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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ASSOCIATION FOR CREATION RESEARCH

천문학

물에서 나온 세상

미디어위원회
2023-08-23

물에서 나온 세상

이은일

전 한국창조과학회 회장

 

          “이는 하늘이 옛적부터 있는 것과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성립된 것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을...” (벧후 3:5)”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의 재림을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하늘과 땅(지구)의 창조, 노아시대 대홍수 심판의 역사를 기억하라고 경고합니다. 예수님 재림에 대한 소망과 창조역사는 분리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베드로 사도가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서 형성되었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역사를 기록한 창세기 1장 2절은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움직이고, 땅은 형태가 없다고 기록되어 있고, 창조 셋째 날을 묘사한 1장 9절은 하늘(대기권, 궁창) 아래의 물이 한 곳에 모이면서 뭍이 드러났다고 표현합니다. 궁창 아래의 물은 바다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바다가 물러나면서 뭍이 드러났다는 것은 형태가 없던 땅이 물 안에서 그 전에 이미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조 둘째 날 하나님께서는 물과 물이 나누어져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누어지게 하셨습니다. 바로 둘째 날 하나님께서는 “물”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하셔서 대기권도 창조하시고, 바다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때 뭍도 창조하셨을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처럼, H2O라는 단순한 물분자에서 산소와 질소 등으로 구성된 대기권, 소금이 포함된 바다, 복잡한 성분을 가진 땅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물”은 하나님의 성품을 잘 나타내는 신비한 물질입니다. 항상 낮은 곳으로 흘러가면서, 생명을 살리고 있습니다. 물은 약한 것 같지만 바위를 뚫을 수 있고, 거대한 물은 심판의 도구로도 사용됩니다. 물은 아름다운 결정 구조를 가진 눈이 되어 포근한 겨울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또한 물은 고체(얼음)가 되었을 때 부피가 증가하면서 비중이 낮아져, 물 표면부터 얼음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물속의 생명체들이 겨울에도 살 수 있습니다.

물은 수소 원자 2개, 산소 원자 1개로 이뤄진 매우 단순한 분자이지만, 강한 수소결합을 이루어 다른 물질과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집니다. 물과 같이 단순한 화학구조를 가진 물질은 끓는 점이 매우 낮아, 물이 특별하지 않다면 섭씨 영하 68도에서 끓어서 기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지구상의 생명체는 존재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은 특이하게 높은 녹는 점과 끓는 점을 가졌을 뿐 아니라, 큰 표면장력을 가져 모세관 현상이 가능해서 식물들이 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은 용해도가 엄청나게 높아 지구상의 웬만한 물질은 다 녹입니다. 그래서 생명체 내에서 물이 없다면 소화를 시킬 수도 없고, 체내에 들어간 물질들이 전달되며 에너지로 사용될 수도 없습니다. 지구 전체의 생태계도 물이 존재하므로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이처럼 물은 생명을 살리는 신비스러운 물질이고, 아름다움도 선물하면서, 또한 강력한 힘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많은 물소리(겔 43:2, 계 1:15)”로 표현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이처럼 물은 생명체에 필수적인 물질이기에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이나 위성에서 물이 존재하면 마치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한 것처럼 과학자들이 주장합니다. 물이 존재해야 생명체가 살 수 있지만, 물이 있다고 해도 생명체가 자연 발생할 수는 없으므로, 이런 진화론의 주장은 허구에 불과합니다. 생명체의 기본이 되는 물질들이 저절로 물에서 생길 수도 없고, 또한 생겼다고 하더라도 모두 녹아서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우주에 거대한 물이 있다는 것입니다. 2011년 NASA는 지구의 모든 물보다 140조배나 많은 물을 가지고 있는 퀘이사(quasar)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궁창 위의 물을 우주에 있는 물이라고 해석하는 창조과학자들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궁창 아래와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누실 때 궁창 위의 물을 구름처럼 대기권에 있는 물층이라고 해석하기도 하고, 이처럼 대기권 밖, 우주까지 포함하여 존재하는 물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창조주간에 이뤄진 일들은 지금의 물질세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초월적인 중간 과정이기 때문에 현재의 완성된 모습으로 그 중간 과정을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단지 상상력을 동원해서 추측할 뿐입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물”을 창조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사용하셨으며, 지구의 많은 물은 하나님의 풍성하심을, 그리고 우주에서 발견되는 물은 하나님의 무소부재(無所不在) 하심을 나타낼 뿐입니다.

 

*참조 : 지구 바다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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