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생물교과서 '인류의 진화' 부분의 실태와 문제점 소고

한국창조과학회
2005-02-04

고교 생물교과서 '인류의 진화' 부분의 실태와 문제점 소고


1. 서론 

기원에 대한 논의는 끝이 없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생명의 기원에 대한 물음은 역사 이래로 끊임없이 지속되어온 질문이다. 그만큼 생명 현상이나 생명의 본질, 그리고 그 기원에 대한 질문은 사람 각자에게 있어 매우 흥미있는 토픽일 뿐만 아니라, 기원에 대한 입장이 그의 인생관이나 세계관을 결정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동기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렇듯 매우 흥미롭고 우리의 생애에 중요한 동기를 제공하기도 하는 이 생명의 기원에 대한 문제를 그동안 국내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다루어 왔는가? 

본고(本考)에서는 이와 같이 중요한 생명의 기원에 대한 국내 고등학교 생물교과서의 단원인「유전과 진화」, 그 중에서도 특히「인류의 진화」라는 이름으로 서술되어온 부분에 대하여 그 실태와 문제점들을 살펴봄으로써, 90학년도부터 새로이 채택될 검정교과서들에 대한 참고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 

편의상 5종의 기존 고교 생물교과서를 참고하는데 있어 동아서적 발행교과서(김준호외 3인저, 1988.3.1일 발행)를 (i)로 표기하고, 지학사(정해문· 윤경일 저. 1988.3.1일)를 (ⅱ)로, 삼화서적(주)(김준민외 3인저, 1988.3.1일)을 (ⅲ), 교학사(강만식·이인규 저, 1988.3.1일)를 (ⅳ), 동아출판사 발행교과서(조완규외 2인저, 1988.3.1일)를 (ⅴ)로 지칭하여, 그 실태와 문제점을 간략히 고찰해보고자 한다.

 

2. 교과서의 실태와 문제점 

가. 표현상의 문제점

이는「인류의 기원」부분뿐 아니라, 고교생물 i 교과서의「ⅳ. 유전과 진화」단원중「생명의 기원」과「진화」부분 모두에 일반적으로 해당되는 것으로 국내 5개 교과서 모두가 빈번히「추측」과「가정」의 표현을 하고 있다. (i)의 경우 예를 들면 2페이지 (p.141~142) 「인류의 진화」부분에서만 생각되고, -되며, -되는데, -되어, -된다는 낱말이 9회, 추정되고 있으며, -되고 있다, 추측되고, 간주하여, 등의 추측성 낱말이 5회나 등장한다. 이것은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모든 교과서에서 일반적인 것이다. 

물론 기원에 대한 해석과 과학적 방법의 적용에 있어서 관측 실험과 창작 실험의 한계성(과학적 방법에 있어서 기원에 대한 입장의 추적에는 관측과 실험의 두 가지 측면이 불가능하다)이 있으므로, 그와 같은 추측성 낱말이 사용되는 것으로 인정되지만, 그렇더라도 기원에 대한 해석이 구체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진화론」적으로만 해석된다는 것은 감수성이 예민한 고교생들에게 잘못된 세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론의 구성이 구체화하지 못한다면, 이와 같은 추측성 낱말로 일관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해석론적으로 가능한 두 모델 (창조모델과 진화모델)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며, 두 모델의 입장과 주장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더 교육적인 입장에서도 타당할 것이다. 


나. 수록 그림자체의 문제점

먼저 과거의 교과서와 비교할 때 (ⅱ)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ⅱ)의 교과서에「인류 조상의 화석과 상상도」가 간략히 수록) 인류의 조상(?) 이라고 하는 화석의 구체적 상상도 (화가가 상상해서 그린 그림)가 삭제되었다는 것이 주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교과서 내의 「인류진화 경로」에 대한 그림에는 무수히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난다.

우선 5개 교과서의 「인류진화 경로」의 그림은 모두 상이한데, 그 중에 (ⅲ)과 (ⅳ)는 매우 흡사하여 서로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외국의 서적을 그대로 인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인지 분명치 않으며, 인용문헌이 없으므로 추적할 수는 없기는 하나 교과서의 충실성과 신뢰도 면에서 의심을 주게 하는 자료이며, 낱말 사용에 있어서도 같은 뜻의 낱말이 남아프리카 원인(ⅳ)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ⅲ), 침팬지(ⅳ)와 침팬지이(ⅲ), 긴손원숭이(i)와 긴팔원숭이(ⅲ, ⅳ) 등 아직까지도 서로 일치하지 않는 곳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물론 모든 교과서의 그림과 낱말이 표준화된 모습을 지닐 필요는 없다고 하겠으나, 이들 수록 그림에는 서로의 진화 경로나, 연대 문제, 진화계통에 있어서도 서로 아주 심각한 차이들이 드러나는데, 이와 같은 것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다루어 보자. 


다. 진화 연대 이론의 불일치

(v)를 제외한 4개 교과서에서는 인류와 원숭이의 공통 조상을 약 3천만년 정도 되었다는, 케냐의 점신세 지층이라고 주장되는 지층에서 발견된 드리오피테쿠스(Dryopithecus) 라고 주장하나, (ⅲ)과 (ⅳ)의 그림에서는 동일하게 약 500만년 내외에서 진화된 것으로 표시되어 있어 큰 혼동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 (本考 도표 3, 4 참조)

라마피테쿠스는 (ⅱ)의 도표에서만 1400만년 전의 인류 조상으로 표시하고 있으나, (ⅲ)에서는 이 라마피테쿠스가 약 250만년 전의 인도의 선신세 지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서술되고 있다. 이와 같이 연대상에 있어서도 서로 일치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 라마피테쿠스를 초기 원시인이라고 주장하였던 인류학자 필빔(Pilbeam)1)은 요즈음 그의 옛 학설을 철회하고 있으며, 많은 학자들의 일치된 견해는 이 라마피테쿠스는 오랑우탕이라는 것이다.2) 

인류와 비슷한 구조를 지니는 가장 오래된 화석은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고 하는 주장이 국내 교과서의 일반적 견해(ⅰ, ⅱ, ⅲ, ⅳ, ⅴ)이나 같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Australopithecus africanus)의 연대가 (ⅴ)에서는 200만년 전인 제 4기 홍적세, (ⅱ)에서는 100만년 전인 홍적세 중기, (ⅳ)에서는 선신세 말기에서 홍적세 초기(약 200만~80만년 전)로 표현하여 서로 일치하지 않을 뿐 아니라, 현존하는 유명한 화석 진화론자들인 리차드 리키(R. Leakey)와 버클리 대의 도날드 요한슨(Donald Johanson) 등은 약 300만년 전으로 주장하고3) 있는 것으로 보아 심한 연대의 불일치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1924년 이 두개골을 발견하였던 당시 위트워터스랜드 교수였던 다트(R. A. Dart)는 이것이 전반적으로 원숭이와 비슷한 특징이 많이 있다고 지적하고, 두개골의 몇 가지 특징들과 치아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지적하였으나, 후에 그 치아를 더 조사해 본 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를 유인원이라고 정정하였다4).

또한 영국의 유명한 해부학자인 쥬커만(Solly Lord Zukerman) 경과 미국 시카고 대학의 해부학 및 인류학 교수인 옥스나드(Charles Oxnard) 박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한낱 원숭이에 불과하며, 인류의 기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5). 국내 교과서의 견해는 과연 어느 곳에서 인용한 것인지 매우 흥미있는 자료라 하겠다. 

호모 이렉투스로 (ⅱ)의 그림에서 명명된 화석은 아마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를 지칭하는 것 같으며, 그림 상으로 인류의 기원과는 관련이 없는 듯 표현(인류기원과 다른 줄기)되고 있으나, 리차드 리키나 요한슨 등은 인류의 조상으로 주장6)하여 이 곳에서도 서로 일치하지 않고 있다. 

호모 하빌리스는 약 50만년 전 인류 조상으로 그림(ⅱ)에서 표현되고 있는 데, 정작 리키와 발견자인 요한슨 등은 약 180만년 전의 인류 조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호모 하빌리스도 골격 구조에 있어 연대상의 모순점을 드러내고 있음을 생각할 때 국내 교과서의 표현은 과연 어느 책에서 인용된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라. 진화 경로의 불일치(그림)

인류의 진화 과정에 대하여 각 교과서는 먼저 화석 인류의 배열에 있어 서로 일치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제각기 다르게 묘사하고 있어 비교하는 데 있어 일관성을 갖기 어려운 난점이 존재한다. 먼저 언급하였듯이 (ⅲ)과 (ⅳ)는 서로 동일한 도표에서 인용한 듯하고, (v)에서는 연대의 구체적 제시 없이 진화 경로를 표시하고 있는데, 물음표(?)에서 출발하여 물음표(?)로 마치는 막연한 모습을 하고 있다. (ⅱ)는 라마피테쿠스, 드리오피테쿠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계열의 로버트투스와 아프리카누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 어느 것 하나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화석들을 한마디의 주(註)도 없이 일방적으로 수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참으로 그동안 기원에 대한 국내 교과서의 단원들이 얼마나 무심하게 이 부분을 다루어 왔는가를 보여 준다. (ⅱ)에 수록된 도표인 본고(本考)의 도표 2와 현존 화석인류학자들인 리키와 요한슨이 주장하는 도표 2-1을 비교하면 그 차이는 금새 드러나게 된다.

 

3. 결론 

지금까지 국내 고등학교 생물교과서의「유전과 진화」단원의「생명의 기원」중「인류의 진화」부분에 대한 실태와 몇 가지 문제점들을 간략히 검토해 보았다. 여기서 우리는 5종의 교과서가 여러 면에서 상호 간에 서로 일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각각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다시 한번 요약해 보면 

1. 표현 상에 있어서 추측성 낱말을 빈번히 사용하여, 이론구성의 구체성과 신뢰성이 결여된 점.

2. 수록 그림이 서로 표준화되지 못하고, 언어나 심지어 연대까지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

3. 화석 인류의 연대에 대한 입장이 교과서마다 일치하지 않으며, 연대의 입장에 대한 인용 또는 주장의 동기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

4. 현재 화석인류학자들 (루이스·메리 리키부부, 그의 아들 리차드 리키, 요한슨, 쥬커만, 옥스나드 등) 사이에서도 견해가 분분한 드리오피테쿠스, 라마피테쿠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하빌리스 등등의 화석자료가 마치 입증된 인류 조상의 화석인 것처럼, 그것도 각 교과서마다 인용 서적이나 견해의 동기가 없이 각 교과서마다 다르게 묘사된 점.

5. 진화경로에 대해서도 표준화된 견해가 없이 교과서마다 서로 각기 애매하게 그림이나 도표로 표현하고 있는 점.

6. 현재도 서로 다른 학설이 분분하고 반박 논리가 많이 존재하는 화석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

7. 현실적으로 국내만 해도 창조론을 믿는 사람들(성인 43% 창조론지지, 기독연합신문 88.5.1일자)이 많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적어도 해석론적으로는 창조론도 가능하다는 점. 

이와 같은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실제로 이와 같은 문제점은 생물교과서 만의 문제는 아니며, 다른 여러 교과서들도 나름대로의 문제점들이 발견된 적이 있다. 그때마다 언론 및 학계 등에서는 큰 논란이 되어 왔고 또한 교정되어 왔으나, 기원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이와 같은 무수한 문제점들이 존재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생물 교육은 단순히 과학교육의 의미로서만 아니라, 올바른 생명관을 이 사회에 정착시키는 역할을 하며,8) 또한 기원에 대한 입장은 각 사람의 인생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무분별한 가설과 추측을 일방적으로「생명의 기원」에 대한 단원에서 다루는 것은 크게 경계해야할 것이다. 북한이 우리 민족의 기원을 진화론으로 설명한다9) 든가, 마르크스의 자본론 집필 동기10), 스탈린의 잔혹성의 계기11)등이 진화론으로 기인하는 것을 볼 때, 입증된 과학적 사실이 아닌 진화론을 다루는데 있어서는 신중을 요하며 형평을 기하여야 할 줄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기원에 대한 문제는 입증된 과학 자료도 없을 뿐 아니라, 각자의 생명관, 인생관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교과서 집필에 신중을 기하여야 할 줄로 생각되며, 오히려 해석론적으로 가능한 두 모델(창조모델과 진화모델)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두 모델의 입장과 주장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더 교육적인 입장에서도 타당할 것이다. 90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사용될 새로운 고등학교 2종 교과용 도서에는 이와 같은 입장이 반영될 수 있기를 소원하며, 저작자들과 검정담당자들의 진지한 검토와 숙고를 기대한다.
 

 

참 고 문 헌 

1. 유익동, '화석 인류 진화론의 실상과 허상(ⅰ),' 창조 87. 1 / 40호, p.10.

2. ibid. p.10.

3. D. T. Gish '새로운 화석의 발견들은 창조를 지지한다,' 창조 88. 6 / 50호, p.9.

4. 한국창조과학회편, 진화는 과학적 사실인가. 태양문화사(1981), p.145.

5. 유익동, '화석인류 진화론의 실상과 허상(ⅱ),' 창조 87. 2~3 / 41호, p.4.

6. ref. 3, p.8.

7. ref. 3, p.7.

8. 李陽林, '진화 · 창조論 모두 수용을' 「과학시론」, 88. 4. 7(목), 조선일보 8면.

9. 朴性鳳, '북한의 문화(1) - 역사학' 88. 7. 11(월), 경향신문 9면.

10. Paul G. Humber, '스탈린의 잔인성과 진화론,' 창조 88. 7 / 54호, p.2.

11. ibid, p. 1~5.

 

링크 - http://www.kacr.or.kr/databank/document/data/culture/c5/c52/c52c1.htm 

출처 - 창조지, 제 55호 [1988. 8~9]

구분 - 3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114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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