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보다 심각한 교과서 속 진화론의 실체
(Evolution theory in the science textbook for highschool
influencing stronger effect than that of pseudo-religions)
백현주
요약
과학은 관찰을 통한 가설을 세우고, 해당 가설을 뒷받침하는 실험 결과들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전해 왔기에 진화 가설, 그 자체가 이상할 것은 없다. 문제는 실험이 불가능하여 여러 가설이 있을 수밖에 없는 기원과학 분야에 왜 진화론만 교과서에 유일한 기원과학 이론으로서 그것도 확정적인 사실(Fact)인 듯이 소개되어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 해답은 기원과학은 세상만물을 바라보는 세계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인류 최대의 관심사이기 때문이고, 나아가 기원과학은 신앙과 신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800년의 세월을 유일한 기원과학으로 자연과학계를 주도했던 창조론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약 150년 전에 등장한 진화론이 무신론적 세계관에 입각한 많은 단체들의 지원 속에 1967년 미국 테네시 주를 시작으로 교과서에 등장하면서 지금처럼 진화론 위주의 교과서로 대체된 것이다. 서구의 기독교를 무너뜨린 교과서 속 진화론은 국내에서도 해마다 배출되는 약 60만 명의 학생들에게 무신론적 자연주의 세계관을 세뇌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단 및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이 200만 명이라고 한다. 놀라운 숫자이지만, 전 국민에게 무신론을 세뇌시키는 교과서의 영향력에 비하면 차라리 미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 강좌에서는 교과서 속에 나타난 진화론의 실체와 영향을 살펴보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I. 서론
진화론에 대한 기독교인의 반응은 크게 네 가지로 나타난다. 진화론에 대해 막연한 믿음을 가진 부류, 진화론과 논쟁할 필요가 없다는 부류, 진화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진 부류, 진화론을 거부하고 창조론을 고수하는 부류 등이다. 그런데 진화론이 얼마나 허구인지 그리고 진화론이 사회와 기독교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지를 자세히 알고 나면 아마도 기독교인들은 몸서리를 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학 교과서에 나타난 진화론의 불편하고도 심각한 진상을 소개하고,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II. 본론
1.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아름답고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우주와 질서정연한 태양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기가 막힌 조건의 지구와 여기에 살고 있는 다양한 아름다운 생명체들, 이들은 다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인류에게 이 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또 있을까? 기독교 세계관의 대가라 할 수 있는 제임스 사이어는 ”세계관이란 이야기의 형태로 혹은 실재의 근본적 구성에 대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일련의 전제로 표현되는 것으로서, 우리가 살고 움직이고 몸을 담을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주는 하나의 결단이요 근본적인 마음의 지향이다.” 라고 말한다(1). 그렇다. 세계관은 철학책 속의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토대에 대한 근본적 마음의 지향으로, 우리가 어떤 세계관을 가지느냐 하는 문제는 우리가 곧 어떤 인생을 살게 될 것이냐를 좌우 하는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며 사는 경우가 의외로 많지 않다.
제임스 사이어는 많은 세계관이 있는 것 같지만 제1의 실재에 대한 질문에는 두 가지 답만 존재하며, 그 답은 바로 영원토록 자존하는 것은 바로 우주이거나, 아니면 초월적인 하나님이란 것이다(2). 세계관의 위험성과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는 테마로서 천동설과 지동설이 좋은 사례라 하겠다. 기독교적 세계관에 충실했던 중세 시대에는 오랫동안 지동설에 대한 많은 과학적 증거들을 외면했었다. 지금은 진화론적 세계관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현대인들은 우리의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기독 청소년들은 진화론과 신앙 사이에서 어떤 갈등을 갖고 살아가는지 CTS의 특집 다큐 영상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해당 영상을 보면 매우 충격적이다(3). 미국 AIG의 조사(2009)에 따르면 교회를 떠난 사람들의 90%가 중·고등학교 시절 진화론을 배우면서 성경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교회를 떠났다고 답하고 있다(3).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2009년에 조사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진화론을 믿는 분포가 미국은 39%, 영국은 48%라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EBS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62.2%가 진화론을 신뢰한다고 답하고 있다(3).
2. 진화론과 그 영향
이러한 상황이라면 진화론을 과학이론이라 생각하고 무관심하게 지나가기에는 뭔가 부담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진화론의 실체에 대해 우선 간단하게나마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 진화론 사상과 내용
진화론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이며, 그 사상의 근간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오랜 세월 국내에서 진화론에 대해 깊이 연구한 임번삼 박사(교진추 학술위원장)는 진화론의 사상을 가장 간단히 요약하면 ”진화론은 유물주의에 기초한 범신론 사상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서 ”진화론은 우주만물이 긴 기간에 시행착오를 거치며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자연주의적인 사고체계이며, 물질로부터 자연계가 유래되었다고 믿는 유물주의적 신앙이다. 이러한 유물론이 사회과학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 마르크시즘 (Marxism)이며, 자연과학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 진화론(evolution theory)이다”라고 말한다.
줄리언 헉슬리가 피력했듯이, 진화론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놀랍게도 사회주의에 기초한 세계정부의 건설이다(4). 진화론은 자연법칙을 신격화한 범신론을 추구한다. 더 나아가 인간이 신의 자리를 대체하려는 인본주의를 추구한다. 이러한 사상은 구미 각국에서 선포한 다양한 <인본주의자 선언서> (Humanist Manifesto)에 잘 반영되어 있다(5). 이러한 진화론은 생물학적 진화론에 그치지 않고 화학적 진화설과 우주진화설까지 확장하여 진화에 대한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이러한 진화론은 사회과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역사 분야에서도 가상의 선사시대를 역사의 한 부분으로 당연히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2) 진화론의 비과학성과 확산 이유
그렇다면 이러한 진화론은 정말 과학적인 타당성이 있는 것일까? 진화론의 비과학성을 12가지 테마별로 요지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6).
(1) 진화론은 열역학 법칙에 위배된다.
(2) 진화론은 멘델의 유전법칙에 위배된다.
(3) 돌연변이는 진화가 아닌 퇴화의 요인이다.
(4) 화석은 중간종이 없이 불연속적이다.
(5) 살아있는 멸종생물은 진화를 부정한다.
(6) 화석생물의 모습은 현재와 유사하다.
(7) 시생대는 후생생물의 화석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8) 현재 진행 중인 진화 생물이 없다.
(9) 생명의 자연발생은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
(10) 자연현상은 진화론과 상반된다.
(11) 생명체를 구성하는 화학물질 구조의 독특성은 설계를 암시한다.
(12) 진화론은 세계관의 일종인 기원과학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문제가 많은 진화론이 어떻게 이토록 쉽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이에 대해 교진추 학술위원인 박창성 목사 등은 그 이유를 멘델의 유전법칙(1865)이나 DNA분자의 구조 규명(1953) 이전의 미숙한 과학지식, 정치적 지질학, 종교전쟁에 대한 반감, 자유주의, 계몽주의, 자본주의, 제국주의, 공산주의, 에피큐리언에 기초한 유물론, 나치즘, 노예제도 등과 같이 진화논리를 필요로 하는 여러 분야가 진화론을 맹목적으로 수용하도록 하였다고 지적하였다. 더 나아가 기독교계의 일부가 유신진화론의 이름으로 진화론과 타협하면서 중세의 창조론처럼 이제는 진화론이 다른 이론에 대해 배타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한다.
3) 진화론이 끼친 폐해
진화론은 이 사회와 기독교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을까?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1) 유럽 기독교의 몰락에 자유주의 신학과 함께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제 한국 기독교마저 198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기독교 인구가 25%에서 2010년에 17.8%로 감소하였고, 2010년 대학생 기독교 인구는 5%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다.
(2) 자연주의적 사고는 인간을 동물로 격하시켜 이기주의, 쾌락주의, 생명경시(낙태, 자살 등), 양육강식 (왕따, 폭력 등), 윤리와 도덕성 저하 등의 심각한 사회 병리현상을 초래한다.
(3) 유독 진화론을 반대하는 기독교를 비과학적인 종교로 폄하하고, 유신진화론과 같이 성경의 권위를 훼손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전통복음을 혼란하게 한다.
(4) 역사적으로도 제국주의 침략의 정당성 부여, 인종 우생학을 통한 인종차별 및 유태인 학살, 노예제도의 합리화 등의 근거를 마련해 왔다.
(5) 진화론은 실험검증이 불가능한 추론적 기원론으로 해석하기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줄 수도 있는 정황 증거와 다양한 가설을 암기하도록 하여 학생들의 균형 잡힌 다양한 과학적 사고 함양을 가로 막고 있다.
3. 과학 교과서의 실태
공립학교에서 창조론만 가르치던 미국은 ACLU가 주도한 스코푸스 재판(1925)으로 여론의 힘을 얻어 결국 1967년 테네시 주에서 처음으로 진화론 교육을 시작한 이래 지금은 전국적으로 진화론 교육만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영향은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진화론 교육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더니 급기야 2011년 고1 「과학」교과서는 융합형 교과서란 이름하에 우주 진화, 화학적 진화설, 생물적 진화설을 연계하여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
4. 이단과 진화론의 목적
원문호 목사의 <이단의 분별과 실재>라는 저서에는 이단 및 사이비 종교의 목적에 대해 10가지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7). 그런데 놀랍게도 이단의 8가지 특징적 항목이 진화론의 목적이나 영향과 일치한다. 이것이 기독교인들의 주장일 뿐인지는 미국에서 영화로 상영된 ‘추방’이란 영화에서 옥스퍼드 대학의 리처드 도킨스이 증언한 내용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8). 해당 영상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하나님을 공개적으로 모욕함은 물론, 기독교는 원시적인 미신이며, 사람들이 종교를 포기할 때 평안함과 자유를 만끽한다고 주저함 없이 주장한다.
한편, 국내 사이비 이단종교에 미혹된 사람의 수가 200만 명이라 한다(9). 놀라운 수치이긴 하지만 매년 쉬지 않고 배출되는 약 57~60만 명의 고등학생들이 무신론적 세계관에 세뇌되어 사회에 배출되고, 그중 일부는 또 다시 진화론자로 길러져 학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여호와의 증인, 신천지, 통일교, 구원파 등 이름만 들어도 경계심을 갖게 하는 사이비 이단종교가 이런 논리에 취약한 일부 신앙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진화론은 교과서라는 권위 아래에 과학이란 신뢰성의 학문 속에 스며들어 순순한 학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진화론을 입증된 과학적 사실인 듯이 가르친다. 그 결과를 상상해 보라. 그 학생들은 모두 무신론적 세계관을 갖고 선입견 속에서 종교적 신념과의 힘든 싸움을 해야 하는데, 그 결과는 설문조사의 결과에 잘 나타나 있다(3). 우리 나라 교육의 양이 증가하고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기독교 인구는 감소하고, 학생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다.
5. 대안과 반면 교사
한때 신학을 전공했던 찰스 다윈은 ‘지적인 최초 동인으로서의 신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종교는 문화의 산물’이라고 선언하였다(10). 다윈의 진화론 발표 이후 기독교가 취한 세 가지 방향 모색에 대해 임번삼 박사가 정리한 내용을 아래에 소개한다.
1) 반면교사 - 진화론과의 대립
창조-진화에 관한「옥스퍼드 논쟁」(1860), 생명기원에 관한「파리과학아카데미 논쟁」(1861), 미국에서의「원숭이 재판」(1925)과「동등시간법 재판」(1981〜87), 국내의「생물교과서 재판」(1988〜1997)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진화론 진영에서도 줄리언 헉슬리(1969)는 전통종교를 진화론적인 자연주의종교로 대체해야 한다고 하면서, 종교에 대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는 도브잔스키와 더불어 모든 종교를 하나로 통합하려고 시도하기도 하였다(11).
헉슬리와 도킨스가 주도하는「영국인본주의자협회」(BHA)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종교교육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2006)에서 종교가 역사적으로 끼쳤던 해악을 열거하면서 종교가 악의 근원이라고 비난하였다(12). 듀이(John Dewey, 1859〜1952) 등이 주도한「미국인본주의자협회」(AHA)는 초월적 종교를 공격하고, 인간의 운명은 인간이 결정해야 한다고 하였다. 영국의 다윈과 유전학자 존스(Steve Johne)는 종교는 진화의 산물이라고 하여, 종교를 진화의 부산물로 격하하였다(13).
특히 미국의 경우 무신론 변호사 모임인 ACLU는 유니테리언, 인본주의자협회(AHA)와 손잡고 미국 교과서에서 창조론을 몰아내고 진화론을 도입 한 이후에 이를 막으려는 지적설계론(ID)의 싱크탱크인 디스커버리연구소와 창조과학운동 단체들인 ICR, CRS 등과 끊임없는 대립을 해왔다. 한국의 경우도 한국창조과학회의 주도로 진행된 창조론에 입각한 고등학교 생물 교과서를 집필하여 교과부에 제출하여 헌법재판소까지 가는 험난한 길을 걸었으나, 결과적으로는 패소하면서 오히려 교과서 집필 지침에 '창조론은 기술하지 않는다.”는 독소 조항만 남기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14).
2) 반면교사 - 불가지론
우주의 기원이나 진화기작은 이성으로는 알 수 없는 영역이라는 ‘불가지론’ (agnosticism)의 입장이었다. 신의 존재에 대한 라이엘, 다윈, 토마스 헉슬리 등이 이에 속한다. 다윈은 유물론적 접근자세를 고수했지만, 라이엘의 충고에 따라 종교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회피하였다. 현대에도 이와 같은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신학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3) 반면 교사 - 진화론과의 타협
기독교계에서는 영국성공회가 다윈의 시신을 기독교의 상징인 웨스트민스터 교회당에 안장하는 일에 앞장을 섰다. 또 다른 타협 사례는 유니테리언(uniterianism)이 주도한 유신진화론의 등장이다. 이들의 영향으로 1900년을 전후하여 미국의 대학들이 진화론을 수용하게 되었다(15). 유신진화론은 유럽의 자유주의신학에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유신진화론과 자유주의신학은 서구의 기독교를 몰락시킨 2대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유신진화론은 국내 기독교계에도 깊이 침투해 있다.
로마 가톨릭 역시 유신진화론을 수용하였다. 요한 바오로 2세(1996, 1999)는 진화론이 가설이상의 정설이며, 인간은 ‘선재하는 존재’(유인원)에서 진화했다고 선언하였다. (동아일보, 1996. 11. 10) 하버드대학의 진화론자 굴드는 NOMA(교도권 분리)를 앞세워 과학(진화론)과 종교(창조론)는 서로 간섭하지 말고 제 갈 길을 가자는 일종의 타협안을 제시하였다(16). 그런데 진화론 진영의 NOMA라는 타협안이 진화론 진영 입장에서 보면 아주 기가 막힌 성공적 전략이 되었다. 이 합리적으로 보이는 NOMA 원리는 진화론=과학, 창조론=종교라는 등식을 고착시켰고, 미국에서는 공교육에서 종교교육을 금지하는 <연방수정헌법>(1963)과 어우러져 교과서에서 창조론을 빼 버리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4) 대안 1 - 동등시간법
2002년도 미국 연방교육개정의안에는 ”수준 있는 과학교육이란. 생명의 진화와 같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 토픽을 가르칠 때, 학생들로 하여금 가능한 모든 과학적 이론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또 왜 그러한 주제가 논쟁의 여부가 있는지, 그리고 사회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고려되어야한다”는 논리를 근거로 미국에서는 교과서 관련 법정 싸움이 한창이다. 이를 참고하여 국내에서도 같은 논리를 펼쳐야 것이다. 그러나 해당 대안은 미국과는 달리, 국내의 경우 유독 기독교에 대한 안티 세력이 극성이고, 여러 종교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실천을 한다면 한국창조과학회나 지적설계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과학적 창조론과 지적설계론을 진화론과 같이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되, 미국의 여러 창조과학 단체나 디스커버리연구소와의 긴밀한 연대가 필요할 것이다.
5) 대안 2 - 기원 과학은 종교책에서
기원과학은 실험과 증명이 불가능한 비과학 영역이라는 논리를 통해 과학 책이 아닌 철학이나 종교 과목으로 가르치도록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NOMA의 주장에 왜 진화론=과학인가 라고 공격할 필요가 있다. 임번삼 박사는 NOMA에는 아래 세 가지의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
첫째로, 과학과 종교는 서로 다른 영역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화학자 오르(H. A. Orr, 1999)는 ”과학이나 종교는 개인의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충돌하고 중첩이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서로 무관심하다'고 하였다(17). 더구나 진화론은 가치관을 추구하는 기원과학의 일종으로, 종교처럼 유물주의적 믿음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진화론은 종교적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일종의 신앙이라는 점이다. 일직이 진화론에 기초해「UNESCO교육헌장」(1949)을 작성했던 헉슬리(J. Huxley, 1969)는 ”종교와 과학은 분리될 수 없으며, 진화론은 종교적 자연주의를 추구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18). 그리고 미국의「동등시간법」(equal time law)에 관한 재판(1981, 1987)에서 진화론 측을 변호하였던 과학철학자 루즈(M. Ruse, 2000)도 ”진화론은 창조론보다 더 근본적인 종교”라고 실토한 바 있다(19).
셋째로, NOMA는 다른 이론체계를 철저히 배격한다. 이는 중세 가톨릭이 과학에 대해 가졌던 배타성을 지금은 진화론자들이 전도된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금 우리나라 수능 시험 문제에는 진화론이 나오지 않는다. 제출되면 소송을 걸 사람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 없는 기원론을 왜 과학 시간에 가르치는 것인지 학교 당국에 철저히 물어야 한다. 이러한 물음에는 정치 논리와 소송의 힘을 빌려야 할 것이나, 이 또한 안티 기독교가 극성이고 학계를 장악하고 있는 진화론의 위세를 감안할 때 국내 상황에서 쉬운 싸움은 아닐 것이다.
6) 대안 3 - 교과서에서의 진화론 삭제에 대한 학술 운동
창조론 교과서에 대한 헌법재판소에서의 패소로(1997) 한 동안 동력을 잃었던 한국창조과학회의 교과서 개정운동에 대한 의지는 2009년 1월에 교과서위원회 (위원장 이광원)라는 산하 조직이 출범하면서 다시 불타기 시작하였고, 같은 해 9월에는 한국진화론실상연구회(회장 김기환)가 생물 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삭제하려는 목적으로 출범하였다. 이후 두 단체는 국내 진화론 교과서의 개정을 위해 통합하기로 하고, 2009년 9월 교과서 개정을 유일한 목표로 하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란 이름으로 새롭게 통합·출범하였다. 교진추는 일체 종교적인 주장을 하지 않고 오로지 학술적인 견지에서만 교과서 속 진화론의 오류를 연구하여 학술적인 오류가 명백한 분야에 대해서 교과서 내의 삭제를 요구하는 청원 작업을 하고 나아가 반 진화론 연구 및 도서 출간 및 홍보 활동을 하기로 결의하였다.
오랜 준비 끝에 2011년 12월 5일 교육과학기술부를 포함한 5개 관련 부처에 ”2011학년도 고등학교용 과학 교과서 개정 청원서”를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종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제출하였다. 청원인은 교수 74인 (대표: 공주대 윤의수), 교사 57인 (대표: 송림고 심인구)으로 하여, 총 65쪽에 해당하는 학술적인 청원서를 제출하였다. 해당 청원서는 교진추 산하 자문 기관인 학술위원회 (임번삼 학술위원장)가 최신 자료들을 집대성하여 오로지 학술적 견지에서만 작성한 자료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교과부가 해당 청원서를 시조새를 중간종 화석으로 소개하고 있는 6개 출판사 집필진에게 보냈고, 그 결과를 교진추에 서면으로 보내왔는데, 그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었다. 5개 출판사는 시조새가 중간 종이라는 내용에 대한 전면 삭제 또는 용어 수정을 약속하였으며, 1 출판사만이 아직 세계적인 합의에 이른 사항이 아니므로 교진추 청원을 전면 수용할 수는 없으나 본 주제가 학술적인 논란의 소지가 많다는 점을 인정하여 문구를 일부만 수정할 수 있다는 답변을 보내 왔다(20).
이에 더욱 용기를 얻은 교진추는 원래의 계획에 따라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2012년 3월 26일에 교진추 산하 학술위원회의 주도로 제2차 청원을 ”말의 진화계열은 상상의 산물이다”라는 제목으로 제출하였고, 교과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교진추는 앞으로도 분기 단위로 교과서에 있는 진화론적 주제 중 학술적인 오류가 분명하여 반론의 여지가 없을 만한 주제들을 선정하여 지속적인 청원을 할 계획이다. 현재 화학 진화, 생물 계통수, 인류 진화, 후추 나방, 핀치 새에 대한 청원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해당 청원이 끝나는 대로 지구과학 분야에 대한 청원도 계속할 예정이다.
III. 결론
앞에서 간단하게나마 짚어본 것처럼 진화론은 단순한 과학이론이 아니다. 역사적으로나 철학적으로 분명한 자연주의적 유물론적 신앙이다. 여러 사회적 병폐를 낳은 것은 물론, 무엇보다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고 기독교를 폄하하고 기독교를 분열시키는 거짓 선지자이자 초등학문이라 할 수 있다. 진화론은 일반인이 알고 있는 것 이상의 많은 약점을 실제로 갖고 있는 옛 이론이다.
둘째는 진화론 교과서를 통한 무신론 교육의 위력이 신천지 100개 보다 더 무섭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니다. 유럽의 기독교 역사가 이를 입증하며, 오늘의 한국 기독교의 쇠퇴현상이 이를 반영한다.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먼저 진화론의 정체와 위력에 대해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교회 내에서부터 창조론 교육과 진화론 교육이 병행해야 하며, 교회는 창조론에 보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원과학의 하나인 진화론은 궁극적으로 과학 교과서에서 사라져야 하며, 학술적 오류가 드러난 진화론의 증거들은 종교 책에서도 사라지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무신론자와 다른 종교인들은 대부분 진화론을 추종한다. 그런데 창조주 하나님을 모욕하는 진화론의 전도지인 과학 교과서를 우리 미래 세대들이 강제로 교육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방치하고 있다. 10~20년 후에 한국의 교회에는 노인들만 앉아 있을 것이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다고 자랑하던 이 땅에는 선교헌금이 끊겨 되돌아온 선교사들로 넘쳐날 것으로 우려된다.
참고 문헌
(1) 제임스 사이어 저, 김헌수 역: pp. 23, 2009,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 사상, KIVP
(2) 제임스 사이어 저, 김헌수 역: pp. 343, 2009,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 사상, KIVP
(3) CTS HD 특집다큐 '창조, 그 진실의 기록”, 2011
(4) Julian Huxley : 1976, A Philosophy for UNESCO, The UNESCO Courier(Paris), March 29, p. 23
(5) Wikipedia : http://en.wikipedia.org/humanist_manifesto
(6) 임번삼 저, 창조과학원론(상), pp. 180~198, 2007, 한국창조과학회, 서울
(7) 원문호 저, 이단의 분별과 실재, 2007, 국제신학연구소
(8) 다큐멘터리식 영화 ‘추방’, 2009, EASTWIN INC.
(9) http://www.jesus114.net
(10) Charles Darwin : 1981, The Descent of Man, 2, p. 395, Princeton University Press, Princeton, NJ
(11) Henry Morris : 2004, 진화론과 뉴에이지, 한국창조과학회 홈페이지(뉴에이지와 종교) (http://www.kacr.or.kr/library/listview.asp?category=D04)
(12) Richard Dawkins : 2006, The God Delusion(만들어진 신, 2006, 김영사, 서울).
(13) EBS다큐프라임 제작팀 : op. cit, p. 106
(14) http://str.or.kr 자료실/학술자료/ 60번 '7차 과학과 개정교육 과정 해설서”
(15) 임번삼 저, 창조과학 원론(하), pp. 163∼164, 2007, 한국창조과학회, 서울
(16) Stephen Jay Gould : 1997, Nonoverlapping magisteria, Natural History, 106 (March), pp. 16∼22. NY
(17) H. Allen Orr : Gould on God: Can religion and science be happily reconciled?, October/November, Boston Review, 1999
(18) Julian Huxley : 1969, The New Divinity in Essays of a Humanist'. Penguin, London. (Barlow C. 2003. A Tribute to Julian Huxley, and others, p. 3)
(19) Michael Ruse : 2000, Toronto Post, Toronto, Canada
(20) http://str.or.kr 자료실/학술자료/ 70번 '시조새 삭제 요청 관련 민원 답변자료 - 교육과학기술부”
출처 - 2012, 국제학술대회 논문집
사이비 종교보다 심각한 교과서 속 진화론의 실체
(Evolution theory in the science textbook for highschool
influencing stronger effect than that of pseudo-religions)
백현주
I. 서론
진화론에 대한 기독교인의 반응은 크게 네 가지로 나타난다. 진화론에 대해 막연한 믿음을 가진 부류, 진화론과 논쟁할 필요가 없다는 부류, 진화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진 부류, 진화론을 거부하고 창조론을 고수하는 부류 등이다. 그런데 진화론이 얼마나 허구인지 그리고 진화론이 사회와 기독교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지를 자세히 알고 나면 아마도 기독교인들은 몸서리를 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학 교과서에 나타난 진화론의 불편하고도 심각한 진상을 소개하고,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II. 본론
1.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아름답고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우주와 질서정연한 태양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기가 막힌 조건의 지구와 여기에 살고 있는 다양한 아름다운 생명체들, 이들은 다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인류에게 이 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또 있을까? 기독교 세계관의 대가라 할 수 있는 제임스 사이어는 ”세계관이란 이야기의 형태로 혹은 실재의 근본적 구성에 대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일련의 전제로 표현되는 것으로서, 우리가 살고 움직이고 몸을 담을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주는 하나의 결단이요 근본적인 마음의 지향이다.” 라고 말한다(1). 그렇다. 세계관은 철학책 속의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토대에 대한 근본적 마음의 지향으로, 우리가 어떤 세계관을 가지느냐 하는 문제는 우리가 곧 어떤 인생을 살게 될 것이냐를 좌우 하는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며 사는 경우가 의외로 많지 않다.
제임스 사이어는 많은 세계관이 있는 것 같지만 제1의 실재에 대한 질문에는 두 가지 답만 존재하며, 그 답은 바로 영원토록 자존하는 것은 바로 우주이거나, 아니면 초월적인 하나님이란 것이다(2). 세계관의 위험성과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는 테마로서 천동설과 지동설이 좋은 사례라 하겠다. 기독교적 세계관에 충실했던 중세 시대에는 오랫동안 지동설에 대한 많은 과학적 증거들을 외면했었다. 지금은 진화론적 세계관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현대인들은 우리의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기독 청소년들은 진화론과 신앙 사이에서 어떤 갈등을 갖고 살아가는지 CTS의 특집 다큐 영상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해당 영상을 보면 매우 충격적이다(3). 미국 AIG의 조사(2009)에 따르면 교회를 떠난 사람들의 90%가 중·고등학교 시절 진화론을 배우면서 성경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교회를 떠났다고 답하고 있다(3).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2009년에 조사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진화론을 믿는 분포가 미국은 39%, 영국은 48%라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EBS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62.2%가 진화론을 신뢰한다고 답하고 있다(3).
2. 진화론과 그 영향
이러한 상황이라면 진화론을 과학이론이라 생각하고 무관심하게 지나가기에는 뭔가 부담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진화론의 실체에 대해 우선 간단하게나마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 진화론 사상과 내용
진화론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이며, 그 사상의 근간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오랜 세월 국내에서 진화론에 대해 깊이 연구한 임번삼 박사(교진추 학술위원장)는 진화론의 사상을 가장 간단히 요약하면 ”진화론은 유물주의에 기초한 범신론 사상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서 ”진화론은 우주만물이 긴 기간에 시행착오를 거치며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자연주의적인 사고체계이며, 물질로부터 자연계가 유래되었다고 믿는 유물주의적 신앙이다. 이러한 유물론이 사회과학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 마르크시즘 (Marxism)이며, 자연과학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 진화론(evolution theory)이다”라고 말한다.
줄리언 헉슬리가 피력했듯이, 진화론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놀랍게도 사회주의에 기초한 세계정부의 건설이다(4). 진화론은 자연법칙을 신격화한 범신론을 추구한다. 더 나아가 인간이 신의 자리를 대체하려는 인본주의를 추구한다. 이러한 사상은 구미 각국에서 선포한 다양한 <인본주의자 선언서> (Humanist Manifesto)에 잘 반영되어 있다(5). 이러한 진화론은 생물학적 진화론에 그치지 않고 화학적 진화설과 우주진화설까지 확장하여 진화에 대한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이러한 진화론은 사회과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역사 분야에서도 가상의 선사시대를 역사의 한 부분으로 당연히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2) 진화론의 비과학성과 확산 이유
그렇다면 이러한 진화론은 정말 과학적인 타당성이 있는 것일까? 진화론의 비과학성을 12가지 테마별로 요지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6).
그렇다면 이렇게 문제가 많은 진화론이 어떻게 이토록 쉽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이에 대해 교진추 학술위원인 박창성 목사 등은 그 이유를 멘델의 유전법칙(1865)이나 DNA분자의 구조 규명(1953) 이전의 미숙한 과학지식, 정치적 지질학, 종교전쟁에 대한 반감, 자유주의, 계몽주의, 자본주의, 제국주의, 공산주의, 에피큐리언에 기초한 유물론, 나치즘, 노예제도 등과 같이 진화논리를 필요로 하는 여러 분야가 진화론을 맹목적으로 수용하도록 하였다고 지적하였다. 더 나아가 기독교계의 일부가 유신진화론의 이름으로 진화론과 타협하면서 중세의 창조론처럼 이제는 진화론이 다른 이론에 대해 배타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한다.
3) 진화론이 끼친 폐해
진화론은 이 사회와 기독교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을까?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1) 유럽 기독교의 몰락에 자유주의 신학과 함께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제 한국 기독교마저 198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기독교 인구가 25%에서 2010년에 17.8%로 감소하였고, 2010년 대학생 기독교 인구는 5%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다.
(2) 자연주의적 사고는 인간을 동물로 격하시켜 이기주의, 쾌락주의, 생명경시(낙태, 자살 등), 양육강식 (왕따, 폭력 등), 윤리와 도덕성 저하 등의 심각한 사회 병리현상을 초래한다.
(3) 유독 진화론을 반대하는 기독교를 비과학적인 종교로 폄하하고, 유신진화론과 같이 성경의 권위를 훼손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전통복음을 혼란하게 한다.
(4) 역사적으로도 제국주의 침략의 정당성 부여, 인종 우생학을 통한 인종차별 및 유태인 학살, 노예제도의 합리화 등의 근거를 마련해 왔다.
(5) 진화론은 실험검증이 불가능한 추론적 기원론으로 해석하기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줄 수도 있는 정황 증거와 다양한 가설을 암기하도록 하여 학생들의 균형 잡힌 다양한 과학적 사고 함양을 가로 막고 있다.
3. 과학 교과서의 실태
공립학교에서 창조론만 가르치던 미국은 ACLU가 주도한 스코푸스 재판(1925)으로 여론의 힘을 얻어 결국 1967년 테네시 주에서 처음으로 진화론 교육을 시작한 이래 지금은 전국적으로 진화론 교육만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영향은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진화론 교육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더니 급기야 2011년 고1 「과학」교과서는 융합형 교과서란 이름하에 우주 진화, 화학적 진화설, 생물적 진화설을 연계하여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
4. 이단과 진화론의 목적
원문호 목사의 <이단의 분별과 실재>라는 저서에는 이단 및 사이비 종교의 목적에 대해 10가지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7). 그런데 놀랍게도 이단의 8가지 특징적 항목이 진화론의 목적이나 영향과 일치한다. 이것이 기독교인들의 주장일 뿐인지는 미국에서 영화로 상영된 ‘추방’이란 영화에서 옥스퍼드 대학의 리처드 도킨스이 증언한 내용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8). 해당 영상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하나님을 공개적으로 모욕함은 물론, 기독교는 원시적인 미신이며, 사람들이 종교를 포기할 때 평안함과 자유를 만끽한다고 주저함 없이 주장한다.
한편, 국내 사이비 이단종교에 미혹된 사람의 수가 200만 명이라 한다(9). 놀라운 수치이긴 하지만 매년 쉬지 않고 배출되는 약 57~60만 명의 고등학생들이 무신론적 세계관에 세뇌되어 사회에 배출되고, 그중 일부는 또 다시 진화론자로 길러져 학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여호와의 증인, 신천지, 통일교, 구원파 등 이름만 들어도 경계심을 갖게 하는 사이비 이단종교가 이런 논리에 취약한 일부 신앙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진화론은 교과서라는 권위 아래에 과학이란 신뢰성의 학문 속에 스며들어 순순한 학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진화론을 입증된 과학적 사실인 듯이 가르친다. 그 결과를 상상해 보라. 그 학생들은 모두 무신론적 세계관을 갖고 선입견 속에서 종교적 신념과의 힘든 싸움을 해야 하는데, 그 결과는 설문조사의 결과에 잘 나타나 있다(3). 우리 나라 교육의 양이 증가하고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기독교 인구는 감소하고, 학생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다.
5. 대안과 반면 교사
한때 신학을 전공했던 찰스 다윈은 ‘지적인 최초 동인으로서의 신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종교는 문화의 산물’이라고 선언하였다(10). 다윈의 진화론 발표 이후 기독교가 취한 세 가지 방향 모색에 대해 임번삼 박사가 정리한 내용을 아래에 소개한다.
1) 반면교사 - 진화론과의 대립
창조-진화에 관한「옥스퍼드 논쟁」(1860), 생명기원에 관한「파리과학아카데미 논쟁」(1861), 미국에서의「원숭이 재판」(1925)과「동등시간법 재판」(1981〜87), 국내의「생물교과서 재판」(1988〜1997)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진화론 진영에서도 줄리언 헉슬리(1969)는 전통종교를 진화론적인 자연주의종교로 대체해야 한다고 하면서, 종교에 대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는 도브잔스키와 더불어 모든 종교를 하나로 통합하려고 시도하기도 하였다(11).
헉슬리와 도킨스가 주도하는「영국인본주의자협회」(BHA)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종교교육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2006)에서 종교가 역사적으로 끼쳤던 해악을 열거하면서 종교가 악의 근원이라고 비난하였다(12). 듀이(John Dewey, 1859〜1952) 등이 주도한「미국인본주의자협회」(AHA)는 초월적 종교를 공격하고, 인간의 운명은 인간이 결정해야 한다고 하였다. 영국의 다윈과 유전학자 존스(Steve Johne)는 종교는 진화의 산물이라고 하여, 종교를 진화의 부산물로 격하하였다(13).
특히 미국의 경우 무신론 변호사 모임인 ACLU는 유니테리언, 인본주의자협회(AHA)와 손잡고 미국 교과서에서 창조론을 몰아내고 진화론을 도입 한 이후에 이를 막으려는 지적설계론(ID)의 싱크탱크인 디스커버리연구소와 창조과학운동 단체들인 ICR, CRS 등과 끊임없는 대립을 해왔다. 한국의 경우도 한국창조과학회의 주도로 진행된 창조론에 입각한 고등학교 생물 교과서를 집필하여 교과부에 제출하여 헌법재판소까지 가는 험난한 길을 걸었으나, 결과적으로는 패소하면서 오히려 교과서 집필 지침에 '창조론은 기술하지 않는다.”는 독소 조항만 남기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14).
2) 반면교사 - 불가지론
우주의 기원이나 진화기작은 이성으로는 알 수 없는 영역이라는 ‘불가지론’ (agnosticism)의 입장이었다. 신의 존재에 대한 라이엘, 다윈, 토마스 헉슬리 등이 이에 속한다. 다윈은 유물론적 접근자세를 고수했지만, 라이엘의 충고에 따라 종교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회피하였다. 현대에도 이와 같은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신학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3) 반면 교사 - 진화론과의 타협
기독교계에서는 영국성공회가 다윈의 시신을 기독교의 상징인 웨스트민스터 교회당에 안장하는 일에 앞장을 섰다. 또 다른 타협 사례는 유니테리언(uniterianism)이 주도한 유신진화론의 등장이다. 이들의 영향으로 1900년을 전후하여 미국의 대학들이 진화론을 수용하게 되었다(15). 유신진화론은 유럽의 자유주의신학에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유신진화론과 자유주의신학은 서구의 기독교를 몰락시킨 2대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유신진화론은 국내 기독교계에도 깊이 침투해 있다.
로마 가톨릭 역시 유신진화론을 수용하였다. 요한 바오로 2세(1996, 1999)는 진화론이 가설이상의 정설이며, 인간은 ‘선재하는 존재’(유인원)에서 진화했다고 선언하였다. (동아일보, 1996. 11. 10) 하버드대학의 진화론자 굴드는 NOMA(교도권 분리)를 앞세워 과학(진화론)과 종교(창조론)는 서로 간섭하지 말고 제 갈 길을 가자는 일종의 타협안을 제시하였다(16). 그런데 진화론 진영의 NOMA라는 타협안이 진화론 진영 입장에서 보면 아주 기가 막힌 성공적 전략이 되었다. 이 합리적으로 보이는 NOMA 원리는 진화론=과학, 창조론=종교라는 등식을 고착시켰고, 미국에서는 공교육에서 종교교육을 금지하는 <연방수정헌법>(1963)과 어우러져 교과서에서 창조론을 빼 버리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4) 대안 1 - 동등시간법
2002년도 미국 연방교육개정의안에는 ”수준 있는 과학교육이란. 생명의 진화와 같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 토픽을 가르칠 때, 학생들로 하여금 가능한 모든 과학적 이론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또 왜 그러한 주제가 논쟁의 여부가 있는지, 그리고 사회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고려되어야한다”는 논리를 근거로 미국에서는 교과서 관련 법정 싸움이 한창이다. 이를 참고하여 국내에서도 같은 논리를 펼쳐야 것이다. 그러나 해당 대안은 미국과는 달리, 국내의 경우 유독 기독교에 대한 안티 세력이 극성이고, 여러 종교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실천을 한다면 한국창조과학회나 지적설계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과학적 창조론과 지적설계론을 진화론과 같이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되, 미국의 여러 창조과학 단체나 디스커버리연구소와의 긴밀한 연대가 필요할 것이다.
5) 대안 2 - 기원 과학은 종교책에서
기원과학은 실험과 증명이 불가능한 비과학 영역이라는 논리를 통해 과학 책이 아닌 철학이나 종교 과목으로 가르치도록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NOMA의 주장에 왜 진화론=과학인가 라고 공격할 필요가 있다. 임번삼 박사는 NOMA에는 아래 세 가지의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
첫째로, 과학과 종교는 서로 다른 영역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화학자 오르(H. A. Orr, 1999)는 ”과학이나 종교는 개인의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충돌하고 중첩이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서로 무관심하다'고 하였다(17). 더구나 진화론은 가치관을 추구하는 기원과학의 일종으로, 종교처럼 유물주의적 믿음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진화론은 종교적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일종의 신앙이라는 점이다. 일직이 진화론에 기초해「UNESCO교육헌장」(1949)을 작성했던 헉슬리(J. Huxley, 1969)는 ”종교와 과학은 분리될 수 없으며, 진화론은 종교적 자연주의를 추구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18). 그리고 미국의「동등시간법」(equal time law)에 관한 재판(1981, 1987)에서 진화론 측을 변호하였던 과학철학자 루즈(M. Ruse, 2000)도 ”진화론은 창조론보다 더 근본적인 종교”라고 실토한 바 있다(19).
셋째로, NOMA는 다른 이론체계를 철저히 배격한다. 이는 중세 가톨릭이 과학에 대해 가졌던 배타성을 지금은 진화론자들이 전도된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금 우리나라 수능 시험 문제에는 진화론이 나오지 않는다. 제출되면 소송을 걸 사람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 없는 기원론을 왜 과학 시간에 가르치는 것인지 학교 당국에 철저히 물어야 한다. 이러한 물음에는 정치 논리와 소송의 힘을 빌려야 할 것이나, 이 또한 안티 기독교가 극성이고 학계를 장악하고 있는 진화론의 위세를 감안할 때 국내 상황에서 쉬운 싸움은 아닐 것이다.
6) 대안 3 - 교과서에서의 진화론 삭제에 대한 학술 운동
창조론 교과서에 대한 헌법재판소에서의 패소로(1997) 한 동안 동력을 잃었던 한국창조과학회의 교과서 개정운동에 대한 의지는 2009년 1월에 교과서위원회 (위원장 이광원)라는 산하 조직이 출범하면서 다시 불타기 시작하였고, 같은 해 9월에는 한국진화론실상연구회(회장 김기환)가 생물 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삭제하려는 목적으로 출범하였다. 이후 두 단체는 국내 진화론 교과서의 개정을 위해 통합하기로 하고, 2009년 9월 교과서 개정을 유일한 목표로 하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란 이름으로 새롭게 통합·출범하였다. 교진추는 일체 종교적인 주장을 하지 않고 오로지 학술적인 견지에서만 교과서 속 진화론의 오류를 연구하여 학술적인 오류가 명백한 분야에 대해서 교과서 내의 삭제를 요구하는 청원 작업을 하고 나아가 반 진화론 연구 및 도서 출간 및 홍보 활동을 하기로 결의하였다.
오랜 준비 끝에 2011년 12월 5일 교육과학기술부를 포함한 5개 관련 부처에 ”2011학년도 고등학교용 과학 교과서 개정 청원서”를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종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제출하였다. 청원인은 교수 74인 (대표: 공주대 윤의수), 교사 57인 (대표: 송림고 심인구)으로 하여, 총 65쪽에 해당하는 학술적인 청원서를 제출하였다. 해당 청원서는 교진추 산하 자문 기관인 학술위원회 (임번삼 학술위원장)가 최신 자료들을 집대성하여 오로지 학술적 견지에서만 작성한 자료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교과부가 해당 청원서를 시조새를 중간종 화석으로 소개하고 있는 6개 출판사 집필진에게 보냈고, 그 결과를 교진추에 서면으로 보내왔는데, 그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었다. 5개 출판사는 시조새가 중간 종이라는 내용에 대한 전면 삭제 또는 용어 수정을 약속하였으며, 1 출판사만이 아직 세계적인 합의에 이른 사항이 아니므로 교진추 청원을 전면 수용할 수는 없으나 본 주제가 학술적인 논란의 소지가 많다는 점을 인정하여 문구를 일부만 수정할 수 있다는 답변을 보내 왔다(20).
이에 더욱 용기를 얻은 교진추는 원래의 계획에 따라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2012년 3월 26일에 교진추 산하 학술위원회의 주도로 제2차 청원을 ”말의 진화계열은 상상의 산물이다”라는 제목으로 제출하였고, 교과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교진추는 앞으로도 분기 단위로 교과서에 있는 진화론적 주제 중 학술적인 오류가 분명하여 반론의 여지가 없을 만한 주제들을 선정하여 지속적인 청원을 할 계획이다. 현재 화학 진화, 생물 계통수, 인류 진화, 후추 나방, 핀치 새에 대한 청원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해당 청원이 끝나는 대로 지구과학 분야에 대한 청원도 계속할 예정이다.
III. 결론
앞에서 간단하게나마 짚어본 것처럼 진화론은 단순한 과학이론이 아니다. 역사적으로나 철학적으로 분명한 자연주의적 유물론적 신앙이다. 여러 사회적 병폐를 낳은 것은 물론, 무엇보다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고 기독교를 폄하하고 기독교를 분열시키는 거짓 선지자이자 초등학문이라 할 수 있다. 진화론은 일반인이 알고 있는 것 이상의 많은 약점을 실제로 갖고 있는 옛 이론이다.
둘째는 진화론 교과서를 통한 무신론 교육의 위력이 신천지 100개 보다 더 무섭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니다. 유럽의 기독교 역사가 이를 입증하며, 오늘의 한국 기독교의 쇠퇴현상이 이를 반영한다.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먼저 진화론의 정체와 위력에 대해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교회 내에서부터 창조론 교육과 진화론 교육이 병행해야 하며, 교회는 창조론에 보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원과학의 하나인 진화론은 궁극적으로 과학 교과서에서 사라져야 하며, 학술적 오류가 드러난 진화론의 증거들은 종교 책에서도 사라지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무신론자와 다른 종교인들은 대부분 진화론을 추종한다. 그런데 창조주 하나님을 모욕하는 진화론의 전도지인 과학 교과서를 우리 미래 세대들이 강제로 교육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방치하고 있다. 10~20년 후에 한국의 교회에는 노인들만 앉아 있을 것이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다고 자랑하던 이 땅에는 선교헌금이 끊겨 되돌아온 선교사들로 넘쳐날 것으로 우려된다.
참고 문헌
(1) 제임스 사이어 저, 김헌수 역: pp. 23, 2009,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 사상, KIVP
(2) 제임스 사이어 저, 김헌수 역: pp. 343, 2009,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 사상, KIVP
(3) CTS HD 특집다큐 '창조, 그 진실의 기록”, 2011
(4) Julian Huxley : 1976, A Philosophy for UNESCO, The UNESCO Courier(Paris), March 29, p. 23
(5) Wikipedia : http://en.wikipedia.org/humanist_manifesto
(6) 임번삼 저, 창조과학원론(상), pp. 180~198, 2007, 한국창조과학회, 서울
(7) 원문호 저, 이단의 분별과 실재, 2007, 국제신학연구소
(8) 다큐멘터리식 영화 ‘추방’, 2009, EASTWIN INC.
(9) http://www.jesus114.net
(10) Charles Darwin : 1981, The Descent of Man, 2, p. 395, Princeton University Press, Princeton, NJ
(11) Henry Morris : 2004, 진화론과 뉴에이지, 한국창조과학회 홈페이지(뉴에이지와 종교) (http://www.kacr.or.kr/library/listview.asp?category=D04)
(12) Richard Dawkins : 2006, The God Delusion(만들어진 신, 2006, 김영사, 서울).
(13) EBS다큐프라임 제작팀 : op. cit, p. 106
(14) http://str.or.kr 자료실/학술자료/ 60번 '7차 과학과 개정교육 과정 해설서”
(15) 임번삼 저, 창조과학 원론(하), pp. 163∼164, 2007, 한국창조과학회, 서울
(16) Stephen Jay Gould : 1997, Nonoverlapping magisteria, Natural History, 106 (March), pp. 16∼22. NY
(17) H. Allen Orr : Gould on God: Can religion and science be happily reconciled?, October/November, Boston Review, 1999
(18) Julian Huxley : 1969, The New Divinity in Essays of a Humanist'. Penguin, London. (Barlow C. 2003. A Tribute to Julian Huxley, and others, p. 3)
(19) Michael Ruse : 2000, Toronto Post, Toronto, Canada
(20) http://str.or.kr 자료실/학술자료/ 70번 '시조새 삭제 요청 관련 민원 답변자료 - 교육과학기술부”
출처 - 2012, 국제학술대회 논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