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수돌기 : 기능적인데도 여전히 진화의 증거인가?
Dominic Statham
우리의 소화 시스템은 하나님의 놀라운 설계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입에서 시작하는데, 입에서는 음식을 잘게 부수고, 효소가 풍부한 타액을 섞어서 전분을 분해한다. 위에서는 위 근육이 내용물을 교반하고, 위산이 분비되며, 많은 소화 효소들이 첨가되어 소장을 지나면서 대부분의 소화와 영양분의 흡수가 일어난다. 거기로부터 배설물이 대장으로 이동하는데, 대장에서는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전에 수분이 제거된다.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곳에 ‘눈이 멀다’는 뜻의 라틴어 ‘caecus’에서 나온 ‘맹장(cecum, or caecum)’이라고 알려진 작은 주머니가 있다(그림 1). 사람에서 맹장은 매우 작은데, 토끼와 같은 유제류는 매우 크고, 식물 물질을 소화시키기에 적합한 특별한 박테리아들을 갖고 있다.

사람과 일부 포유류에는 맹장으로부터 돌출되어 나온 충수돌기(appendix, ‘벌레 모양의 충수돌기’ 혹은 ‘맹장의 충수돌기’라고도 한다)라 부르는 벌레 모양의 부속기관이 있다. 찰스 다윈은 이것을 ‘흔적기관(vestigial organ)’이라고 주장했다. 즉, 진화 역사의 과정 동안에 우리의 먼 조상들이 대부분 식물 위주의 식사를 했을 때 사용됐으나, 지금은 쓸모없는 잔존물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식사가 변화함에 따라, 우리의 소화 시스템이 진화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맹장은 이전에는 훨씬 더 컸었으나 축소되었고, 지금은 충수돌기 형태의 쓸모없는 잔존물을 남겨놓았다는 것이다.[1]
흔적기관은 진화의 증거가 아니다.
진화론자들은 우리 몸에 과거 진화 과정 중에 남겨진 쓸모없는 여러 기관들이 남아있고, 그것들 중 하나가 충수돌기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수십 년에 걸쳐 과학자들이 그러한 장기들의 기능을 발견함에 따라, ‘흔적기관’의 목록은 점차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오늘날 진화론자들도 흔적기관에 대한 진정한 예가 있기는 한지 의심하고 있다.[2] 더군다나, 어떤 기관이 쓸모없는 것임을 입증하려면, 기관과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앞서 그것들이 어떻게 얻어질 수 있었는지를 입증해야만 한다! 즉, 그들은 현재 진화하고 있는 기관, 즉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는 기관들을 제시해야만 한다.
의학자들이 몸에 대하여, 그리고 장기의 기능들에 대하여 점점 더 많이 알아갈수록, 충수돌기의 중요성도 점차 밝혀지고 있다. 우리의 창자 내부, 주로 대장 안에는 장기가 제대로 기능하는 데에 필수적인 ‘좋은’ 세균들이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이들 장내 세균들은 소화를 돕고, 어떤 것은 비타민 B와 K를 생성하기도 한다. 사실상, 사람의 몸은 통상적으로 자신의 세포 수보다 더 많은 수의 박테리아들을 갖고 있다![3] 충수돌기의 안쪽은 친화적인 미생물들을 키우는데 특별히 적합하여, 세균들을 함께 응집시켜서 그들을 점액층에 결합시키는 특수 단백질을 생산한다.[4, 5] 그들은 창자 감염으로부터 격리된 좁은 막힌 관의 안쪽에 자리 잡은 이 ‘안전 가옥’에서 번창하여, 식중독에 의한 설사와 같이, 장에서 장내세균들이 대대적으로 소실되었을 때와 같은 시기를 대비하고 있다.
그림 1. 사람의 소화기계. 작은 맹장을 주목하라. 위와 장을 묶어서 종종 ‘창자’라고 한다.
진화론에 의하면, 사람의 조상도 역시 큰 맹장을 가졌었는데, 잔존물로 충수돌기만 남기고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토끼는 큰 맹장과 충수돌기를 둘 다 갖고 있다.
대장은 보통 장벽을 통과하여 신체 조직으로 ‘나쁜’ 박테리아들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는 ‘좋은’ 박테리아들로 덮여 있다. 설사로 인해 창자 내면의 이 보호장벽(생물막)이 제거될 수 있다. 이 보호층을 다시 생성하는데 필요한 박테리아를 충수돌기에서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필요한 박테리아가 해를 입지 않고 남아있는 유일한 곳이 이곳이기 때문이다.[5]

그림 2. 토끼의 소화 시스템. 큰 맹장을 주목하라.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Clostridium difficile) 균은 창자에 심한(심지어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나쁜’ 박테리아이다. 한 연구에서, 충수돌기를 제거한 사람은 이 질병이 재발할 확률이 4 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6] 또한 한 연구에 의하면, 충수돌기 절제수술을 받은 사람 가운데 다양한 위장관 암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7]
보다 최근에는 우리 몸이 출생 직후 박테리아를 이용하여 장의 면역체계를 발달시키도록 자극하고 있는데, 이것에 있어서 충수돌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 연구는 제안하고 있었다.[5]
면역학자 가브리엘 벨츠(Gabrielle Belz) 교수에 의하면, 충수돌기는 쓸모없는 흔적기관이라기보다, 사실상 ”면역계의 필수적인 부분”인 것 같다는 것이다.[8] 다른 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결론을 내렸다. ”...그러므로 충수돌기가 흔적기관이라는 개념은 버려야 한다.”[5]
진화 이야기의 새로운 비틀음
제리 코인(Jerry Coyne) 교수는 시카고 대학의 진화생물학자이며, 무신론자이고, 창조론에 대한 비판가로 유명하다. 그의 동조자들이 점점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이제 그는 충수돌기가 사실상 기능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것이 ‘흔적기관’이므로, 진화의 증거라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만약 어떤 특질이 분명히 조상의 특질에서부터 진화적으로 변이된 것이라면... 그렇다면 그것은 유용하기도 하고, 동시에 흔적기관일 수도 있으므로, 진화의 증거이다.”[9]
그러나 코인의 주장이 맞는다면, 진화론자들의 사고 속에는 모든 동물에 있는 모든 특질들이 무언가로부터 진화되었으므로, 모든 기관들을 흔적기관이라고 간주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코인의 새로운 정의에 따르면, 파충류의 다리에서 진화된 것으로 간주되는 사람의 팔과 새의 날개도 역시 흔적기관인 것이다. 더욱이, 그의 블로그 어디를 봐도 충수돌기가 조상의 특질로부터 진화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시도는 없다. 오히려 그는 그것이 분명하다고 간주하고, 단지 그렇게 가정할 뿐이다.
소화기관의 분명한 잔존물?
충수돌기가 맹장이 줄어들어 남겨진 잔존물이라는 진화론적 가정을 의심하는 진화론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포유류의 교과서적 진화 역사를 가정할 때, 연구자들은 가정되고 있는 식습관의 변화와 충수돌기의 존재, 또는 그 크기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포유류 전체에서 작은 맹장과 충수돌기의 존재가 연관되어 있다는 경향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큰 충수돌기가 종종 큰 맹장과 연관되어 있었다.[10] 그래서 어떤 진화론자들은 충수돌기가 원천적으로 박테리아의 안전 가옥으로 진화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더욱이, 충수돌기에 대해 가능한 종합 패턴의 공통조상이 없기 때문에, 그것은 적어도 32회, 그리고 아마도 38회 정도 다른 진화 계통에서 독립적으로 각각 진화했음에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었다.[11]
때로는 왜 충수돌기를 제거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때때로 충수돌기는 많은 양의 대변으로 인해 막히게 되어 감염될 수 있다. 이것은 충수염으로 알려져 있다. 섬유소를 많이 함유하는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충수염의 발병률이 낮은 경향이 있으므로, 인류가 죄를 짓지 않았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래의 완전한 세계에서, 그분이 의도하신 음식을 먹었을 때, 우리 몸은 완벽하게 작동했을 것이다.
염증이 있는 충수는 수술적 제거가 주 치료 방법으로 되어 있지만, 항생제 투여가 그 문제의 해결책으로 충분하다는 증거가 증가하고 있다.[12] 물론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빠른 시간 내에 제거되지 않는다면 맹장이 파열되어 복강을 오염시켜, 생명을 위협하고 치명적인 응급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밀접한 의료 감독 하에 실시되어야 한다.[13] 건강한 충수돌기일지라도 부수적으로(즉, 환자가 다른 개복수술을 받고 있을 때) 제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충수돌기가 진화 도중에 남겨진 쓸모없는 잔존물이라는 믿음에서 생겨난 것이다.[14]
충수돌기 제거 수술이라는 의학적 조언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경증의 염증이 있거나, 아예 염증이 없는 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충수돌기를 제거하는 것은 좋지 않다. 현재 충수돌기는 기능이 있음이 밝혀졌고, 일부 기능은 성인에게서 여전히 존재하며, 수술 자체도 약간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제 일부 의사들은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 의료인들이 이 점을 깨닫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 따라서 진화론적 패러다임이 의학적 발전을 지연시킨 것처럼 보인다. 충수돌기가 진화론적 흔적기관에 불과하다고 들었을 때, 그것을 연구할 동기는 거의 없었다. 더 많은 의사들이 성경적 가르침, 즉 사람은 하나님에 의해 특별하게 초자연적으로 창조되었음을 믿었다면, 그들은 충수돌기의 기능을 오래 전에 분명히 알았을 것이며, 그것을 제거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참고문헌과 노트
1. Darwin, C.R., The Des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 vol. 1, John
Murray, London, pp. 27 and 206, 1871.
2. Scadding, S.R., Do ‘vestigial organs’ provide evidence for evolution? Evolutionary Theory 5:173–176, 1981.
3. While many have claimed a 10:1 ratio of bacterial to human cells, the ratio is closer to 1:1. E.g. a 70 kg man has ~30 trillion human cells and ~40 trillion bacteria—see Abbott, A., Scientists bust myth that our bodies have more bacteria than human cells: Decadesold assumption about microbiota revisited, Nature, 8 January 2016 | doi:10.1038/nature.2016.19136.
4. In the appendix, there is an overall high density of the glycoprotein mucin and the immunoglobulin sIgA produced by B cells in the mucosa, making this a strongly CREATION.com 19 Creation 40(2) 2018 promicrobiotic environment.
5. Kooij, I.A. et al., The immunology of the vermiform appendix: a review of the literature, Clin. Exp. Immunol. 186(1):1–9 Oct ober 2016 | doi:10.1111/cei .12821/f ul l .
6. Dunn, R., Your appendix could save your life, Sci. Am., 2 January 2012; blogs.
scientificamerican.com.
7. Wu, S. et al., Association between appendectomy and subsequent colorectal cancer development: An Asian population study, PLoS One 10(2):e0118411, 2015; ncbi.nlm.nih.gov.
8. Rosenfeld, J., Immunology study suggests the appendix has a use after all, 12 January 2016; mentalfloss.com.
9. Coyne, J.A., Is the appendix a vestigial organ? 15 May 2016; whyevolutionistrue.
wordpress.com.
10. Smith, H.F. et al., Multiple independent appearances of the cecal appendix in mammalian evolution and an investigation of related ecological and anatomical factors, C. R. Palevol 12(6):339–354, 2013 | doi:10.1016/j.cr pv.2012.12.001.
11. Barras, C., Appendix evolved more than 30 times, ScienceNOW, sciencemag.org, 12. February 2013. See also Catchpoole. D., Appendix affir ms creation (at least 18 times), Creation 38(2):12–14, 2015; creation.com/appendix4.
12. Hall, N.J. et al., Active observation versus interval appendicectomy after successful non-operative treatment of an appendix mass in children (CHINA study): an openlabel, randomised controlled trial, Lancet 2(4):253–260, April 2017 | doi:10.1016/S2468-1253(16)30243-6.
13. Peritonitis leading to septicemia (bloodstream infection), which can rapidly overwhelm the body’s defences even with the most powerful antibiotics.
14. Snyder, T.E. and Selanders, J.R., Incidental appendectomy—Yes or No? A retrospective case study and review of the literature, Infect. Dis. Obstet. Gynecol. 6:30–37, 1998; ncbi.nlm.nih.gov.
*Dominic Statham, B.Sc., D.I.S., M.I.E.T., C.Eng.
spent 25 years working as an engineer in the aeronautical and automotive industries. He is now a speaker/writer for CMI-UK/Europe.
Related Articles
Further Reading
번역 - 이종헌
주소 - https://creation.com/the-appendix
출처 - Creation Magazine Vol. 40(2018), No. 2 pp. 17-19.
충수돌기 : 기능적인데도 여전히 진화의 증거인가?
Dominic Statham
우리의 소화 시스템은 하나님의 놀라운 설계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입에서 시작하는데, 입에서는 음식을 잘게 부수고, 효소가 풍부한 타액을 섞어서 전분을 분해한다. 위에서는 위 근육이 내용물을 교반하고, 위산이 분비되며, 많은 소화 효소들이 첨가되어 소장을 지나면서 대부분의 소화와 영양분의 흡수가 일어난다. 거기로부터 배설물이 대장으로 이동하는데, 대장에서는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전에 수분이 제거된다.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곳에 ‘눈이 멀다’는 뜻의 라틴어 ‘caecus’에서 나온 ‘맹장(cecum, or caecum)’이라고 알려진 작은 주머니가 있다(그림 1). 사람에서 맹장은 매우 작은데, 토끼와 같은 유제류는 매우 크고, 식물 물질을 소화시키기에 적합한 특별한 박테리아들을 갖고 있다.
사람과 일부 포유류에는 맹장으로부터 돌출되어 나온 충수돌기(appendix, ‘벌레 모양의 충수돌기’ 혹은 ‘맹장의 충수돌기’라고도 한다)라 부르는 벌레 모양의 부속기관이 있다. 찰스 다윈은 이것을 ‘흔적기관(vestigial organ)’이라고 주장했다. 즉, 진화 역사의 과정 동안에 우리의 먼 조상들이 대부분 식물 위주의 식사를 했을 때 사용됐으나, 지금은 쓸모없는 잔존물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식사가 변화함에 따라, 우리의 소화 시스템이 진화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맹장은 이전에는 훨씬 더 컸었으나 축소되었고, 지금은 충수돌기 형태의 쓸모없는 잔존물을 남겨놓았다는 것이다.[1]
흔적기관은 진화의 증거가 아니다.
진화론자들은 우리 몸에 과거 진화 과정 중에 남겨진 쓸모없는 여러 기관들이 남아있고, 그것들 중 하나가 충수돌기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수십 년에 걸쳐 과학자들이 그러한 장기들의 기능을 발견함에 따라, ‘흔적기관’의 목록은 점차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오늘날 진화론자들도 흔적기관에 대한 진정한 예가 있기는 한지 의심하고 있다.[2] 더군다나, 어떤 기관이 쓸모없는 것임을 입증하려면, 기관과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앞서 그것들이 어떻게 얻어질 수 있었는지를 입증해야만 한다! 즉, 그들은 현재 진화하고 있는 기관, 즉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는 기관들을 제시해야만 한다.
의학자들이 몸에 대하여, 그리고 장기의 기능들에 대하여 점점 더 많이 알아갈수록, 충수돌기의 중요성도 점차 밝혀지고 있다. 우리의 창자 내부, 주로 대장 안에는 장기가 제대로 기능하는 데에 필수적인 ‘좋은’ 세균들이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이들 장내 세균들은 소화를 돕고, 어떤 것은 비타민 B와 K를 생성하기도 한다. 사실상, 사람의 몸은 통상적으로 자신의 세포 수보다 더 많은 수의 박테리아들을 갖고 있다![3] 충수돌기의 안쪽은 친화적인 미생물들을 키우는데 특별히 적합하여, 세균들을 함께 응집시켜서 그들을 점액층에 결합시키는 특수 단백질을 생산한다.[4, 5] 그들은 창자 감염으로부터 격리된 좁은 막힌 관의 안쪽에 자리 잡은 이 ‘안전 가옥’에서 번창하여, 식중독에 의한 설사와 같이, 장에서 장내세균들이 대대적으로 소실되었을 때와 같은 시기를 대비하고 있다.
그림 1. 사람의 소화기계. 작은 맹장을 주목하라. 위와 장을 묶어서 종종 ‘창자’라고 한다.
진화론에 의하면, 사람의 조상도 역시 큰 맹장을 가졌었는데, 잔존물로 충수돌기만 남기고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토끼는 큰 맹장과 충수돌기를 둘 다 갖고 있다.
대장은 보통 장벽을 통과하여 신체 조직으로 ‘나쁜’ 박테리아들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는 ‘좋은’ 박테리아들로 덮여 있다. 설사로 인해 창자 내면의 이 보호장벽(생물막)이 제거될 수 있다. 이 보호층을 다시 생성하는데 필요한 박테리아를 충수돌기에서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필요한 박테리아가 해를 입지 않고 남아있는 유일한 곳이 이곳이기 때문이다.[5]
그림 2. 토끼의 소화 시스템. 큰 맹장을 주목하라.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Clostridium difficile) 균은 창자에 심한(심지어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나쁜’ 박테리아이다. 한 연구에서, 충수돌기를 제거한 사람은 이 질병이 재발할 확률이 4 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6] 또한 한 연구에 의하면, 충수돌기 절제수술을 받은 사람 가운데 다양한 위장관 암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7]
보다 최근에는 우리 몸이 출생 직후 박테리아를 이용하여 장의 면역체계를 발달시키도록 자극하고 있는데, 이것에 있어서 충수돌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 연구는 제안하고 있었다.[5]
면역학자 가브리엘 벨츠(Gabrielle Belz) 교수에 의하면, 충수돌기는 쓸모없는 흔적기관이라기보다, 사실상 ”면역계의 필수적인 부분”인 것 같다는 것이다.[8] 다른 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결론을 내렸다. ”...그러므로 충수돌기가 흔적기관이라는 개념은 버려야 한다.”[5]
진화 이야기의 새로운 비틀음
제리 코인(Jerry Coyne) 교수는 시카고 대학의 진화생물학자이며, 무신론자이고, 창조론에 대한 비판가로 유명하다. 그의 동조자들이 점점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이제 그는 충수돌기가 사실상 기능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것이 ‘흔적기관’이므로, 진화의 증거라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만약 어떤 특질이 분명히 조상의 특질에서부터 진화적으로 변이된 것이라면... 그렇다면 그것은 유용하기도 하고, 동시에 흔적기관일 수도 있으므로, 진화의 증거이다.”[9]
그러나 코인의 주장이 맞는다면, 진화론자들의 사고 속에는 모든 동물에 있는 모든 특질들이 무언가로부터 진화되었으므로, 모든 기관들을 흔적기관이라고 간주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코인의 새로운 정의에 따르면, 파충류의 다리에서 진화된 것으로 간주되는 사람의 팔과 새의 날개도 역시 흔적기관인 것이다. 더욱이, 그의 블로그 어디를 봐도 충수돌기가 조상의 특질로부터 진화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시도는 없다. 오히려 그는 그것이 분명하다고 간주하고, 단지 그렇게 가정할 뿐이다.
소화기관의 분명한 잔존물?
충수돌기가 맹장이 줄어들어 남겨진 잔존물이라는 진화론적 가정을 의심하는 진화론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포유류의 교과서적 진화 역사를 가정할 때, 연구자들은 가정되고 있는 식습관의 변화와 충수돌기의 존재, 또는 그 크기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포유류 전체에서 작은 맹장과 충수돌기의 존재가 연관되어 있다는 경향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큰 충수돌기가 종종 큰 맹장과 연관되어 있었다.[10] 그래서 어떤 진화론자들은 충수돌기가 원천적으로 박테리아의 안전 가옥으로 진화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더욱이, 충수돌기에 대해 가능한 종합 패턴의 공통조상이 없기 때문에, 그것은 적어도 32회, 그리고 아마도 38회 정도 다른 진화 계통에서 독립적으로 각각 진화했음에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었다.[11]
때로는 왜 충수돌기를 제거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때때로 충수돌기는 많은 양의 대변으로 인해 막히게 되어 감염될 수 있다. 이것은 충수염으로 알려져 있다. 섬유소를 많이 함유하는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충수염의 발병률이 낮은 경향이 있으므로, 인류가 죄를 짓지 않았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래의 완전한 세계에서, 그분이 의도하신 음식을 먹었을 때, 우리 몸은 완벽하게 작동했을 것이다.
염증이 있는 충수는 수술적 제거가 주 치료 방법으로 되어 있지만, 항생제 투여가 그 문제의 해결책으로 충분하다는 증거가 증가하고 있다.[12] 물론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빠른 시간 내에 제거되지 않는다면 맹장이 파열되어 복강을 오염시켜, 생명을 위협하고 치명적인 응급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밀접한 의료 감독 하에 실시되어야 한다.[13] 건강한 충수돌기일지라도 부수적으로(즉, 환자가 다른 개복수술을 받고 있을 때) 제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충수돌기가 진화 도중에 남겨진 쓸모없는 잔존물이라는 믿음에서 생겨난 것이다.[14]
충수돌기 제거 수술이라는 의학적 조언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경증의 염증이 있거나, 아예 염증이 없는 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충수돌기를 제거하는 것은 좋지 않다. 현재 충수돌기는 기능이 있음이 밝혀졌고, 일부 기능은 성인에게서 여전히 존재하며, 수술 자체도 약간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제 일부 의사들은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 의료인들이 이 점을 깨닫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 따라서 진화론적 패러다임이 의학적 발전을 지연시킨 것처럼 보인다. 충수돌기가 진화론적 흔적기관에 불과하다고 들었을 때, 그것을 연구할 동기는 거의 없었다. 더 많은 의사들이 성경적 가르침, 즉 사람은 하나님에 의해 특별하게 초자연적으로 창조되었음을 믿었다면, 그들은 충수돌기의 기능을 오래 전에 분명히 알았을 것이며, 그것을 제거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참고문헌과 노트
1. Darwin, C.R., The Des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 vol. 1, John
Murray, London, pp. 27 and 206, 1871.
2. Scadding, S.R., Do ‘vestigial organs’ provide evidence for evolution? Evolutionary Theory 5:173–176, 1981.
3. While many have claimed a 10:1 ratio of bacterial to human cells, the ratio is closer to 1:1. E.g. a 70 kg man has ~30 trillion human cells and ~40 trillion bacteria—see Abbott, A., Scientists bust myth that our bodies have more bacteria than human cells: Decadesold assumption about microbiota revisited, Nature, 8 January 2016 | doi:10.1038/nature.2016.19136.
4. In the appendix, there is an overall high density of the glycoprotein mucin and the immunoglobulin sIgA produced by B cells in the mucosa, making this a strongly CREATION.com 19 Creation 40(2) 2018 promicrobiotic environment.
5. Kooij, I.A. et al., The immunology of the vermiform appendix: a review of the literature, Clin. Exp. Immunol. 186(1):1–9 Oct ober 2016 | doi:10.1111/cei .12821/f ul l .
6. Dunn, R., Your appendix could save your life, Sci. Am., 2 January 2012; blogs.
scientificamerican.com.
7. Wu, S. et al., Association between appendectomy and subsequent colorectal cancer development: An Asian population study, PLoS One 10(2):e0118411, 2015; ncbi.nlm.nih.gov.
8. Rosenfeld, J., Immunology study suggests the appendix has a use after all, 12 January 2016; mentalfloss.com.
9. Coyne, J.A., Is the appendix a vestigial organ? 15 May 2016; whyevolutionistrue.
wordpress.com.
10. Smith, H.F. et al., Multiple independent appearances of the cecal appendix in mammalian evolution and an investigation of related ecological and anatomical factors, C. R. Palevol 12(6):339–354, 2013 | doi:10.1016/j.cr pv.2012.12.001.
11. Barras, C., Appendix evolved more than 30 times, ScienceNOW, sciencemag.org, 12. February 2013. See also Catchpoole. D., Appendix affir ms creation (at least 18 times), Creation 38(2):12–14, 2015; creation.com/appendix4.
12. Hall, N.J. et al., Active observation versus interval appendicectomy after successful non-operative treatment of an appendix mass in children (CHINA study): an openlabel, randomised controlled trial, Lancet 2(4):253–260, April 2017 | doi:10.1016/S2468-1253(16)30243-6.
13. Peritonitis leading to septicemia (bloodstream infection), which can rapidly overwhelm the body’s defences even with the most powerful antibiotics.
14. Snyder, T.E. and Selanders, J.R., Incidental appendectomy—Yes or No? A retrospective case study and review of the literature, Infect. Dis. Obstet. Gynecol. 6:30–37, 1998; ncbi.nlm.nih.gov.
*Dominic Statham, B.Sc., D.I.S., M.I.E.T., C.Eng.
spent 25 years working as an engineer in the aeronautical and automotive industries. He is now a speaker/writer for CMI-UK/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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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이종헌
주소 - https://creation.com/the-appendix
출처 - Creation Magazine Vol. 40(2018), No. 2 pp. 17-19.