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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ASSOCIATION FOR CREATION RESEARCH

기독교

한국창조과학회
2003-10-04

지놈프로젝트에 대하여 3 - 지놈 프로젝트 배경


      모든 생물들은 종의 특징적인 형질을 가지고 있으며, 그 형질은 다음 세대로 물려주고, 이어받는다. 이러한 현상을 유전(inheritance)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형질은 유전자(gene)가 생식세포나 미생물의 분열세포를 통하여 후손에 전달됨으로서 이어받게 되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유전자의 전달현상을 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전자란 어떤 생물 종의 형질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정보물질의 단위이다.

유전 물질에 대한 인류의 호기심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BC 400년경 의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사람의 대머리, 눈색 등 특정의 형질에 대한 유전을 인정하였고 독일의 Kolreuter(1761), 영국의 Knight(1773)와 Goss(1822)등은 담배와 완두로 교배실험을 했으며, Darwin(1859)도 유전 단위는 생식세포를 통하여 후세로 전달됨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그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생물의 형질 유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리를 발견하지는 못하였다.

이러한 유전적 원리를 학문적으로 체계화시킨 사람은 1866년 오스트리아 과학자이자 성직자인 멘델(Mendel)이다. 멘델은 완두콩의 교배실험을 통해 완두콩의 색깔과 주름의 유전원리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그러나 당시에는 아무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 후 1900년대 들어와 네델란드의 De Vries, 독일의 Correns, 오스트레일리아의 Tschermark 이들 각각의 실험을 통해 멘델의 실험이 재평가되었다. 유전물질에 대해서는 1909년 Johannsen에 의해 gene(유전자)이라고 칭하여졌다. 그리고 1944년 오스왈드 에이버리(Oswald Avery)가 DNA가 유전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후 박테리오파아지가 대장균에서 증식하는 실험을 통해서 DNA가 유전 물질임을 Hershcy와 Chase가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유전자에 대하여 연구해오던 중 1953년 미국의 Watson과 영국의 Crick에 의해 유전물질 DNA의 3차 구조를 밝혀 분자생물학의 새장을 열었다. 이때부터 DNA에 대한 연구는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1954년 영국의 생화학자 프레드릭 생어는 최초로 인슐린의 아미노산 배열을 완전하게 분석하여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1958년 미국의 생화학자 아서콘버그와 스페인 출신의 세베로 오초아가 박테리아로부터 DNA를 복제하는 효소를 찾아냈고, 1960년대 중반 마셜 니런버그, 로버트 홀리, 고빈드 코라나 등은 DNA의 유전정보를 이용해 아미노산이 어떻게 단백질로 합성되는지를 밝혀 유전 연구에 발차를 가했다. 그리고 1960년대 말 스위스의 분자생물학자 베르너 아르버, 미국의 대니얼 네이선스, 해밀턴스미스 등은 DNA 안에 어떤 유전자가 들어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유전자 가위를 발견했다. 제한효소라고 불리는 유전자 가위는 DNA 분자를 정확한 위치에서 잘라줄 뿐 아니라 특정한 유전자를 찾아 다른 유전자들과 분리시켜주기도 한다. 이러한 제한효소의 발견으로 DNA 연구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 후 1973년 스탠리 코언은 두 가지 박테리아의 DNA를 붙이는데 성공해 클로닝을 가능케 했다.

1978년 월터 길버트와 폴 버그는 처음으로 ψ174 바이러스 DNA 안에 있는 5천3백86개의 염기를 완전하게 배열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전학자들은 인간 유전자지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3쌍의 염색체 안에 어떤 유전자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던 것이다. 폴 버그는 "모든 인간의 질병은 유전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비록 과장된 말이지만 유전학자들은 많은 병이 유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유전병을 해결하려면 인간 유전자지도를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1981년 과학자들은 약 10만개의 인간 유전자 중 5백79개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었다. 1983년 원하는 DNA를 대량으로 증폭할 수 있는 PCR 기법이 개발되면서 더욱더 인간 유전자지도 완성을 현실화 할 수 있었다.

1985년 캘리포니아대의 로버트 신세이머 교수가 처음으로 인간지놈을 해석해보자는 회의를 소집했다. 즉 30억개의 염기쌍을 배열하고, 10만개에 이르는 유전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인간의 모든 유전 정보를 담고있는 지놈을 분석하려는 시도는 1988년 미국 에너지부와 미 국립보건원에서 논의가 시작되었고 1989년 미 국립인체지놈연구소(NHGRI)가 노벨 수상자인 Watson을 초대 소장으로 발족하였다. 그 후 1993년부터 현 소장인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가 인간지놈프로젝트를 주도해 나갔다.

1990년 다국적 인체 지놈사업컨소시엄(HUGO)을 구성해 미국 외에 현재 18개국 3백50여개의 연구소가 참여한 가운데 30억달러의 막대한 돈을 투자해 2005년까지 인간 유전자지도를 완성하겠다는 취지로 인간지놈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인간지놈은 잘못 사용하면 인류의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1991년 지놈 관련 예산의 5%를 윤리와 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하였으며, 1997년 11월 11일에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 29차 총회에서 "인간지놈과 인권에 대한 보편적 선언"을 186개 회원국 전원의 찬성으로 채택되었다. 이 선언문에는 유전 연구가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1998년 5월 분자생물학계의 권위자인 크레이그 벤터 박사가 셀레라 제노믹스라는 벤처기업을 설립, 미국의 재정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2000년까지 독자적으로 인간지놈프로젝트를 완료하겠다고 선언하였다. 미 정부 지놈프로젝트의 일원이던 벤터 박사는 자신의 분석방식이 거부되자 독자적으로 셀레라 지노믹스를 설립했다. 이로 인해 인간지놈프로젝트의 경쟁은 가속화되었다.

지놈의 관심은 인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1995년 최초의 생물체로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세균의 지놈분석이 완료되었고, 1998년 최초로 다세포생물인 선충(C. elegance)의 지놈이 완전해독 되었다.  2000년 3월 초파리가 셀라라 지노믹스에 의해 완전해독 되었다.

한편 인간의 지놈은 1999년 22번 염색체가 인간의 46개의 염색체 중 가장먼저 해독되었으며 2000년 3월 미국 클린턴 대통령과 영국 블레어 총리는 인간지놈분석 결과를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2000년 4월 뒤늦게 참여한 중국에서 3번 염색체를 해독했으며, 5월 21번 염색체를 해독했다. 그리고 2000년 6월26일 미국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인간 유전정보인 지놈의 분석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여온 인간지놈프로젝트(HGP)와 셀레라 지노믹스사(社)는 유전자 염기서열 규명작업의 대강을 완료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인간지놈프로젝트의 산물인 인간 지놈 초안이 완성되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의 5개국 공공자금으로 운영되는 인간지놈프로젝트의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와 미국의 민간기업인 셀레라의 크레이그 벤터 박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각자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또한 영국 유전자 연구소, 독일 인간지놈프로젝트, 일본 인체화학연구소, 프랑스 연구부, 중국과학원 유전자 연구소 등 인간지놈프로젝트에 참가한 전세계 공공연구기관들도 이날 일제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인간 유전정보 해독작업을 거의 완료해 지놈의 97%를 규명했으며 85%를 완벽하게 조합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세계의 언론은 섣부른 낙관과 함께 인간지놈프로젝트의 쾌거를 보도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연구는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요즘 부각되는 포스트지놈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해독된 염기서열을 토대로 약 10만개의 유전자 하나하나에 대한 기능과 역할에 대한 연구가 진정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향후 20년의 세월을 언급하지만 더 앞당겨질지, 늦어질지는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분 - 2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873

참고 :

한국창조과학회
2003-10-04

지놈프로젝트에 대하여 2 - 지놈프로젝트 개괄


1. 지놈이란 무엇인가?

지놈(Genome)이란 한 생명체가 지니고 있는 유전정보의 집합체 또는 생명체가 지니고 있는 전체 DNA를 의미한다. 지놈이란 용어는 유전자를 의미하는 'gene' 과 염색체를 의미하는 'chromosome'의 합성어이다. 일반적으로 '유전체' 라는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 용어는 1920년 미국의 윈클러가 처음 사용하였으며 이후 1953년 왓슨과 크릭이 생물의 유전물질인 DNA의 이중 나선구조를 밝혀내면서 DNA가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의 몸에는 23쌍 즉, 46개의 염색체가 있으며 이곳에 유전정보가 있다.  DNA내에는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 이렇게 4개의 염기가 있으며 이들의 서열이 유전 정보를 나타낸다. 이들은 이중 나선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유전자는 약 10만개, 염기는 30억 쌍으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유전병을 비롯한 여러 병들이 유전자의 변이에 의해 발생함을 알게되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DNA의 서열을 밝혀내고 그 서열의 의미를 규명하려고 많은 과학자들이 노력하기 시작했다. 지놈 프로젝트는 그와 같은 노력이 한데로 모인 프로젝트이다. 현재까지 그 기능이 밝혀진 유전자는 2%에 불과하며, 추후 연구를 통해 더 많은 기능들이 밝혀질 것이다.

 

2. 지놈프로젝트란 무엇인가?

인간의 유전자는 약 10만개, 염기는 30억 쌍으로 정도로 추정된다. 그런데 염기의 서열에 이상이 생기면 즉 유전 변이가 일어나면 인체에 병이 생기게 됨이 밝혀짐에 따라, 이 염기 서열의 순서를 밝히는 연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지놈프로젝트는 이 염기서열의 순서를 밝혀내는 프로젝트로 인간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지도화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미국 에너지부(DOE)가 제안하여 1990년 10월 1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이후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의 유럽국가와 일본 등이 참가하면서 HUGO 라는 국제 학술 회의가 성립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공동연구가 진행되었다. 현재 18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러시아,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중국, 일본, 브라질, 멕시코 등) 350여개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초기에는 염기 서열 당 1달러, 총 30억 달러 규모로 계획을 세우고 2005년에 완료를 목표로 했으나, 벤처기업들이 나타나면서 그 기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폴로 계획 이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막대한 인력과 예산을 투자한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현재 말하고 있는 지놈 프로젝트는 인간 지놈 프로젝트를 말하는 것이며 이외에도 37종의 미생물에 대한 지놈프로젝트가 완료 된 상황이다. 예를 들어 1995년에는 H. influenza 라는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지놈프로젝트가 완료되었다.

표 1. 염색체별 질병 유전자

염색체번호

질병 유전자

염색체
번호

질병 유전자

1

 전립선암, 녹내장, 치매

13

 유방암, 망막모 세포증

2

 파킨슨병, 대장암

14

 치매

3

 폐암

15

 마판증후군

4

 헌팅턴병

16

 크론씨병

5

 탈모증, 여드름

17

 유방암

6

 당뇨병, 간질

18

 췌장암

7

 비만

19

 동맥경화증

8

 조로증

20

 면역결핍증

9

 백혈병, 피부암

21

 근위축증, 다운증후군, 간질, 치매, 백혈병

10

 망막위축증

22

 백혈병

11

 심장마비

X

 색맹, 근이영양증

12

 페닐케톤뇨증

Y

 불임


지놈 프로젝트를 통해 얻게된 자료들은 다양한 유전병과 불치의 병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염색체별 질병에 대한 것을 표 1에 표시해 두었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단지 염기 서열의 순서를 밝혀내서 지도화 시키는 것 일뿐 이후 서열의 의미와 기능을 알아내는 작업도 많은 인력과 예산 및 시간을 요구하는 거대한 작업일 것이다. 인간 지놈 프로젝트 이후에 쥐나 회충, 벼 등 다른 생물체에 대한 지놈 프로젝트도 계획되어서 진행이 되는 중이다.

 

3. 포스트 지놈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포스트 지놈 프로젝트란 지놈 프로젝트 이후의 프로젝트를 일반적으로 의미한다. 지놈 프로젝트를 통해 염기 서열의 순서를 알아내고 지도화 시킬 수 있다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각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생명공학 기업들은 지놈 프로젝트를 통해 정리된 자료를 가지고 유전자 기능을 밝히려고 한다. 아마도 이런 결과들은 질병 치료와 약품 개발로 이어질 것이며, 미래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간 이외의 생명체에 대한 지놈 프로젝트도 이미 이루어지고 있고, 분석이 끝난 프로젝트도 상당수 있으며 다양한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이다.

주목할 프로젝트 중의 하나는 프로테움 프로젝트이다. 프로테옴(Proteome)이란 용어는 Protein(단백질)과 Ome(전체)라는 단어의 합성어로 1995년 마크 윌킨스가 처음 사용했으며, 한 세포나 조직, 기관에 있는 단백질 전체를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는 외부 환경에 따라 다양한 단백질이 어떻게 동작하며 상호작용 하는 가에 관심을 갖는다. 이와 같은 연구는 우리에게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무엇인지, 또는 합성된 단백질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질병의 원인이나 예방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 등을 알 수 있게 도와 줄 것이다. 즉, 인간의 신체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프로테옴 프로젝트는 서로 다른 세포에서 수많은 단백질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밝히는 일이기 때문에 지놈 프로젝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작업이 될 것이다.

 

4. 지놈 분석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나?

두가지 지놈 분석 방법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의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다음과 같다. DNA 전체를 원하는 길이 만큼 자른 후에, 이것을 순서대로 늘어놓아서 염색체 지도를 만든 다음, 각 부분을 분석하면서 순서대로 서열을 읽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전체 DNA를 10-12배 이상 준비한 후에 분석을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나중에 전체를 연결하기 위해 중복되는 부분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방법은 DNA를 원하는 데로 무작위로 자른 다음 모든 서열을 무조건 읽어서 슈퍼컴퓨터에 그 자료를 모두 넣으면 컴퓨터에 의해 각각의 조각들이 맞춰지고 서열이 연결이 되는 방법이다. 전자는 미국 주도의 국가 연합의 지놈 프로젝트에서 시도한 방법이고, 후자는 셀레라 라는 미국 벤처회사에서 시도한 방법이다.

염색체 지도

대장균은 복제하기 편하며 DNA를 다루기 용이하기 때문에 분석에 자주 사용된다. 염색체 지도는 인간의 DNA의 일부분을 대장균의 염색체에 넣은 다음에 각 대장균들이 인간의 어느 DNA 조각들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DNA를 가진 대장균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 염색체 지도다. 이것에서 DNA를 꺼내어 서열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특정 유전자가 존재하는 위치와 특정 단백질을 형성하는 유전자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5. 지놈 프로젝트의 현재 진행상황과 문제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지놈 프로젝트를 통해 염기 서열의 순서를 모두 알아낸다고 해도 인간지놈에는 약 10만의 유전자가 코딩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고, 특정 단백질을 구성하는 지를 알아내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다. 한마디로 지놈 프로젝트의 자료는 가장 기본적인 기초 자료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또한 계획보다 빠르게 모든 분석이 끝났지만 완벽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인체의 단백질은 10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는 인간의 DNA 전체 중에서 약 3%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나머지 부분도 다른 역할을 하는데 현재 과학을 통해서는 밝혀내지 못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단백질에 대한 유전자 구조가 밝혀진 것은 만개 정도이고 이를 제외한 약 9만개 정도의 단백질을 더 분석해야만 한다. 최근 생명공학 회사들은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특허신청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이 작업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전문가마다 견해가 다르다. 그러나 유전자 지도의 완성과 함께 단백질의 분석이 이루어지면서 각종 난치병들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될 것을 우리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놈 프로젝트의 결과가 미칠 영향들에 대한 긍정적인 면들에 대해서 지금까지 다루어 왔다면 지금부터는 우려되는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첫째로는 유전자 차별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유전자에 대해 알게되면서 각 사람의 유전자가 평가받게 되고 이것이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 예상된다. 예를 들어 특정한 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회사에 취직시험에서 결격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잠재적인 위험성 때문에 탈락될 수도 있다. 또 우성과 열성 유전자를 구별하여 사람 자체를 구분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것은 보험회사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보험 가입자들에게 유전정보를 요구하고, 이를 기초로 보험료를 책정할 것이며 실제 미국의 보험회사에서는 이런 일을 계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도 유전자를 보지 말하는 법은 없다.

두 번째로 우려되는 것은 유전자에 대한 정보가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미 태어난 인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은 지극히 긍정적인 일이지만, 일부 기술은 새로 태어날 아기들을 유성 유전자만 가지도록 조작함으로써 추후 인간 차별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새로운 계급사회가 등장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유전자에 대한 특허가 이루어지면서 일부 선진국에만 이로운 상황이 전개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유전자 연구에 늦게 참여한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는 앞으로 여러 연구를 실행할 때마다, 막대한 비용을 일부 선진국에 지불해야 할 지도 모른다.

지놈 프로젝트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있다. 이후 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들은 사람들의 윤리적. 법적, 정치적, 도덕적 가치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유익한 과학적 결과들이 올바르게 사용되는 것은 우리의 준비 여하에 달려있다.


구분 - 2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872

참고 :

John D. Morris
2003-10-04

인간 복제 (Human Cloning)


     ICR 에서 봉사하는 친구들이 프랑스의 클로네이드(Clon-aide)가 인간복제에 성공하였다는 최근의 주장에 관해서 내게 질문한 적이 있었다. 신문광고와 텔레비전 대담프로그램을 통하여 클로네이드가 들고 나온 주장이 한 둘이 아니지만, 불행하게도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까지 그 주장의 진실여부를 밝힐 수 있는 정보는 별로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Back to Genesis' 관점에서 몇 가지 우리의 생각과 의견을 피력할 수는 있을 것이다.

우리는 클로네이드가 '성공하였다'는 그들의 주장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에 있는 생명체 복제 실험실들은 포유동물의 복제기술을 완성하는 단계에 들어가 있다.  그중 몇 곳에서는 아마도 인간복제 실험도 하고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클로네이드가 그런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저들의 Website에 의하면, 클로네이드는 사실상 일종의 종교단체이다. 그들은 엘로힘(Elohim)이라고 불리는 어떤 외계인종이 DNA와 유전인자 공학을 이용하여 성공적으로 지구상에 한 생명체를 창조하였다고 주장한다. … [그리고] 예수는 선진 생명복제 기술을 사용하여 부활하였다고 주장한다. 그 이교집단은 자칭 무신론자인 라엘(Rael)이 창시하였다. 그는 '생명복제는 인간을 영생에 도달하게 할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앞으로 몇 달 내에 몇 가지 추가적인 인간복제 사례들을 발표하겠노라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들고 나온 사안 자체가 그 이교집단을 선전하기 위한 일종의 조작된 곡예에 불과하다는 시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

간단히 말해서 인간복제는 한 여자로부터 무수정난자의 세포를 얻어서, 생명에 필수불가결한 염색체의 반을 포함하고 있는 그 세포의 핵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세포제공자의 세포로부터 한 벌의 완전한 염색체를 내포하고 있는 세포핵을 들어내어(남녀노소 불문) 그것을 방금 세포핵이 제거된 난자 세포 속에 삽입한다. 이렇게 결합된 난자를 모태의 자궁벽에 착상시킨다. 그 염색체/DNA는 난자가 배아, 태자, 영아로의 성장을 감독한다. 이때 DNA는 DNA 본래의 역할을 할뿐이다. 이렇게 생산된 아기는 세포핵제공자의 정확한 복제판이 된다. 아기는 난자제공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리고 또 자궁을 빌려준 여자와도 상관이 없다.

그 이교집단이 내놓은 주장이 심사숙고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별개 문제로 하고, 인간복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공포가 잠재하고 있는 판도라의 상자의 뚜껑을 여는 효과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세계의 모든 나라는 그와 같은 노력에 규제를 가하여야만 할 것이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그 일은 허락하는 선을 넘어서 더 많은 인공수정 태아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런데 포유동물의 경우 인공 수정된 후손은 심각한 정신적 또는 육체적 결함을 가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것을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인간에게 그런 일을 허락할 수 있다는 말인가?! 창조론적 시각으로 조망하면, 인간복제 기도에는 하나님의 형상을 손상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어쩌면 그들 스스로가 '하나님 행세를 하려' 하는지도 알 수 없다. 인공수정 실험, 우생학, 안락사, 임신중절, 그리고 유아살해와 같은 유사노력들도 모두 같은 범주에 속한다.

내가 이 문제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대목은 고삐 풀린 미디어의 보도태도다. 우리는 깊이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클로네이드는 아직도 인간복제 성공의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실험실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람들은 생명복제 사회에서 이름조차 알려진바 없다. 그들의 주장이 사기인지 아닌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도대체 사회의 부정을 폭로하는 저널리즘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그들의 이야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지금, 신문기자들은 사기꾼에게 대가없는 광고를 계속해서 제공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라엘의 이교집단이 반기독교적이고, 매우 진화론적이고 (일종의 괴상한 형태의), 그리고 거침없이 방탕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럼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그들을 보도하는 태도는 저들의 행동을 용인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진화론적 테마를 다루는 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비일비재하였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어쩌면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TV 시청률과 신문판매고를 높일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수많은 사업들과 새로운 발견들이 정당하게 뉴스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스란히 무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편견이 개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는가?

 


번역 - 미디어위원회

링크 - http://www.icr.org/pubs/president/prz-0303.htm

출처 - ICR, column

구분 - 2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705

참고 :

한국창조과학회
2003-10-04

지놈프로젝트에 대하여 1 - 인간 지놈 프로젝트


      며칠전 조물주가 창조한 생물 중 가장 위대한 인간의 유전자 설계도 모습이 밝혀졌다. 즉 30억쌍의 인간의 유전체(genome: 지놈)의 염기서열의 순서가 지상에 공개된 것이다.  이 시점까지 오기까지는 인간지놈사업(Human Genome Project)이 큰 역할을 하였다.  인간지놈사업은 미국의 주도아래 1990년에 시작하여 15년 계획으로 30억불을 투자하여 인간 유전체의 염기서열의 순서를 알고자하여 여러나라가 참여한 초거대 생명과학사업이다.  이러한 규모는 레이건 대통령이 미국을 공격하는 소련 미사일을 우주로부터 파괴하려는 스타프로젝트 보다 큰 사업이었다. 이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초창기에 예측하지 못했던 여러 신기술이 개발되어 염기서열 결정 완료를 예정보다 2년 앞당긴 2003년으로 수정 발표하였다. 그러나 3년 전에 벤터 박사가 주도하여 세운 셀레라제노믹스 회사가 올해 안으로 인간 게놈 염기서열 규명을 완료하겠다는 발표에 자극 받아, 지금까지 인간게놈사업을 주도한 미 국립 인간게놈연구소(NHGRI)의 소장인 콜린스박사와 공동으로 염기서열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와 같이 다국적 국가와 일개 민간회사간의 경쟁은 자존심 싸움에 앞서 지적소유권의 행사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완전한 인간지놈 염기서열이 공개된 2000년은 유전체혁명이 시작되는 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혁명은 인류와 사회에 많은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  태아의 유전자 검색을 통해 유전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예측의학의 시대가 될 것이며, 아울러 항생제 등으로 대표되는 집단적 치료법이 지금까지의 의학이었다면 유전체 시대에서는 개개인의 유전자 차이에 따라서 처방약이 달라질 수 있는 개인별의학이 발달할 것이다. 유전자들의 총합이 유전체(지놈, genome 독일어로는 게놈이라고 불리움)이고 이제는 DNA 칩 등을 사용하여 개개의 유전자연구가 아닌 다량의 유전자들의 유기적인 변화를 관찰하는 총합과학의 시대가 될 것이다.  한 개인의 유전체 정보와 인간유전자 조작의 기술향상으로 인하여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대변화가 일어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될 것이다.


인간의 지놈 사업이 신에 대한 도전이라는 견해에 대해 창조과학회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고 여겨진다. 창조주가 만들에 놓은 피조물을 자연과학에 의해 그 염기서열을 밝히는 것이 왜 신에  대한 도전이란 말인가? 인간 지놈 사업은 생명과학의 영역이고, 이를 통하여 인류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환영을 하는 입장일 것이다. 아마도 인간들 사이에는 0.1% 정도가 염기 서열이 틀리다고 알려져 있으며, 다른 종과의 염기서열을 계속 분석함으로써, 종간의 염기서열의 차이가 정확히 밝혀 질 것이다. 아마도 인간을 비롯한 여러 종의 생명체의 염기서열이 정확히 밝혀질수록, 그간 단편적으로 연구해 왔던 염기 서열과 이를 근거로 한 진화계열의 연구가 과연 얼마나 정확한지도 아울러 명백해 질 것이며 과연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어진 생명체가 우연의 산물인지 필연의 산물인지도 아울러 밝혀지기를 기대해 본다.



링크 - http://www.kacr.or.kr/databank/document/data/culture/c1/c12/c12o4/index.htm 

구분 - 2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100

참고 :

이은일
2003-09-18

간 게놈의 창조자와 해독자


I. 서론

 21세기는 생명과학과 정보통신의 시대라고 한다.  생명과학의 눈부신 발전과 새로운 발견은 과학자들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97년 2월 영국 로스린 연구소의 케이스 캠벨, 이안 월마트 등은 역사상 처음으로 포유류인 양의 복제를 성공했다고 발표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인간 복제 문제, 장기 이식을 위한 배아 복제 실험 문제 등 생명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실험과 연구들이 진행되거나,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00년 6월 26일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인간지놈 프로젝트의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와 민간연구기업인 셀레라제노믹스 회사의 크레이그 벤터 박사와 나란히 서서 역사적인 인간 게놈 해독이 완성되었음을 발표하였다 (실제로는 100% 분석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이에 각 매스컴은 인간의 무병 장수 시대가 열린 것처럼 대서특필하였다.  이제 생명과학 기술은 인류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고, 이에 관련된 벤처 기업, 특허 등을 통해 많은 이윤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과연 인간 게놈 해독 완료가 인간의 질병을 모두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인가?  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단지 그런 길로 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가능성이 있는 발견일 뿐이다.  인간게놈을 모두 해독했다는 것은 인간 유전자(DNA)의 모든 염기 순서를 다 알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기본 물질을 DNA라고 부르며, DNA는 이중 나선 구조로 되어있고, 유전정보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염기라는 것으로 4가지 성분으로 되어있다.  Adenine(A), Guanine(G), Cytosine(C), Thymine(T)등의 유전자의 4개의 염기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컴퓨터의 +, - 두 개의 부호로 비교할 수 있다.  컴퓨터는 이 +, - 두 개의 부호를 가지고 모든 말을 만든다.  8비트 컴퓨터란 +, - 부호를 8번 사용하여 컴퓨터 언어를 만드는 것이고, 16비트 컴퓨터란 +, - 부호를 16번 사용하여 더 복잡한 말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유전자도 마찬가지로 A, G, C, T 네 개의 부호를 가지고 말을 만드는 것, 다시 말해 단백질 등이 합성될 수 있도록 정보를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게놈(Genome)이라는 것은 한 세포에 있는 모든 DNA를 말하는 것이다.  보통의 광학 현미경에서 세포에 있는 유전자를 관찰하면 X, Y 두 개의 성 염색체를 포함하여 24쌍의 염색체(Chromosome)로 구성되어 있고, 세포가 분열하면서 모든 유전정보가 그대로 전달된다.  사람의 몸에 있는 모든 세포의 유전정보는 동일하며, 각 세포는 전체 유전 정보 중에 자신이 필요한 것만을 사용하고 있다.  각 세포는 계속 분열을 하면서, 동시에 각 세포가 해야할 역할들을 충실히 수행해가고 있는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기전을 가지고 있다.  DNA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여 사람의 유전자가 30억쌍의 염기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게놈 해독을 완료했다는 것은 4개의 염기가 어떤 순서대로 30억개를 이루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염기 순서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지, 그 염기들이 모여서 어떤 말을 만들고 있는지는 아직 다 모르는 상태이다.  게놈 해독 완료이전에도 유전자의 일부에 대하여는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이미 알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30억쌍에 이르는 엄청난 유전자 정보가 모두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많은 과학자들은 인간 게놈의 염기 서열 분석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일에 실제적인 성과를 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 게놈의 해독은 마치 뜻 모를 고대 문서 전체를 발견한 것과 같다.  고대 문서 중에 일부 문자를 해독하기 시작하면, 나머지 전체 고대 문서를 해독하게 되는 것처럼, 일부 유전정보가 해독되었기 때문에 전체를 알게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인간 게놈은 인류가 출현한 이후 사람들의 세포 속에 감추어져 있던 인간의 설계도이다.  이제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들이 만들어지게 된 설계도를 갖게된 것이다.  이것은 엄청난 발전임에 틀림없지만 과연 이 설계도의 해독을 통해 인류에게 유익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지에 대하여 조심스럽게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마치 보물섬 지도를 발견한 사람들이 탐욕 때문에 보물이 줄 유익을 누리지 못하고 스스로 자멸하는 것과 같이, 인간의 욕심 때문에 유전자 정보를 잘못 이용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다.

 

II. 본론

인간 게놈의 해독을 발표하는 과정을 보면서 그런 염려는 현실로 다가온 것을 느끼게된다.  인간게놈사업은 원래 미국의 주도아래 1990년에 시작하여 15년 계획으로 30억불을 투자한 어마 어마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어떤 한 사람의 유전자 전체(게놈)의 염기서열의 순서를 밝히기 위하여 여러 나라가 참여한 초거대 생명과학사업이다.  이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초창기에 예측하지 못했던 여러 신기술이 개발되어 염기서열 결정 완료를 예정보다 2년 앞당긴 2003년으로 수정 발표하였다.  인간게놈사업이 완성되면 이 계획에 참여한 여러 나라들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그 정보를 무상으로 공개할 것을 약속하였다.  그런데 3년 전에 벤터 박사는 셀레라제노믹스라는 민간 기업을 창설하고, 독자적인 방법으로 인간게놈 염기서열을 연구하여 올해 안으로 인간 게놈 염기서열 규명을 완료하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일개 벤처기업이 여러 나라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보다 먼저 염기 서열 규명을 완료하겠다는 발표는 한마디도 대단한 충격이었다.  벤터 박사가 이런 발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Shot gun method'라는 새로운 발상으로 염기 서열을 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방법은 DNA를 절단하고, 각 절단된 부위에서 차례 차례 염기 서열을 분석하면서 순서를 밝히는 것이었다면, 새로운 방법은 DNA를 무차별로 절단하고, 절단된 DNA에서만 염기 서열을 분석하고, 절단된 DNA의 순서는 단지 통계적인 방법으로 확률적으로 맞는 것끼리 연결시키는 것이다.  처음 이 방법이 소개되었을 때는 통계적 방법의 정확성에 대하여 의문을 품는 학자들도 많았으나, 이 방법이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게 절약되는 장점으로 확률적으로 추론하는 것이 지지 받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 게놈사업을 주도한 미국 국립 인간 게놈 연구소(HNGRI)  소장인 콜린스 박사와 셀레라 제노믹스의 벤터 박사는 서로를 비판하게 되었고, 미국의 대통령까지 나서서 두 사람이 함께 게놈 해독 완료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다국적 국가와 일개 민간회사간의 경쟁은 자존심 싸움에 앞서 지적소유권이란 엄청난 이권이 있기 때문이다.

생명과학 분야에서 이런 이권 다툼은 필연적인 것이다.  완전한 인간게놈 염기서열이 공개되고, 더 많은 유전정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 질병을 진단하고 예방하는 의학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태아의 유전자 검색을 통해 유전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예측의학의 시대가 될 것이며, 아울러 각 개개인의 유전자 차이에 따라서 처방약이 달라질 수 있는 개인별 의학이 발달할 것이다. 또한 DNA 칩(다량의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하는 기술) 등을 사용하여 개개의 유전자연구가 아닌 다량의 유전자들의 유기적인 변화를 관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유사한 방향으로 연구들을 경쟁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먼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새롭게 발견되는 연구들은 특허를 내어 자신들의 발견에 대하여 독점적 지위를 누리려고 하고 있다.  이미 많은 연구 결과들이 특허화 되었고, 앞으로도 될 것이다.  과학자들이 유전자 연구를 수행하면서 특허화한 경우, 그 유전자 재료를 제공한 사람의 권리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즉, 그 유전자의 주인이 누구이며, 연구 결과에 대하여 어떤 권한을 가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대두되는 것이다.

게놈 해독과 관련해 고려해야할 또 다른 문제점은 바로 이런 연구 결과들이 인류 전체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가기보다는 소수의 자본가나 연구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이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여 연구하는 것에 대하여 보상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생명과학의 눈부신 발전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바로 생명과학 연구 결과가 연구를 한 과학자나 기업의 독점적인 소유물로 된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상당한 이익을 과학자나 기업에게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다른 연구자들의 연구를 제한하여 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다국적 기업 등 거대 기업들이 이런 결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명과학 연구 자체에서 또한 그 연구 결과의 파급에서도 나타날 것이다.  자본가가 개입되어 연구결과의 상업적 이익이 극대화될 경우 그 연구결과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의 경제적 여유계층에 불과할 것이다.  이런 우려는 단순히 기우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런 유사한 경험을 우리가 이미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제약산업의 경우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이것은 약을 개발하고, 판매하기까지 엄청난 자본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본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  따라서 엄청난 자본이 투입된 약이 실제로 시판되는 과정에서 기업의 이윤까지 보장되어 값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예로 예방접종 기술을 생각해보자.  경제적으로 발전된 나라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예방접종 기술이 경제적으로 낙후된 나라에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예방 가능한 죽음이나 불구가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이 곧 인류 전체에게 혜택을 주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는 노력이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DNA chip 등의 개발이 이뤄지면서 개인의 유전정보의 많은 부분을 더 쉽게 알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  개인의 유전정보를 잘 알 수 있게 되는 상황이 되면,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이런 정보가 긍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이런 유전정보가 사람을 차별하는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유전정보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에 상관없이, 자신의 유전자 정보만으로 취직이나 보험 가입 등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지금도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에게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B 형 간염을 앓지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도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혈액검사에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취업에서 차별을 받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이런 것들이 차별의 도구로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은 더 나아가 인종들간에, 민족들간에 차별의 근거로 악용될 소지도 있다.  

유전 정보에 대한 발전된 과학 기술은 사람을 죽이는 치명적인 도구로도 이미 사용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임신한 여성들에게 유전자 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있는데, 그 이유는 유전적 이상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 주 정부가 부담해야할 비용을 고려하면, 무료로 유전자 검사를 해주고, 유전적 이상을 가진 아이들이 낙태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으로 이익이기 때문이다.  금전적 이유로 제도적으로 태아 살인을 유도하는 일이 유전정보에 대한 인간의 지식이 확대되면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생명과학의 발전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측면의 하나는 사람들의 질병을 지나치게 유전정보 중심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유전정보가 영향을 주는 부분도 있지만, 질병에 따라 영향의 크기가 매우 다양하며, 유전정보 못지 않게 생활습관, 환경오염, 정신적 요인, 사회적 요인 등 다양한 환경이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고자 할 때 유전정보가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들에 대하여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유전정보 중심의 해석의 또 다른 문제는 질병 발생에 대한 책임을 개인의 유전정보에 돌림으로써 사회적으로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을 둔화시키는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개인에 대한 책임과 사회적 책임이 함께 있으며, 개인의 책임도 유전정보로 인한 부분보다 자신의 생활습관이 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현대 의학은 과거의 기계론적인 가치관에 바탕을 둔 생의학적 모델(Biomedical model)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기계론적인 모델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질병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사들에 대한 교육 훈련에서 과거와 같은 지식도 중요하지만, 환자들과의 인간 관계가 더 중요한 측면으로 대두되고 있다.  왜냐하면 의사들에게 일방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 생활 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치료에 동참하고, 치료에 대한 내용을 알 권리가 있는 등 상황이 많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나친 유전정보 중심의 해석은 의학을 현실을 외면한 생의학적 모델로 다시 돌이키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전자 연구가 발전하면 생기는 가장 부정적인 측면은 사람을 존중받아야할 인격체로 여겨지지 않고, 유전정보에 의해 결정되는 물질의 집합체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사고는 과학만능주의의 피해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모든 것이 유전정보에 의해 결정된다는 물질주의적 사고에 기인하는 것이다.  유전자 치료에 대한 것도 유사한 위험성을 갖고 있다.  유전자 치료란 질병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의 고장난 유전자를 고치는 것은 선천성 유전질환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줄이는 좋은 일이다.  그러나 사람의 유전자를 변화시키는 일은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인간게놈을 해독했다고 하지만, 단지 염기서열만을 안 것이지 사람의 유전정보에 대하여 모두 해독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모두 해독했다고 생각하더라도, 실제로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완전히 알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제한된 지식으로 잘못된 유전자로 생각한 것이 실제로 그렇지 않다면 그 결과는 엄청날 수 있다.  왜냐하면 한번 바뀐 유전정보는 대대로 자손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세포의 유전정보가 바뀌는 현상은 오직 '암'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세포가 유전정보가 바뀌면 그 유전정보를 다시 원상으로 회복시키거나, 안되면 그 세포는 스스로 사멸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이런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도리어 계속적인 세포분열을 통해 기존의 정상적인 세포와 조직을 파괴하는 것이 암인 것이다.  따라서 유전자 조작에 의해 슈퍼맨이 탄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도 생명과학 기술에 대한 지나친 과신이거나 유전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이런 잘못된 인식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 '진화론'이다.  많은 생명과학자들이 인간도 진화의 산물이고, 인간 DNA나 다른 생물체의 DNA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인간 DNA는 진화의 뚜렷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이 말은 재료가 같으면 저절로 발전되고, 더 나은 디자인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DNA라는 재료가 같을지라도 DNA를 사용하여 생명체에서 나타나는 것은 그 재료자체 때문이 아니라, DNA를 통한 정보로 인해 엄청나게 복잡하고 정교한 생명체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정보의 양과 질이 다르며, 단순한 정보가 모여서, 변화되어 더 복잡하고 정교한 정보체계를 구성할 수는 없는 것이다.  유전정보라는 말 자체가 유전자가 지적 설계의 산물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진화론'은 증거가 없는 가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유전법칙처럼 명확한 법칙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무기물이 유기물로 되는 유기물 진화도 전혀 증명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하고, 단세포 생물이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가 일어나 포유류까지 되었고, 자연선택되지 않은 생명체는 멸망했다는 진화론의 가설은 지지해주는 화석의 증거가 없을 뿐 아니라,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이론적 가능성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종 내의 다양성을 설명하는데 진화론은 유력한 이론이 되고, 눈에 보이는 종 내의 다양성은 진화의 증거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종 내의 다양성은 돌연변이나 자연 선택에 의해 부분적으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유전자가 갖고 있는 정보의 표현형,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 등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왜냐하면 진화는 열등한 것으로부터 우월한 것으로 발전한다고 주장하지만, 종내의 다양성을 열등한 것과 우월한 것으로 순서 되어지지 않으며, 진화의 중요한 기전인 돌연변이에 의해 더 좋은 형질이 생기는 경우는 관찰 된 적이 없으며, 도리어 기능이 상실되는 나쁜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반해서 창조론적인 시각은 넘을 수 없는 틀(유전적 한계)이 있으며, 이 틀 내에서는 다양함을 보이는 것이 자연계의 질서라고 주장한다.  기독교적인 해석을 더한다면, 원래의 생명체는 죽지 않는 존재였지만, 인간의 죄로 인해 죽는 존재로 변했고, 따라서 유전 질환등 유전적 문제들도 세대가 진행되면서 돌연변이 등의 영향으로 유전자가 본래의 모습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그런 의미에서 유전질환 등 뚜렷한 유전적 손상을 회복시키는 노력은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새로운 형질을 만들려는 노력은 매우 위험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원래의 설계도를 무시하고 새로운 설계도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데, 부분적인 지식으로 설계를 바꿀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창조론적인 시각과 진화론적인 시각의 차이를 볼 수 있는 하나의 예로 Exon과 Intron을 들 수 있다.  DNA는 mRNA, rRNA를 거쳐 단백질을 만들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어떤 DNA는 RNA로 되지 않는, 즉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이 없는 DNA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부분을 Intron이라고 부르며, 단백질이 발현되는 부분을 Exon이라고 부른다.  어떤 진화론자인 생명과학자는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어떻게 쓰레기와 같은 Intron이 전체 DNA의 90%를 차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말도 하였다.  그러나 Intron은 유전적 다양성을 나타내는 역할을 일부 하고 있는 것이 알려져 있으며, 기능을 모른다고 쓰레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현재 과학자들이 하나의 세포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몇 %나 이해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게놈 염기서열을 밝힌 것은 대단한 과학의 진보이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이 곧 인류의 희망이 되지는 않는다.  문제는 발전된 과학기술을 사람이 어떻게 선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에 있는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사람의 생명과 유전자에 대하여 우리가 어떤 태도와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유전자를 마음대로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은 유전정보가 오랜 기간에 걸쳐 진화되었기 때문에 일부 유전자를 고치는 것이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은 잘못된 가설에 의한 위험한 생각인 것이다.  비록 엄청나게 과학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아는 부분보다 모르는 부분이 더 많은 세상에서 과학자들과 사람들은 과학의 한계를 인식하고, 겸손한 태도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세상이 진화된 것이 아니라 창조된 것이라면 그 질서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일 것이다.  진화론을 믿는 경우도 오랜 시간의 진화를 거쳐 형성된 생태계의 질서를 유전자 조작 등으로 파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대개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의 주장이고 과학자들은 과학의 진보에 대한 지나친 낙관주의를 갖고 있다.  이런 낙관론은 진화의 과정 자체가 발전과정이라는 진화론적 낙관주의와 결합되어 있으며, 근세기의 과학발전에 의한 과학 만능주의적 태도와도 결합되어 있다.  이런 태도는 윤리적 문제가 있더라도 과학기술의 발전이 옳은 것이라는 주장을 거침 없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인간 배아 실험문제로 사람의 생명의 시작을 없애는 살인 행위를 고통받는 환자를 위한 것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하는 과학자들이 이런 연구를 통해 돈과 명예가 약속된 것이 아니라면 결코 이런 실험을 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III. 결론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존엄성과 인류 생존에 직결된 중요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 시켰다.  따라서 이제 과학은 더 이상 과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과학 기술과 연관된 정책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되는 상황이 되었다.  예를 들어 핵발전소 문제와 같은 경우 과학자들은 핵발전소의 유용성을 주장하고, 다른 대체 에너지의 한계를 말하지만, 수십년 후 핵발전소를 폐기할 때는 엄청난 비용과 환경 오염을 가져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이익보다는 손실이 큰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독일의 경우 핵발전소를 폐기하고자 하는 법령이 통과된 것처럼 과학기술 정책의 결정에 일반 대중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과학 기술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일반 대중들도 과학 기술에 대한 지식과 이해의 수준을 높여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또한 어떤 윤리적 문제가 있는 지 정확히 알고, 윤리적 문제에 대한 토론보다는 윤리적 결단이 더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유전자를 연구하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유전 정보가 저절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한다면, 인간 유전체의 정보는 분명히 만드신 분이 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만드신 분이 누구인지 인간의 지혜와 지식으로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그 모든 것을 지으신 분이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뿐 아니라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지금도 유지하시고, 앞으로 새롭게 다시 지으실 것이라는 것을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이 자신의 제한된 지식과 지혜에 솔직한다면, 엄청난 지혜를 가지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설계한 게놈을 보면 겸허한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설계도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을 지라도 스스로 창조주라고 주장할 수 없는 인간은 새로운 발견에 대하여 제한적인 권리만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운 발견자는 마치 농부와 같은 권리를 가진다고 말하고 싶다.  농부는 씨를 뿌리지만, 그 씨가 자라고, 열매 맺도록 하는 것은 자기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부는 자신의 수확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그러나 그 권리는 자신의 노동에 대한 기쁨이며, 그 수확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양식을 공급하는 책임을 의미하기도하는 것이다.  모든 과학자들은 유사한 권리와 책임을 갖는다고 믿는다.  새로운 발견 자체가 자신의 노력에 대한 가장 큰 대가이며, 새로운 발견은 다른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도록 하는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인간 게놈은 사람이 그 유전자 서열을 밝히기 오래 전부터 인간의 형질을 이룰 수 있도록 기능해왔고, 또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제 부분적인 지식이지만 유전자 정보를 바꿀수도 있는 기술과 지식을 갖게 된 인류는 하나님의 지혜로 만들어진 유전정보를 다루는데 설계도의 주인을 의식하면서, 좀더 겸허하고 조심스러우며, 자신의 이익을 주장하지 않는 자세를 가져야할 것이다.



출처 - 창조지

구분 - 3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98

참고 :

김명현
2003-09-18

우주에 사망을 선포하는 열역학법칙


      ”엎질러진 물을 주워담을 수 없다”는 속담이 있다. 이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열역학 제 2법칙이다. 이 우주는 마치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도 같으며, 태엽이 감겨있는 시계와도 같다. 언젠가는 화살의 움직임이 멈추고 시계바늘이 멈추는 것처럼, 이 우주도 언젠가는 정지하게 되리라는 것이 제 2법칙이 예견하고 있는 바다. 

열역학 제2법칙을 경험할 수 있는 예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어린아이들이 제멋대로 놀 때면 언제나 주변이 어질러진다. 아이들이 뛰고 노는데 장난감들이 저절로 정돈되고 방바닥의 종이들이 저절로 정돈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질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무질서해지는 것이 이 우주에 정해진 법칙이기 때문이다. 새로 산 물건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 저곳 흠집이 나고 부서지기 시작하며, 새집과 자동차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낡아지고 부서져간다는 것도 같은 법칙을 겪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 가운데서 평범하게 겪는 현상들을 학문적으로 정리한 것이 열역학 법칙이며, 제2법칙은 엔트로피(entropy)라는 용어로 곧 잘 표현되곤 한다.

 

새 자동차가 낡아져 가는 이유 

자연과학이란 하나님께로부터 이성을 부여받은 인간이 그분이 지으신 물리적인 우주를 이해하고 다스리는 영역이다. 여기서 ”이해하고 다스림”을 이루기 위한 체계적인 시도를 과학적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과학적 방법을 잘 익히고 훈련받은 사람들이 과학자라고 불린다. 과학적 방법에 대해 잘 이해하고 훈련받게 되면 누구나 과학자로서의 활동을 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자신의 정리된 생각들을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하여 표현한다. 하나는 그 표현이 ”.....일 것이다”로 끝나는 형태이며, 다른 하나는 ”......이다”로 끝나는 형태이다. 이러한 두 가지 표현의 가치는 마치 올림픽에서의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와 비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금메달은 하나도 못 따고 은메달을 수십개 딴 A국가가 겨우 금메달만 하나 딴 B국가보다 오히려 순위가 낮은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일 것이다”(은메달)가 그럴 듯하고 장황해도 기존의 ”.....이다”금메달)에 어긋나면 가차없이 폐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 과학계의 질서이다. ”.....이다”라고 단정하여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법칙들이다. ”.....일 것이다”라고 하는 것들은 확인(증명 또는 재현)되어지지 않은 이론이나 가설(제안)들이다. 그러므로 과학계에서 법칙에 대한 신뢰는 그 어떤 이론보다도 우선이다. 그렇다면 과학의 기본 법칙들은 우리에게 어떠한 믿음을 갖게 하는가?  

인간이 우주에서 발견한 무수히 많은 법칙 가운데서도 열역학 법칙은 가장 근본적이고 강력한 법칙이다. 왜냐하면 이 법칙은 경험적으로 발견한 법칙이며, 무수한 실험에 증명을 중요시하는 과학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법칙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열과 힘의 관계를 연구한 열역학이라는 학문분야에서 먼저 발견되었기 때문에 '열역학' 법칙이라 불릴 뿐이다. 사실 이 법칙은 열과 힘을 다루는 분야만이 아니라, 우주에서 일어나는 많은 현상들을 일관성 있게 적용하여 설명할 수 있는 법칙이다.

조금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지만, '열역학 법칙을 모르는 지식인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로 이 법칙은 우주의 근본적인 원리를 다루는 법칙이다. 비교적 널리 알려진 것은 열역학 제 1법칙과 제 2법칙이며, 여기에서 더 나아가 발견된 것이 제 3법칙이고, 더욱 기초적으로 열역학 제 0법칙으로 불리는 것도 있다.

 

정보도 전달될수록 변질된다. 

제 1법칙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보존(conservation)의 법칙이다. 여기서 말하는 보존이란 양(量)의 보존을 뜻한다. 열역학에서는 에너지를 다루기 때문에, 이를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라고 한다. 우리는 전기를 이용하여 열을 발생시켜 방을 따뜻하게 하기도 하고, 펌프를 이용하여 에어컨을 돌려 방을 시원하게 하기도 한다. 이때 전기 에너지가 열에너지 또는 운동에너지로 형태가 바뀌기는 하지만, 에너지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것을 넓게 확대시켜 ”우주의 총 에너지 양은 일정하다” 라든지, ”우주의 에너지는 형태만 변할 뿐 더 이상 생성되거나 소멸되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표현한다. 

제 2법칙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변질(deterioration)의 법칙이다. 이것은 우주의 질(質)적인 저하를 표현한 법칙이다. 이 법칙이야말로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한 세계관을 갖게 한다. 이 변질의 궁극적 결과는 한마디로 사망(death)이다. 제 2법칙은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다양하게 표현된다. 고전열역학 즉 이 법칙을 발견한 열역학 분야에서는 에너지를 다루므로, 그 전형적인 표현은 ”에너지의 질적 쇠퇴” 라고 할 수 있다. ”쓸모 있는 에너지가 소모되고 쓸모 없는 에너지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즉 제1법칙에 의해 에너지의 양은 변함이 없지만, 에너지의 질은 저하된다는 것이다. 쉬운 예를 들면, 한 번 물레방아를 돌린 물은 쓸모가 없으며, 다시 사용하기 위해 높은 곳으로 퍼 올릴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물레방아를 돌려 얻는 에너지 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쓸모 있는 에너지는 자꾸 소모되기만 한다는 것이다. 

우주의 에너지는 일정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너무도 중요한 결과를 알려준다. 결국 쓸모 있는 에너지가 다 소모되고 나면 우주는 궁극적으로 에너지의 흐름이 없어지는 상태가 되므로, 어떠한 움직임도 없는 죽은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이른바 열사(heat death) 상태라고 한다. 우주는 이 죽음을 향해가고 있다. 

제 2법칙은 우리의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제2법칙을 통해 우주의 과거에는 분명한 시점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우주가 영원 전부터 작동된 시계라면 이미 태엽이 다 풀려서 정지해 있어야만 하는 데, 현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에는 아직도 쓸모 있는 에너지가 많이 남아 있게 때문에, 우주는 분명히 그리 오래지 않는 과거에 시작된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제 2법칙은 통계적 연구에 의해 ”우주의 엔트로피(entropy)는 점점 증가한다”라는 말로 자주 표현되기도 한다. 엔트로피는 무질서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엔트로피의 증가'는 곧 무질서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은 우리에게 성경적 세계관이 옳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현재의 우주는 시간이 흐를수록 무질서가 증가하여 언젠가는 완전한 무질서(죽음)상태가 올 것이며, 과거를 돌이켜보면 완전한 질서의 상태가 있었다는 것이다. 처음 창조된 세계는 ”하나님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기록되었던 것처럼, 완전한 질서가 있었던 상태임을 성경이 우리에게 알려줄 뿐 아니라, 우리가 경험적으로 확인한 우주의 근본적인 법칙인 열역학 제 1, 2법칙이 이를 분명히 뒷받침하고 있다. 

제2법칙은 또한 정보를 연구하는 사람들에 의해 ”정보는 전달될수록 변질된다”는 말로도 표현된다. 아마도 귓속말 이어가기 놀이를 경험한 사람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다. 어떤 메시지가 전달될 때 다른 뜻으로 바뀌어 전달되는 현상이다. 이렇게 열역학 법칙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늘 경험하는 현상들을 정리하여 표현한 법칙들이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에 반해 진화론은 열역학 법칙에 근본적으로 위배된다. 진화론은 고도의 질서를 갖춘 생명체가 무질서 상태인 혼돈에서부터 시작하여 분자들의 우연한 결합에 의해 생겨났다고 주장한다. 즉 시간이 지나며 무질서에서 질서로 변화되어왔다는 것이다. 진화론이야말로 우주의 근본법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마땅히 폐기돼야 할 이론이다.

성경적 세계관과 우리가 발견한 열역학 법칙에 의한 참된 과학적 세계관은 일치한다. 우리는 분명히 완전했던 세상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앞으로도 그 완전했던 세상이 결코 스스로는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모든 생명은 태어나서 자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늙고 병들어서 죽게된다. 이 또한 피조세계에 부여된 법칙인 열역학 법칙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이미 사망선고를 받아놓은 상태이며, 우주가 스스로 회복될 희망은 전혀 없다. 

열역학 제 2법칙은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을 분명히 깨닫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로마인들에게 편지를 기록한 사도 바울은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라는 고백을 한다. 이 고백은 우주의 모든 피조물에게 적용되는 고백이다. 모든 피조물은 이미 사망의 거센 물결(열역학 제2법칙)에 휩쓸려 내려가고 있다. 

열역학 법칙의 지배를 받지 않은 피조물은 하나도 없다. 모든 피조물은 이미 사망의 권세로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열역학 법칙은 모든 피조물에게 절망을 선포하는 것이며, 성경적인 의미로는 정죄되어 있는 상태다. 절망으로부터의 구원은 오직 이 법칙을 부여하신 창조자만이 이루실 수 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연이어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 죄의 법을 섬기노라......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7:25, 8:1)



링크 - http://www.kacr.or.kr/databank/document/data/amazement/a3/a31/a31o7.htm

출처 - 기타

구분 - 3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45

참고 :

김기태
2003-09-18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우주


      진화론은 계속해서 질서가 잡혀가고 있는 우주, 발전적인 우주를 가정하고 있다. 제일 처음 대폭발에 의해서 우주가 만들어질 때는 사실상 가장 무질서한 상태였다. 그런데 200억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수많은 은하단, 은하계, 태양계, 지구라는 식으로 질서가 잡혀가는 우주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은 열역학의 법칙들을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는 주장일까? 과연 열역학의 법칙은 우리에게 어떤 우주를 말해주고 있고, 그것은 창조주에 대해서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가? 

열역학의 3법칙들 가운데서 오늘의 논의에 필요한 것은 에너지 불변의 법칙이라고 불리우는 제1법칙과 엔트로피의 법칙이라고 불리우는 제2법칙이다. 이 두 법칙을 합쳐서 한마디로 묘사해 본다면 우주에 존재하는 에너지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데 비해서, 시간이 경과하면서 사용가능한 에너지, 즉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모두 일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에너지로 바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질서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에너지의 투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더 이상 창조되지 않고 있는 우주의 에너지가 계속해서 쓸모없는 에너지로 바뀌고 있다고 열역학의 법칙이 말하는 바는 진화론의 질서를 증가라는 생각과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화론적 사고는 가장 기본적인 과학의 법칙과 근본적으로 어긋나고 있다.

좀 더 쉽게 설명해 보자. 우리가 늘상 경험하듯이 인간이 공을 들여 만들어 놓은 어떠한 건축물이나 기계들을 보더라도 계속 공을 들여 유지 보수를 하지 않는한 자꾸 낡아지고 부숴지고 무질서해지는 것이 법칙이다. 그래서 방치해 두는데 점점 질서가 잡히고 새로워지고 정교해지는 것은 이 세상에 결코 없다. 바로 이러한 현상을 지배하는 것이 열역학의 제2법칙이다. 자연의 모든 과정은 엔트로피라는 열역학적인 양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엔트로피의 법칙은 에너지의 투입에 의하여 부분적으로는 역전될 수도 있다. 바로 생명체가 성장하며 생명체 내부의 질서를 유지해 가는 과정에서 그의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생명체는 주변 환경으로부터 끊임없이 에너지와 물질을 공급받음으로써 그를 희생으로 삼아서 자신의 내부적 질서를 유지 발전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물론 주변의 에너지와 물질이 생명체 내부로 빼앗김으로 생기는 엔트로피의 증가는 생명체 내부에서의 엔트로피 감소분보다 훨씬 커서 거시적으로 보면 열역학 제2법칙은 그대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주변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생명체에서처럼 그 에너지를 적절하게 일할 수 있는 에너지로 바꾸어줄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면, 그러한 식의 에너지 투입은 오히려 더 큰 무질서를 산출할 수 있을 뿐이다. 예를 들면, 어떤 건물에 폭탄이 떨어졌을 경우 매우 많은 양의 에너지가 건물에 주어지는 것이지만, 실상은 폭발의 결과 그 건물은 엄청나게 더 무질서한 상태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진화론에서 이야기하는 대폭발 이론이라는 것은 폭발이 있어났는데, 거기서 지금 우리가 보는 아름다운 우주가 생겨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초의 폭발이 일어났던 우주에 질서를 산출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변환장치가 있었을리 만무하다. 따라서 이러한 논리는 어떤 인쇄소에서 폭탄이 터진 결과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이 완벽하게 인쇄되어 제본되어 나왔다고 설명하는 것 만큼이나 불합리한 이론이다. 

결국 진화론자들은 이러한 모순을 피해가기 위해서 우주 자체에 생명과 인격을 부여하고 있다. 즉 '자기-조직하고 있는 우주'라는 용어로서 우주 자체는 자율적이고 자충족인 힘이 있어서 스스로를 조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바로 우주라는 물질계 자체에다 신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즉 우주 자체가 영원히 존재하며, 스스로 존재하며, 스스로 자기를 창조적으로 몰아가고 있으니 바로 신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결국 피조물에 불한 우주를 신격화하고 있으니 우상숭배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열역학의 두 법칙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적 행위 없이는 이 우주의 존재를 결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우주의 에너지는 결코 생성되거나 소멸되지 않고 있고, 그 에너지들이 점차로 쓸모없는 에너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은 결국 최초에 에너지가 창조되었을 때 모든 에너지가 쓸모있는 에너지였던 시작점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우주는 영원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고 분명히 시작이 있었고, 그 시작을 가능케한 창조주의 창조행위가 없이는 열역학의 법칙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는 지금의 우주의 존재를 결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그 우주의 모든 에너지가 쓸모없는 에너지로 바뀌는 열역학적인 평형상태, 즉 열역학적인 죽음의 상태를 향해서 계속 나아가고 있다. 이 우주에 시작이 있었던 것이 분명한 만큼, 아무 것도 존재할 수 없는 우주 역사의 끝이 도래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분명한 셈이다. 이러한 상태를 다시 영원으로 바꿀 수 있는 분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뿐이다.

결국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진화론적인 사고에서는 엄연히 이 우주를 지배하고 있는 열역학의 법칙을 왜곡되게 해석할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이 우주를 신격화하고 있다. 오직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자만이, 알파와 오메가, 즉 역사의 시작과 마침이 되시는 하나님을 발견함으로써 열역학의 법칙이 지배하는 우주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링크 - http://www.kacr.or.kr/databank/document/data/amazement/a3/a31/a31c4.htm

출처 - 창조지, 제 100호 [1996. 11~12]

구분 - 2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43

참고 :

이재영
2003-09-18

창조과학과 에너지 공학


     인류는 에너지 위기 때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여 사용해 왔다. 석기시대의 발달한 사냥 기술이 수렵자원의 고갈을 초래하자, 농경문화와 이에 적합한 효율적인 에너지 기구인 신석기 시대를 낳았다. 로마시대에는 정복을 통해 획득한 막대한 잉여 에너지인 노예들의 육체노동력의 한계가 오자, 수력을 이용한 분쇄 기술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활용했다. 이후 유럽에서는 난방으로 사용하던 목재 에너지의 고갈을 경험한다. 영국 등지에서 땅속의 검은흙을 연료로 사용하게 되고, 시기 적절하게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다. 이제 인류는 땅속에 간직되어 있던 화석연료의 고갈과 이들 사용으로 인한 환경의 악화의 이중고를 겪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물질에서 바로 에너지를 획득하는 핵에너지의 사용은 방사능이라는 위험요소를 던져주고 있다.

현재 우리는 한사람 한사람이 고대시대의 80명의 노예를 거느리고 살던 귀족과 같은 수준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과소비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 에너지 문제는 소수의 과학자 집단에서 논의되는 고유한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두가 고민하는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에너지의 기본법칙

열로부터 유용한 일을 얻어내고자 하는 노력은 에너지의 총량이 일정하다는 열역학 제 1법칙의 장미빛 향기를 맡으며 끊임없이 시도되었으나, 고립계에서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열역학 제 2법칙에 의해 늘 한계를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에너지 공학은 한마디로 열적 자원을 개발하고, 유용한 일을 얻어내는 기구를 개발하되 이를 극대화하며 환경오염이 되는 엔트로피의 발생을 극소화하고자 하는 공학이다. 이 공학의 한 끝자락은 오늘날의 고도 문명사회를 유지하는데 절대 필요한 유용한 일의 개발이라는 실용적인 부분에 걸쳐 있으나, 다른 한 끝자락은 질서와 무질서라는 지극히 철학적인 주제와 연결되어 있다. 이 부분은 오랫동안 논의되어온 진화론과 창조론의 논쟁에 등장하여 진화론을 궁지에 빠지게 하던 아주 믿음직한 이론이었다. 


질서와 무질서

우리의 언어로 진화론과 창조론의 논쟁을 표현하면, 어떻게 무질서에서 질서가 나왔는가를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인류가 알고자하는 고상한 몇 안 되는 문제중에 지극히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고도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보이는 생물계의 질서를 논하는 지극히 어려운 문제를 떠나서도, 우리는 종종 창틀에 낀 성애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기하학적 모양, 들의 꽃, 가뭄 때 갈라진 논바닥의 균열, 마구잡이로 종이를 꾸겨 놓은 듯한 산하(山河)의 뻗어 달림, 가을 하늘에 촘촘히 흩뿌려진 새털구름 등을 바라보면서도 질서와 무질서를 생각하게 되고 시민들은 노래할 것이다. 

최근, 과학의 발달은 질서와 무질서의 해석이라는 명제에 드디어 발을 딛기 시작했다. 기상학자인 로렌츠가 발견한 대기순환의 간단한 비선형 동역학 방정식이 보여주는 혼돈(chaos)의 해석을 통해, 기묘한 끌개(strange attractor)의 해석은 결정론적 혼돈이라는 개념을 던져 주었다. 우리가 경험한 많은 종류의 혼돈 중에 상당수가 그 배후에 매우 간단한 결정론적인 지배 방정식에 따른다는 것이다.

사실 뉴튼 역학 이후의 결정론적 세계관은 하나님의 존재를 초기조건으로 제한하는 오류를 던져 주었다. 그러나 chaos의 특징인 '재빠른 초기조건의 망각'은 초기로 제한된 하나님을 재빨리 망각하는 자연을 묘사하여 지극히 위험한 세계관을 던져줄 소지가 있다. 

또 다른 도전은 일리아 프리고진(Ilya Prigogine)으로 대표되는 브뤼쉘 연구소팀의 주장인 자기조직(Self organization)에 관한 연구이다. 이들은 선형열역학에서는 엔트로피의 증가가 무질서의 증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론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연구가 완벽한 상태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이들을 조합하면 지극히 진화론적인 사고의 일관성을 발견하게 된다. 


간섭하시는 하나님

위의 사고과정에 하나님의 설 곳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자. 먼저 대류 운동을 보기를 들자. 이것은 일리아 프리고진(Ilya Prigogine)도 즐겨 그의 이론에 예로 드는 것이다. 아침마다 커피물을 덮히다 보면 물이 빙빙 도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것이 대류이다. 물이라는 분자는 지능이 없으므로 협동할 능력이 없다. 따라서 열이 가해지면 제멋대로 충돌할 것이다. 이러한 멋대로 충돌에 의한 에너지의 전달을 전도(conduction)이라 부른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도는 혼돈의 상태이고 대류는 질서의 상태이다. 왜냐하면 우리 육안으로 흐름을 관찰하려면 적어도 1몰 정도의 물분자가 단체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능없는 1몰의 물분자가 단체행동을 할 확률은 1 / 6.023×1023 이다. 따라서 이것은 기적이다. 우리는 매일아침 기적을 바라보는 것이다. 무엇이 거의 0의 확률을 1의 확률로 바꾸었을까? 그것은 물분자 하나하나에 간섭한 중력이다. 이 간섭자로 말미암아 물분자는 멋대로 충돌하기 보다 단체행동을 한 것이다.  

최근 Yorke 등의 과학자는 혼돈을 제시하는 기법을 개발했다. 이것은 미래 계통공학(system engineering)에 큰 공헌을 할 것이 기대된다. 혼돈을 간직한 계통을 설계하고 이를 제어하므로, 하나의 계통에서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융통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제어라는 것은 목표치와 현 상태의 오차를 감지하고 이를 끊임없이 수정하는 행동이다. 즉 끊임없는 간섭이 혼돈계를 질서계로 바꾸어 준다. 일리아 프리고진은 자신의 이론에 제시한 비평형 엔트로피의 작용을 이 혼돈의 제어라는 언어로 다시 표현해야 마땅하다.

제어를 하고자 하는 경우, 원하는 목표치(최적상태)를 알고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간섭해야 한다. 따라서 혼돈에서 질서의 창출은 하나님을 필요로 한다.

즉, 질서의 상태를 설계하셨고 이것이 혼돈으로 갖지 않도록 끊임없이 간섭하고 계신 하나님을 의미한다. 


유용한 일의 획득

문제를 돌려서, 우리 피부에 와 닿는 현실 문제인 유용한 일의 획득이라는 공학적인 측면을 살펴보자. 에너지 변환 시에 우리는 엔트로피를 발생시키게 되고, 이것은 지구환경을 심히 훼손시킨다. 따라서 에너지 소비절약과 고효율의 에너지 변환장치 개발이 급선무이다. 고효율의 에너지 변환장치는 결국 단위 에너지당 엔트로피의 생산이 작은 방향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큰 영향을 받는다. 

에너지 형태

단위 에너지당 엔트로피

중 력

회 전 에 너 지

궤 도 운 동 에 너 지

핵 반 응

천 체 의 내 부 열

태 양 관 선

화 학 반 응

지 구 폐 열

마 이 크 로 파 우 주 선

0

0

0

10-6

10-3

1

1-10

10~100

104

 

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중력, 회전에너지, 궤도 운동에너지 등은 엔트로피 생성이 무시할 만 하다. 이 부분은 수력발전의 경우와 같이 중력과 회전에너지의 결합으로 구현되었다. 큰 저수지의 필요로 주변의 기후 변동과 수몰지역 문제가 있고, 거의 개발한 곳을 다 개발한 상태여서 청정에너지의 개발 여지가 많지 않다.

핵반응을 이용한 에너지는 핵분열과 핵융합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안전성의 증대가 관건이 되고 폐기물의 경우는 다른 에너지 변환 장치에 비해 작은 편이다.

태양열의 이용은 경제성 문제가 크고 단위 면적당 에너지 집적률이 낮아,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있다. 풍력의 경우 돌풍성 바람에 대한 대책과 회전익에서 발생하는 소음공해 등의 해결이 필요하다. 간략히 살펴보아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가 그리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미래의 에너지는 중력?회전에너지?궤도 운동에너지가 조합된 특이한 변환장치에 의해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궤도 운동의 경우. 이체문제(two-body problem)의 경우는 궤적을 예측할 수 있으나, 삼체문제(three-body problem)만 되어도 질량의 비율에 따라 카오스적 궤도가 형성된다. 따라서 우리는 더욱 해?달?지구 그리고 그 속에 넣을 에너지 변환기구의 상관 관계에 관심을 둬야 한다.

이러한 엔트로피의 생성을 최소화하는 기구의 개발과 함께, 에너지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말미암아 파괴되어 가는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청지기로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가이아 이론과 같이 지구를 숭배하는 적그리스도(anti-Christ)적인 사고를 물리칠 책임 또한 막중하다.



번역 -

링크 - http://www.kacr.or.kr/databank/document/data/amazement/a3/a31/a31c2.htm

출처 - 창조지, 제 90호 [1994. 4~6]

구분 - 2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41

참고 :

한국창조과학회
2003-09-08

지놈프로젝트에 대하여 5 - 그림으로 보는 인간 지놈프로젝트


 

 

 

 



구분 - 2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875

참고 :

한국창조과학회
2003-08-29

창조과학회 생명복제 반대 성명서


     2002년 12월 27일 복제인간이 최초로 탄생했다는 보도는 염려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아직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주장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로 인간복제가 실현됐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이미 기술적으로 인간복제가 가능하다고 예견되어 왔고,  인간복제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크로노이드 회사에 의해 인간복제를 성공했다고 발표하였기 때문에, 이런 발표가 인간복제 문제를 확실하게 금지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인간복제는 난자의 핵을 체세포의 핵으로 바꾸는 기술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수정란의 형태를 만들고, 자궁에 착상시켜 임신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동물복제 실험에서 나타났듯이 이런 인위적인 방법으로는 출산할 수 있는 확률이 낮으며, 출산하더라도 비정상적인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인간복제는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이런 시도 자체가 정상적인 가정의 기능을 파괴하고, 인간을 다른 사람의 소유나 이용의 대상이 되어버리게 할 수 있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반인륜적인 행위이다.  또한 인류의 다양성과 독특성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정보를 반반 씩 받아 그 어떤 사람도 갖지 못한 새로운 유전정보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데, 복제 방법의 확산은 결혼제도, 가정의 파괴 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 자체에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인간복제는 천부적 인권파괴 내지 인간성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한국창조과학회는 박사 및 대학교수 300명을 포함한 1500여명의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아래와 같이 천명한다.

- 동물실험에서도 안전하지 못한 복제 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인간 복제 기술사용을 전면 금지토록 한다.

- 정부는 하루 빨리 정부가 인간복제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생명윤리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링크 - http://www.kacr.or.kr/databank/document/data/culture/c1/c11/c11o7.htm

출처 - 기타

구분 - 3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494

참고 :

박상은
2003-08-29

인간배아복제, 과연 윤리적인가?


1. 들어가는 말

97년 봄, 영국 로슬린연구소에서 이안 윌멋 박사에 의해 돌리라는 양이 처음 복제된 이후 인간복제는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 왔다.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8월 23일 과학자들이 인간의 수정란을 연구하는데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인간배아세포복제 연구지침을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선천적 기형과 파킨슨병, 각종 암과 당뇨병 환자들이 이 연구로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며 새 기준은 시험관수정을 통해 얻은 배아에 한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정부는 그보다 앞선 8월 16일 의학연구 목적에 한해 수정 후 14일 이내의 초기 인간배아를 복제하는 치료용 복제연구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98년 서울대 황우석교수에 의해 송아지 영롱이가 복제되면서 동물복제가 본격화되었고,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경희의대에서 초기인간복제실험이 성공되었다는 보고로 전 세계적인 논란을 야기시켰고, 라엘리언 교도들이 강남에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인간복제신청을 접수하여 현재 9명의 한국인이 이미 복제신청을 마치고 조만간 인간복제에 들어가겠다는 보도를 접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인간복제논쟁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황우석교수가 체세포를 이용한 인간배아복제를 통해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보도되었고, 마리아불임클리닉의 연구소가 시험관아기 시술에 사용되고 남은 냉동배아를 이용하여 배아간세포를 분리하였다는 뉴스는 인간배아복제 논쟁을 더 뜨겁게 가열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복제기술은 세계 5위권 안에 이미 들어섰으며, 이와 유관된 불임치료술 역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기에 사실 인간복제를 위한 기술적인 준비는 완료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우리나라의 현행 법률이 인간복제를 뚜렷이 금지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률마저도 생명공학육성법으로 생명공학을 국가적 차원에서 오히려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법률인 만큼 인간복제금지를 강력히 규정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여기에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생명공학을 장려하고 있으며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온갖 힘을 쏟는 오늘의 상황이 우리나라가 인간복제공장을 차리기에 가장 적합한 나라라고 하는 인식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시점에 인간배아복제가 가져올 파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때늦은 감이 있으나 매우 필요한 작업이라고 여겨진다.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인간배아복제의 과정에 관해 언급하고 이어서 이의 윤리적 문제점에 관해 피력하고자 한다.

 

2. 인간배아복제란?

인간복제는 우리가 익히 아는 바대로 핵을 제공하는 원본 인간과 같은 유전자를 가진 새로운 인간개체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하는데, 인간배아복제는 그와 다른 새로운 것을 의미하는가?  그렇지 않다.  모든 인간복제는 엄밀히 말하면 인간배아복제인데, 복제된 개체의 생존을 배아상태로 한정하여 사용하는 것을 일컫는 것이다.  이는 인간을 낙태한다기보다 태아를 낙태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덜 끔직한 것처럼 인간복제보다 배아복제라는 표현이 인간의 죄의식을 조금 누그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도로 사용되리라 짐작된다.

인간복제는 크게 둘로 나눠 생식용 개체복제와 치료용 배아복제로 나누는데, 인간배아복제는 주로 질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의 추출에 있으므로 치료용 배아복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이를 생식용으로 바꾸어 개체를 복제해낼 수 있으므로 이 둘을 구별하여 관리하기가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복제기술 역시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생식세포의 복제와 체세포의 복제가 그것이다.  생식세포는 분화전능이 있어서 뇌세포나 유방세포로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인데 반해, 체세포는 뇌세포, 유방세포와 같이 세포의 특성이 이미 결정되어진 세포를 말한다.  생식세포의 복제는 수정란을 사용하는데 수정란이 8세포로 분열하였을 때 세포를 감싸고 있는 막을 단백질 분해효소로 녹여 세포를 각각 분리한 후 여기서 핵을 추출한 다음, 이를 핵을 없애버린 난자와 결합시키면 8개의 새로운 수정란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반복하며 아울러 수정란을 냉동보관한다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개체를 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체세포의 복제는 생식세포 대신 성장한 체세포를 이용하는 것으로 체세포의 핵을 탈핵난자에 전기충격을 이용하여 핵치환시킨 후 세포가 분화되도록 하는 것이다.(5)

 

3. 생명의 시작은 언제 부터인가?

생명의 시작에 관해 다양한 학설이 존재하는데, 수정순간을 시작으로 보느냐, 착상, 심박동개시, 뇌파 작동 시점, 자체 생존가능 시점, 분만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의학적으로 생명의 시작은 어느 순간일까?  정자가 여성의 질에 들어가면 20분 내에 나팔관에 도착하게 되고 여기서 난자를 만나 결합하게 되는데, 하나의 정자가 난자에 들어가면 수정란이 되면서 순식간에 막이 형성되어 다른 정자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기전을 작동한다.  이 수정란에는 정자의 23개의 염색체와 난자의 23개의 염색체가 합쳐져 이미 46개의 인간의 염색체를 가지게 된다.  이것은 하나의 세포에 불과하지만 독특하고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이며 또한 완전한 개체이다.  이 수정란에 영양분과 산소만 계속 공급되면 성장발육하여 성인으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8번 세포분열할 무렵 자궁에 착상하게 되고, 41회 세포분열 할 때 쯤이면 바깥 세상을 구경하게 되며, 45회 세포분열하면 어느새 어른이 되는 것이다.(6)  즉 수정란 이후의 과정은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므로 어느 한순간을 선을 그어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시점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수정 시점을 생명의 시작으로 보는 관점이 가장 의학적이라 생각된다.

 

4. 인간배아복제의 윤리적 문제점

생명의 시작이 수정 시점부터라는 의학적 논거를 받아들일 때, 인간의 가치는 과학자들이 인위적으로 구분해 놓은 시기에 의해 변화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수정란과 배아가 가치에서 차이가 날 수 없으며, 배아와 태아가 생명의 존엄성에서 구별될 수 없으며, 신생아와 영아가 인간의 가치적 관점에서 차이를 둘 수 없는 것이다.

미국 클린턴 정부가 14일 이전의 전배아(배아를 자신의 목적에 따라 구분하였음)에 대한 실험을 사실상 인정하였는데, 이는 수정 후 14일이 세포덩어리에서 조직화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13일과 14일은 구별될 수 없으며, 14일과 15일 역시 이전과 이후를 생명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변화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즉 14일을 생명의 기점으로 잡는 행위는 논리적이지 못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으며, 인간의 생명이 정부의 결정에 의해 규정될 수 있는 하찮은 존재로 전락하게 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또한 배아복제 과정을 통해 수많은 인간배아들이 손상받으며 상당부분의 배아들은 폐기처분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작은 인간들이 현미경 하에서 갖은 폭력을 당하며 무참히 살해되는 셈이다.  생명윤리학자들이 21세기를 현미경적 폭력의 시대로 예고대로 항거할 수 없는 연약한 인간배아는 거대한 폭력 앞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복제된 인간배아를 이용하여 암과 같은 인간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술을 개발해낼 수 있으며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장기공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식분야에 획기적인 해결책을 가져올 수 있으며, 나아가 자신과 같은 유전자를 지닌 여분의 인간을 냉동보관함으로 언제든지 이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도덕적 지위를 지닌 존재로 다른 무엇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없다. 인간은 그자체로 목적적 존재이기에 아무리 그 혜택이 크다 할지라도 수단적 존재로 여겨져서는 안될 것이다. 당장의 눈 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바람에 인간의 존엄성, 생명의 고귀함이 짓밟힌다면 이는 오히려 인류역사의 퇴보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배아복제는 인간개체의 정체성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시키며,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 분명하다.  아울러 그동안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부부간의 유성생식을 통해 자녀를 출산해 오던 전통이 무너져 내리고, 남성과 여성이 필요치 않는 무성생식이 가능함으로써 인간사회의 버팀목이었던 가정마저도 여지없이 파괴될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즉 이러한 인간배아복제를 단지 과학적 행위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며, 사회학적, 인류학적, 철학적 및 종교적 차원에서 다루어야 하며 이를 위한 범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복제실험은 소영웅주의 내지 실용주의적 이기주의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5. 맺는 말

식량자원의 보다 획기적인 확충과 우량품종의 보존과 번성을 위해서라면 복제기술의 활용은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생태계를 보존하는 방편으로도 충분히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 심장판막수술에 사용되는 돼지의 판막을 다량 얻기 위해 적합한 돼지의 다량 복제가 질병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동물 복제에 있어서도 자연의 질서가 파괴되고 환경의 변화로 인한 대혼란이 올 수 있을 것이므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신중히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에는 이러한 실용주의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물은 인간의 다스림과 경작의 대상이 되지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과 섬김의 대상일지언정 다스림과 경작의 대상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그 자체로 존엄하며 결코 타인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즉, 복제인간 논쟁의 주된 핵심은 바로 세계관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다.  인간을 동물에서 진화되었다고 믿으며, 인간이 생명을 지배하고, 생명 자체의 신성을 부인하고 생명의 질을 중요시하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 물질만능주의 세계관 하에서는 복제인간은 얼마든지 해도 되는 과학기술의 하나일 뿐일 것이다.

또 한가지 과학의 오류는 할 수 있다면 다 해도 된다는 잘못된 신념이다.  무엇인가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서, 그것이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핵전쟁으로 인류를 파멸시키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해도 되는 일은 결코 아닌 것이다.  기술의 진보가 반드시 더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으며 오히려 윤리의 퇴보일 수 있다.

인간배아복제는 신이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신비로운 성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행위로 엄청난 불행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성감별을 통한 선택적 분만과 인공유산을 자행하므로 야기되는 숱한 문제들을 경험함으로 인간이 생명을 조절하려고 할 때 치러야 할 가정과 사회의 파괴를 알고 있다.  벌써부터 행해지고 있는 태아실험이나 유전자조작, 원숭이와 인간의 교배실험 등은 인간배아복제로 야기될 수 있는 상황을 충분히 짐작케 한다. 과학이라는 이름 하에서라면 무슨 일도 용납되는 것일까? 윤리를 상실한 과학은 마치 브레이크 없이 비탈길을 질주해 달려 내려가는 덤프트럭과도 같다.  우리는 곧 닥쳐올 낭떠러지의 비참한 말로를 모른 채 덤프트럭 위에서 환호를 지르는 아이들처럼 인간복제를 가능케 한 과학의 승리를 내심 자랑스러워하고 있지는 않은가?


링크 - http://www.kacr.or.kr/databank/document/data/culture/c1/c11/c11o6.htm

          http://www.bioethics.or.kr

출처 - 기타

구분 - 3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493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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