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에 대한 지리학적 증거들은 범세계적인가?

김희택, 박진호
2004-06-23

대홍수에 대한 지리학적 증거들은 범세계적인가?


답: 성경 속에 나와있는 이야기의 진실성을 고찰함에 있어서 우선 이 대홍수의 이야기가 범세계적인 보편성을 내재한 우주적(宇宙的)이었는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그 대답에 있어서, 홍수 심판의 목적이 인류를 멸하려는 것에 있었음을 생각해 보면, 이 일의 성취를 위하여 우주적인 확대의 필요성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노아 홍수 이후 극지방과 적도지방에 온도차이가 발생했고, 극지방의 급격한 온도강화로 거대한 규모의 빙하가 형성되었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이에 따른 변화들을 고찰함으로써 대홍수 사건이 전세계적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지질학자(동일과정설을 믿는)들은 빙하기에 따른 자연적인 지표의 거대한 변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특히 그 말기에 북반구의 지표층에 영향을 준 조건들은 극히 비정상적이었고 상당한 기간 계속 되었음을 주장한다. 이것은 빙하기가 지난 후, 아마도 제 3기층 말기에 북반구의 지표에 발생한 광범위한 지표상승의 결과였다. 이 고도는 612m 정도여서 미국의 북부와 캐나다, 그리고 유럽의 평균고도를 훨씬 능가하는 높이이다. 눈은 이 고지대에 쌓여서 1.6km 두께의 얼음을 형성했다. 어떤 지질학자는 말하기를 그 두께는 3km, 혹은 5km에 달했다고 한다. 이것이 퍼져있는 표면은 유럽에서 300만 ㎢, 북아메리카에서 640만 ㎢에 달한다. 그러므로 이 계산으로 보아 산재해 있는 전체면적은 적게 잡아 960만 ㎢며 확대해보면 그 보다 두 배, 혹은 세 배가 될 것이다 (Wright, Ice Age in North America, 5th ed.) 


대양의 바닥으로부터 북반구의 지표층까지 그렇게 많은 무게를 얹혀 주는 변화는, 예측할 수 없는 효과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자연의 힘에 관한 문제를 가져온다. 960만 ㎢의 얼음의 무게는 2,400조 톤에 달하여 바다 위에 띄우면 북미 전체 대륙의 무게와 일치한다. 더군다나 이 무게는 대양 바닥으로부터 우선 옮겨져서, 땅의 안정성을 보장해 주는 힘의 균형을 저해하면서 움직였다. 지리적인 증거는 북반구의 경우 지층의 이 같은 과중한 하중(荷重)과 관련해서, 빙하에 눌렸던 지역과 상당한 면적의 그 주변이, 현재의 층보다 아래로 눌려 가라앉았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 북아메리카에서 빙하기 후의 함몰은 몬트리올(Montreal) 지역의 경우 해면보다 183m 낮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더 북쪽에는 수백 미터가 더 낮게 침강했다. 스웨덴에서 빙하기 후의 해변은 바다보다 300m 땅 아래의 함몰을 보여준다. 


아랄-카스피해(Aral-Caspian) 웅덩이와 그 주변의 여러 지역이 오래 계속된 빙하기 후의 함몰에 관한 같은 증거를 보여 주고 있다. 흑해에 접해 있는 트레비존드(Trebizond)에는 현재 도시 뒤로 해발 230m의 절벽을 이룬 활화산이 있으며, 넓은 해변에 펼쳐져 있다. 이 해변의 자갈은 모가 나서 근래에 생성된 것으로 믿게 되는데, 이 자갈은 이 지역의 바위가 침식된 후에 고지(高地)에 있던 물에 의해 침식된 것임이 확실하다.


그 침전물은 30m 두께나 되는 산의 절벽면을 따라 800m 이상이 연장되고 있다. 물이 이 바다의 높이만큼 충분히 높아진다면, 그것은 남부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 그리고 투르케스탄(Turkestan)에 있는 아랄-카스피해 함몰지역의 평원전부를 덮어 버리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높이와 비슷한 단지(段地)가 카스피해에 있는 크리미아(Crimea)의 남부 해안과 바쿠(Baku)에서 주무당국에 의해 보고된 바 있다. 


빙하기 후의 땅의 침몰현상에 관하여 가장 흥미있는 증거는 카스피해와 아랄해, 그리고 바이칼호 등 북극해로부터 3,200km 떨어진 광범위한 지역에서 북극해의 바다표범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칼호는 지금 해발 460m에 위치해 있다. 그러므로 이 먼 지방까지 이와 같은 종류가 이동한 것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 전체가 근래에 침몰현상이 있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지중해의 동부 해변 주위에 소규모의 침몰현상이 있었음을 분명히 지적해 주는 증거가 있다. 이 장소들에는 해면보다 높이가 70~90m에까지 이르는 황폐한 해변도 있다. 간조 때가 되면 인근에 사는 것으로 생각되는 조개 종류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런 종류들이 홍해의 계곡에 있는 이집트, 욥바, 베이루트 근교에서 발견된다.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홍해와 함께 지중해와 잇닿는 넓은 물의 지대에 의해 분리되었음이 확실하다. 서부 아시아의 기후가 이와 같은 물의 광범위한 연결에 영향을 받아, 인류의 초기 발달이 아르메니아(아라랏산이 위치한 곳으로 방주가 안착한 지역, 포도의 생산지)에서 발생하기에 좋은 자연적 조건을 제공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곳으로부터 인류의 제 2차 분산이 신속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보다 명백한 의심할 나위 없는 증거가 있다. 중앙아시아의 강우량은 비교적 근래의 일이긴 해도 오히려 과거보다 훨씬 더 많다. 이는 홍수의 조건을 현대인에게 지적해 주는 좋은 힌트가 된다. 현재 아랄해의 증발이 너무 커서 2개의 강(고대의 옥수스[Oxus]와 약사르테스[Jaxartes])은 중앙아시아에서 내려오면서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와 같이 큰 규모의 수량이면서도 카스피해로 넘쳐나지 않는다. 그러나 선사시대에는 이와 같은 물이 넘치는 일들이 흔해서 운하를 구상했었고 (넓이가 약 1.6km로서 가장 큰 것), 중국 수(隋)나라 때는 황하강(黃河江)과 양자강(陽子江)의 범람이 심해서 대운하(大運河)를 파기도 했다.


노아 홍수의 기간이 비교적 짧았기 때문에, 이 발생에 관하여 긍정적인 시사(示唆)를 많이 발견하기를 기대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부 유럽과 지중해 분지를 연관시켜 프레스트위치(Prestwich, 지난 세기의 영국 지리학의 권위자로서 이를 능가할 사람이 없음)는 무시할 수 없는 여러 사실들을 예로 들었다.


이 증거들 가운데 가장 신빙성이 있는 것은 시실리(Sicily)에 있는 팔레르모(Palermo) 계곡 주위의 산 아래에 있는 산-키로(San-Ciro)의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이 동굴안에는 어린 하마로부터 모든 나이의 하마에 이르는 막대한 양의 하마뼈, 몇 개의 사슴뼈, 소뼈, 그리고 코끼리의 뼈들이 섞여서 발견되었다.이것들은 발견되었을 때, 너무나 생생했으며, 장식품으로 깍이고 닦여 있었고, 상당한 양의 질소 물질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뼈들 중 20톤은 발견된 지 6개월 안에 상업용으로 선편(船便)에 부쳤다. 분명히 이 뼈들을 남긴 동물들은 주위의 물이 불어 오르고 땅이 점차로 침강하자, 주위의 평원으로부터 쫓겨 계단식으로 올라 도피하다가 이 동굴로 들어온 것임이 확실하다. 이와 유사한 뼈들의 모임들이 영국과 서부유럽, 지브로올터(Gibraltar), 산테나이(Santenay), 곧 중부 프랑시에 있는 샤롱(Shalons)의 남부 수마일 지점에 생긴 틈(균열)에서 발견된다. 샤롱에서는 해발 300m의 틈에서 뼈들이 쌓여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산-키로에서도 발견되었다. 그러나 하마의 뼈는 이들 장소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늑대, 곰, 말, 황소들의 뼈였다. 육식동물에 의해서 먹힌 흔적은 하나도 없고, 모두 창일하는 물의 오름 때문인 듯 무자비하게 엉켜 있었다. 


한편 또 다른 증거를 영국 운하의 양옆 저어시(Jersey) 섬의 자갈밭이라고 부르는 곳과 관련된 침전물들에서 끌어낼 수 있다. 여기서 여러 지방에서, 특히 영국의 브라이톤(Brighton)과 프랑스의 칼라이스(Calais) 등의 지역에서 코끼리의 뼈와 인간의 용구(用具)들이 같은 자갈밭 속에 묻혀 있었다. 이것은 빙하시대의 것이 아니고, 제한되고 지역적인 물줄기의 산물도 아니며, 다만 갑작스러운 일련의 지진과 충격에 의하여 생기는 파괴적인 해일(海溢)에 의한 바다밑 지층의 융기에 의한 것이다. 


이외에도 세계적 홍수가 얼마나 갑자기 일어났는가 하는 납득이 되는 증거는 북극권(北極圈)내의 동물시체의 상태로부터 지금도 찾아 낼 수가 있다. 지질학상 비교적 최근의 시기에 몇 백만구에 해당하는 동물들의 거대한 무리들이 돌연 전멸하여 영구동토층(永久凍土層)의 진흙과 얼음 가운데에 '급속냉동'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의 대군이 돌연 밀어닥친 엄청난 해일에 쓸려 조류의 최전부에 떠밀린 뒤 캐나다 북부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등지에 걸친 대규모의 대조류(大潮流)의 흔적을 대량으로 남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사체(死體)는 지금도 퇴적된 뼈의 상태로 혹은 살이나 모피도 붙은 그대로 몇 백만구나 존재하고 있어 건설공사나 광맥 개발 시에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되고 있다. 


시베리아에는 북극 해안 앞바다의 섬들로 들어가 보면 이 가운데에서 리아코프 섬은 거의 전체가 매머드(mammoth)의 어금니나 뼈로 구성되어 있고, 또한 바다 속의 암층도 뼈로 된 것 같다. 분명히 여기는 거대한 물의 흐름이 동물의 시체를 놓고 가버린 장소이다. 동굴이나 산정에 산재해 있는 잡다한 종류의 동물, 뿔소, 말, 라이온, 사슴, 들소, 여우 등의 뼈가 한 덩어리로 한 장소에 있어 급격히 밀어닥친 파멸에 덧없이 저항한 흔적을 여실히 나타내어 주고있는 것이다. 


또한 실례로는, 1901년 소련의 과학자들에 의해 얼어붙은 매머드가 시베리아의 베레소브카(Beresovka)에서 발견되었다. 이것은 발견될 당시까지만 해도 너무나 신선하게 보존되었으므로,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매머드의 위장을 조사해 보니, 그 속에는 소나무 전나무의 뾰족한 잎과 방울열매, 풀, 이끼류, 미나리아제비, 양귀비 꽃 등이 발견되었다. 이 모든 것들이 지금도 시베리아에서 자라나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말하기를 매머드나 매머드의 위장 속에 든 음식물이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될 수 있으려면, 이 매머드가 -150℉ 이하로 급속히 얼어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어떻게 늦여름에 자라는 꽃을 씹었던 그 매머드가 그렇게 냉동될 수 있었을까? 


이와 같이 우리들은 노아 홍수에 관하여 아주 직접적인 증거들을 지리학에 호소할 수는 없지만, 최근의 지리학적 발견은 이와 같은 천지의 대변혁이 완전히 과학적인 견해로서 믿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홍수와 관련하여 인종(人種)의 범지구적(汎地球?)인 멸망이 있었다는 전제는 확실한 증거와 함께 지지를 받아가고 있다. 그 기간에 역시 인간과 함께 동물들의 멸망도 확실히 있었다. 유럽에서는 아일랜드산(産) 고라니, 식인검치(食人劍齒), 호랑이, 사자, 마스토돈 및 코끼리가 빙하기 말에 홍수로 인하여 선사시대의 인류와 함께 사라졌다. 북아메리카에서는 큰 산고양이, 말, 맥(貊), 아메리카산 약대, 마스토돈(mastodon) 및 코끼리 등이 인종의 대부분이 멸망당했던 극적인 종말의 이 기간 동안 동일한 홍수로 인하여 멸종되었다. 그러므로 창세기에 있는 대변혁(大變革)의 묘사가 지리학자들에게도 결코 믿기 어려운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만일 우리가 성경과 홍수 기록을 못 믿는다면, 그것은 지리학에 대하여 너무 많이 알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도리어 너무도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출처 - 창조지 제 83호 [1993. 1]

구분 - 3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267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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