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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대학과 노벨상, 그리고 진화론

미디어위원회
2005-04-18

시카고 대학과 노벨상, 그리고 진화론

김정훈 


      시카고는 바람이 많이 불어 Windy City 라고 불린다. 특히 겨울에는 이 바람으로 인하여 체감온도가 낮아짐으로 시카고의 겨울을 더욱 춥게 느끼게 한다. 시카고 시내에서 약 14.4km 남쪽으로 내려오면 Hyde Park 이라 불리우는 조그마한 동네가 있는데, 이 곳은 동쪽에 위치한 미시간 호수를 제외하곤 삼면이 흑인들이 많은 우범지대로 둘러 싸여 있어 바람이 차가운 겨울이라도 되면 더욱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도데체 교육과 지성과는 거리가 멀 듯 싶어 보이는 곳이다. 그런데, 바로 이 곳에 오랫동안 미국의 교육을 선도하며, 동시에 20세기 인류 지성사에 큰 획을 그은 인재들을 수 없이 배출해낸, 학문과 지성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소유한 이들의 요람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은, 이 곳에 연고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생소한 사실로 받아 들여질지도 모르겠다.  

시카고 대학. Hyde Park에 자리 잡은 고딕풍의 이 학교는, 미국에서는 제일 처음으로 학생들이 어려워 따라가기 힘들어 하는 1년 4학기제를 도입하여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 학교의 졸업생 113명이 다른 대학의 총장 내지는 교무처장을 역임했으며, 평균 7명 중 1명의 졸업생은 교육계에 종사할 만큼, 교육에 있어 소위 'teacher of teacher' 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또한, 전체 학생 12,000명 정도로 교수대 학생 비율이 1 대 6 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그 중에서도 대학원생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어, 그야말로 연구 중심의 대학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데, 이 대학과 연고를 맺고 거쳐간 노벨상 수상자만 지금까지 73명-참고로 이 숫자는 Harvard(35), Stanford(22), 그리고 UC Berkeley(16) 3개 대학과 연고를 맺은 노벨상 수상자를 모두 합치거나, 혹은 MIT(47)와 Caltech(26) 2개 대학과 연고를 맺었던 수상자를 합친 숫자와 동일하다-에 달하고 있어 시카고 대학의 학문적 위상을 실감케 해준다.

그 중에 몇 명만 예를 들어 보면, 간섭계를 이용한 빛의 속도 측정으로 미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된 A. A. Michelson을 비롯하여, 맨하탄 프로젝트(Manhattan Project)의 원자 핵융합 반응을 인류 최초로 성공시킨 E. Fermi, 양자역학의 사상적 전기를 이룬 유명한 불확정성 원리의 W. Heisenberg, 생성론적 세계관에 과학적 기초를 제공한 비평형 열역학의 I. Prigogine, 환경 공해로 인해 온 인류의 관심으로 떠오른 오존층의 생성과 분해과정을 밝혀낸 P. Crutzen, 초파리 돌연변이 연구로 유전학에 크게 기여한 H. J. Muller, DNA의 구조를 밝혀 분자 생물학의 태동과 함께 생물학에 일대 혁명을 가져온 J. D. Watson, 암 치료에 최초로 화학요법을 도입하여 이 분야에 일대 전기를 마련한 C. B. Huggins, 이제는 만인의 관심이 된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의 생합성 기작을 밝혀낸 K. Bloch, 그리고 좌뇌와 우뇌의 기능 분화를 밝혀내어 대뇌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연 R. Sperry 등이 있으며, 그외에 일일이 이름을 대기 어려운 22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있는데, 특히 이 분야는 90년대에만 들어 6명 (그 중 4명은 시카고 대학에서만 4년 연속 수상자 배출)의 수상자를 낼 정도로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편, 시카고 대학은 이와같이 미국내 대학들 중에서도 가장 학구적인 대학으로 소문난 학교이지만, 안타깝게도 동시에 인본주의 진화론의 중요한 업적과 인물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이기도 하다. 무기물로부터 유기물의 생성을 거쳐 생물이 진화되어 왔다는 소위 '오파린의 가설'을 바탕으로 한 화학적 진화(chemical evolution)를 실험을 통하여 증명하려 했던 S. Miller를 비롯하여, 연대측정의 필수 도구로 사용되어지는 탄소동위원소 측정법을 고안한 W. Libby, 우주 진화를 설명하는 '빅뱅(Big-Bang) 이론'의 기초를 제공한 E. Hubble, 전파 망원경을 이용한 외계 지성체 탐사를 주동했던 'Cosmos'로 유명한 진화론자 C. Sagan, 생물 공생설을 주장하여 진화론의 새 지평을 연 L. Margulis, 그리고 인류 최초의 조상이라는 화석 'Lucy'로 유명한 진화 인류학자 D. Johanson 등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진화론자들이 바로 이 대학을 거쳐 나왔다. 그 외에도, Darwin의 진화론에 깊이 영향을 받은 인본주의 교육학자 John Dewey도 시카고 대학이 배출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일 것이며, 1973년에 열렸던 세계 인본주의 대회를 유치하여 '하나님은 없다'는 그들의 선언문을 전파하는데 앞장 선 것도 바로 이 대학이었다. 가장 학구적이며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격려해 옴으로 학문의 우수성은 인정 받았지만, 동시에 진화론의 가장 질 좋은 토양을 제공하는데 앞장 섰던 이 대학에서 하나님을 높여 드릴 수 있는 학문적 연구의 결과나, 혹은 겸손한 신앙과 깊은 학문을 동시에 갖춘 하나님의 사람들이 배출되어져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

진화론은 그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과학적 증거가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학적 사실인양 소개되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과학을 통하여 오히려 자연계에 편만한 지적 설계의 증거를 발견하고, 진화론과는 대조적인 소위 '지적설계 이론(Intelligent Design Theory)'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 이들의 특징은 그들이 갖고 있는 신앙과는 관계 없이 순수 과학적인 입장만을 통해서 지적설계의 증거를 이야기 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대부분이 미국의 유수한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나름대로 단단한 학문적 credit을 갖고 있는 학문적으로도 우수한 이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가운데서도 특히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몇몇 인물들이 바로 시카고 대학 출신이라는 점이다. 즉, Phillip Johnson (법학박사; UC Berkeley 교수), William Dembski (수학과 철학박사; 과학과 문화의 갱신을 위한 Discovery 연구소 연구원), 그리고 Paul Nelson (철학박사; 'Origin & Design' 편집인) 등이 바로 그들인데, 그들이 과연 얼마나 하나님을 이해하고 신앙적 깊이를 갖추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적어도 한 가지 그들이 자신의 연구와 학문을 통하여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생물체를 비롯한 우주의 기원을 지적 설계를 통하여 설명하려고 한다는 것은 분명하며, 이같은 사실은 아직까지 진화론적 사고 방식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일반 학계의 분위기와 이들의 출신 학교의 배경을 생각해 볼 때 상당히 고무적이 아닐 수 없다. 시카고의 추운 날씨와도 같이, 오랫동안 하나님을 떠난 차디 찬 인본주의 학문을 성장시켜온 시카고 대학에 이제 그들이 키워온 학문으로 스스로 하나님의 존재를 증거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 이르기라도 하고 만 것일까?

위대하신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의 학문으로 인하여 증거되었다 안 되었다 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하지만, 이제 우리들의 학문(신학이 아닌 일반 학문, 그 중에서도 특히 자연 과학)으로도 그 분의 살아계심에 대한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나오기 시작한다면, 성경 말씀대로 이제 우리들이 핑계할 것은 더 이상 없게 되고 마는게 아니겠는가 (롬 1:20)?

학문과 신앙. 과학과 성경. 이들은 서로 대립되는게 아니라 조화를 이루어야 할 요소이다. 과거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 위에서 시작된 많은 우수한 대학들이 이제 다시금 인본주의의 허구를 깨닫고 하나님을 자신의 학문 속에서 발견하고 그에게로 돌아오게 되는 감격의 날들을 상상해 본다.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그리고 동시에 우수한(?) 진화론자를 키워내는데도 큰 역할을 담당했던 시카고 대학이, 이 일에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란다.

1990년 당시 한국에서 창조과학 강의에 열중이던 필자에게 장학금이 담긴 시카고 대학의 입학 허가서를 받게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며, 그 날의 감격을 이제는 '가장 진화론적 인본주의 교육에 앞장서 온 시카고 대학이 배출한 창조과학자'로서 앞장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증거하는 일에서 찾는다.
 

-이브의 배꼽, 아담의 갈비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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