계통)은 시간적으로(지질시대적으로) 훨씬 앞 당겨질 수 있다. 위의 예에서처럼, 형태적 복잡성의 등급은 비교적 최근(중생대, 또는 신생대)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이 갑자기 오래된(고생대 데본기) 것으로 되는 것이다.
Pipiscids
후생동물(metazoan animals)인 pipiscid 그룹은 보다 오래된 지층으로 화석범위가 확장된 또 다른 예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이들은 석탄기 후기(Upper Carboniferous)에 국한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들의 잔해들이 캄브리아기 지층에도 나타나고 있다.9 만약 이 화석 확인이 맞는다면, 이것은 갑자기 거의 5 단계의 지질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서 존재하는 것이 된다.
앞서 보여준 예들은 바다식물들이나 부드러운 몸체를 가진 화석들이 잘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아마도 과소평가 되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층서학적 범위의 확대가 그다지 놀라운 일로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이 글의 나머지 부분의 예에는 적용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각각의 화석 기록들은 매우 좋거나 뛰어나기 때문이다.
아그나탄 (Agnathan, 무악류) 물고기
많은 그룹의 화석들이 초기 캄브리아기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이러한 화석 그룹들은 너무 많아 흔히 ‘캄브리아기의 폭발(Cambrian explosion)’이라고도 부른다. 점점 더 많은 화석들이 초기 캄브리아기까지 층서학적 범위가 내려가면서 확대됨에 따라 ‘캄브리아기의 폭발’은 더욱 더 뚜렷해졌다. 때마침, 척추동물이 최근 중국 남부에서 초기 캄브리아기(Early Cambrian)에서 발견되었다.10 이것이 아그나탄 물고기인데, 이전에는 어류의 출현을 이견 없이 오르도비스기 초기(Lower Ordovician)로 보아왔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번역 - 미디어위원회
주소 - https://creation.com/the-fossil-record
출처 - TJ 14(1):110-116, April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